양어장

이 조행기는 캐논 똑딱이로 촬영했습니다.

요즘 낚시 트랜드 중의 하나가 캠핑낚시 즉, 캠낚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역시 낚시와 캠핑을 좋아 하기에 낚시를 다니지 않을 때는 가족과 캠핑을 가곤 했었습니다. 요즈음은 낚시를 주로 다니다 보니 캠핑에는 소홀해진 게 사실입니다.

전부터 캠핑과 낚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용인의 사계절 낚시터를 조행기에서 관심있게 보다가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출조를 하게 되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려 용인으로 향합니다. 파란 가을 하늘에 하얀 구름떼가 가을이 왔음을 느낍니다.

사계절 낚시터에 도착을 했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관리소 겸 찌 공방입니다.

가시붕어! 이름이 너무 예쁜 거 같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형형색색의 예쁜 찌에 눈길이 갑니다.

사계절 낚시터 사장님께서 직접 수작업으로 만든 찌인데 보통의 찌와는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찌라기 보다는 하나의 미술 작품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사장님께서 대학에서 그림을 전공하셨는데 찌에 그림을 직접 그렸기에 보통의 찌와는 다른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찌라기 보다는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합니다.

사장님의 손길을 기다리는 찌들이 꽂혀 있습니다.

마치 어느 화방에 와 있는 느낌입니다.

요즘 심혈을 기울여서 만드시는 찌라고 합니다. 색상이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럽네요.

사계절 낚시터 사장님이십니다. 외모에서 벌써 예술가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캠핑데크가 있는 곳입니다. 오늘 이곳에서 낚시를 하려고 합니다.

캠핑데크 옆에 바로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제가 일찍 와서인지 주차장에 제 차만 주차되어 있습니다.

주차장에 설치되어 있는 가림막입니다. 밤에 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으로 인해 낚시에 방해를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림막을 설치하셨다는데 세심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주차를 하고서는 리어커에 짐을 싣고 데크로 운반을 하면 됩니다. 리어커의 색상 역시 화려합니다.

캠핑 데크입니다. 넓은 데크와 식탁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기도 바로 사용할 수 있어서 전기장판이나 다른 전열기구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바로 옆 캠핑데크와의 사이에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어서 프라이버시가 침해되지 않습니다.

주차장 옆에는 수세식 화장실과 개수대가 있습니다.

서둘러 낚싯대를 편성합니다. 얼마전 낚싯대를 새로 교체를 했는데 28대 쌍포를 편성합니다. 허리힘이 좋아서 잉어나 향어를 걸어도 제압이 잘 된다고 합니다. 오늘 이곳에서  대물을 걸어봐야 알 거 같습니다. 수심은 4m 가까이 나옵니다.

아직 낮에는 덥기에 시원하게 반팔차림으로 낚시를 합니다.

오늘 저와 함께 할 유료터닷컴 취재기자이신 해든님입니다. 사진을 잘 찍으시는데 저와의 동출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어분과 보리를 반반 썩어서 집어를한 지 10분 만에 첫 수로 잉붕어가 나왔습니다. 처음 물위로 살짝 비친 얼굴을 봤을 때는 사짜인가 했는데 꺼내고 보니 잉붕어입니다. 힘은 사짜급 붕어 이상입니다.

계속해서 입질을 합니다.

턱걸이 월척급 붕어가 나왔습니다. 역시 깊은 수심에서 나온 붕어라 그런지 당길 힘이 대단합니다.

집어가 된 것인지 계속해서 붕어가 나옵니다. 잠시 낚싯대를 거두고 낚시터를 한번 산책겸 다녀봅니다. 캠핑데크 뒤에 논이 있습니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가 가을의 풍성함을 미리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산 밑 평상 구역입니다.

사계절 낚시터는 수면적 3천평으로 지하에서 나오는 암반수로 인해 수질이 깨끗합니다.

산 밑 평상 구역에도 데크와 식탁이 있어서 텐트 설치와 취사가 가능합니다.

텐트를 치시고 낚시를 하시는 가족의 모습입니다.

때마침 고기를 걸은 장면을 포착합니다. 남편 분의 표정만 봐도 대물임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부 합동 작전으로 대물을 체포합니다.

 힘쎈 잉붕어를 낚으셨네요. 표정에서 즐거움이 묻어납니다.

산 밑이라 여름에 시원할 거 같습니다.

 산 밑 평상 옆에 일반 평상 구역이 보입니다.

우측 논둑 포인트에서는 취사는 할 수 없습니다.

사계절 낚시터에는 평상이나 데크에 준비된 의자에 앉아서 낚시를 하기에 일반 낚시 의자가 필요치 않습니다. 낚시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는 것 같습니다.

관리소 옆에 있는 또다른 일반 평상 구역입니다. 겨울을 대비해서 바람막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관리소 문앞에 의자 하나가 있는 곳이 사장님의 낚시 자리라는데 최고의 명당 자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낚시터를 한 바퀴 돌면서 느낀 점은 아담하지만 낚시터 관리가 참 잘 되어 있어서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하룻밤 낚시하면서 보니 가족이나 연인 출조객이 대부분이었던 거 같습니다.

다시 제 자리에서 낚시를 합니다.

제 바로 옆 데크에 가족분들이 오셨는데 아들과 아빠가 동시에 고기를 걸었습니다. 엄마는 뜰채를 들고 바쁘게 아들에게 달려 가십니다.

가족이 합심하여 뜰채에 고기를 담았습니다. 아이가 아빠와 처음 낚시를 왔다는데 실력이 출중한 것인지 계속해서 붕어를 낚으면서 마냥 즐거워 합니다. 개체수가 많기에 처음 낚시를 하는 경우라도 손맛은 충분히 보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는 오늘이 아빠와 또 한 편의 추억을 만드는 날이 될 것입니다.

개인 평상에서는 사계절 낚시터의 단골 조사님들이 자리하셨는데 사계절 낚시터 사장님이 만드신 2m 가까이 되는 장찌를 사용하시면서 장찌 낚시를 즐기고 계십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것이 이제 저녁식사를 할 시간입니다.

친구 분들과 함께 출조하신 조사님들이 캠핑의 꽃인 바베큐를 준비하시네요.

숯불에 지글지글 익어가는 목살을 보니 저희도 얼른 식사를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저희 옆 데크의 가족분들은 식사보다는 낚시 삼매경에 빠지셨네요.

오늘 저녁식사는 제가 한우로 준비를 해 왔습니다. 취재하느라 고생하시는 해든님 몸보신을 좀 시켜 드릴려고 합니다.

식탁으로 비추는 텅스텐 불빛의  전등이 있어서 캠핑장의 분위기가 제대로 납니다.

안주가 좋고 분위기도 좋으니 제주 한라산 소주로 한잔합니다.

고기를 먹고 난 후 돌판 비빕밥으로 마무리합니다.

캠핑장의 분위기에 취해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찌불을 밝히니 계속해서 입질을 합니다. 손맛은 원없이 봤기에 데크에 설치한 텐트에서 잠자리에 듭니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구름이 아주 멋집니다.

데크가 넓어서 텐트 두 동을 치고 자는데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부드러운 아침 햇살이 저수지 물가에 내려 앉습니다.

아침장을 보기 위해 열심히 찌를 응시하시는 조사님이 계십니다.

해든님이 아침 인사하는 붕어를 만납니다.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처음으로 와본 사계절낚시터에서 하룻밤 캠핑과 낚시를 제대로 즐긴 것 같습니다.

캠핑하기 가장 좋은 이 가을에 가족과 함께 캠낚을 즐기며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런지요?

더 많은 조행기를 보실려면  http://blog.naver.com/kbjc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