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이곳은 수면적 4만5천평의 중형저수지로 겨울 가뭄에도 저수률은 85%에 다달랐다.

잔잔한 수면으로 찌를 부상 시켜 우리에게 행복을 주었던 토종붕어       

주변에 많은 낚시 친구가 있지만 겨울만 되면 모두들 꼬랑지를 내린다.

유난히 겨울을 좋아하는 내게는 겨울얼음낚시를 동행 할 벗이 없다. 

하지만, 유일하게 겨울 얼음낚시에서 만  만날 수 있는 친구 "가이버"

지난해 함께 했던 강포지와 반송지  얼음낚시는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던 추억으로 남아있다.

 젊은 시절 함께 일을 했던 동료로 만 남아 있었을 텐데 낚시라는 취미로 이제는 이겨울을 함께 하는 동반자가 되었다.

인연이라는게 막연히 추상적인것 만은 아닌것 같다.넓고도 좁은 것이 세상이라 하지 않턴가?

그 좁은 세상을 말 할 때면 필연으로 맺어지는 인연이 있어 말 할 수 있다.

최고 8치 붕어의 가이버 살림망  

 뒤늦게 합류를 한 무주공산선배가 또 일을 내고 말았다.

작은 아이스닐대에 가는 땅콩 찌로 예민한 입질을 기다리는 독특한 얼음낚시 채비가 이제는 무주공산 선배의 트래드 마크가 된것 같다.

어림잡아 35cm가 넘는 허리급 붕어였다.    

햇쌀이 얼음을 녹이는 시간이 되었다.찌를 보기 위해 뚫어 놓은 구멍으로 찌는 안오르고 물이 먼져 올랐다. 

물 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이때 쯤 되니  뒤로 한보 물러났다.

씨알이 꿇어지고 있다. 

월척에서 조금 빠지는 꽉찬 9치 붕어였다.  

황박님의 얼음 살림망에 붕어들이 싸이고 있다. 

아직 저수지 주변은 온통 짙은 갈색의 존재만이 남아 있었다.

이번 비가 지난 후에는 대지를 밀어내는 파릇한 어린 싹을 볼수 있기를.... 

어름낚시와 물낚시가 함께 어우러진 콜라보 낚시터 

수없이 얼음낚시를 다녔어도 이런 장소는 처음이었다. 

얼음낚시에는 좀처럼 따라 나서지 않았던 후배 황박님도 이색 낚시에 매료 되었다. 

얼음 살림망에 담기 위하여 다섯 손가락 사이에 조심 스럽게 담아 가고 있다.

계절의 끝.... 겨울 

오직 겨울만이 줄 수 있는 이 아름다운 풍경을 올해는 더 이상 볼수 없을 것 같다.

다만,꽃샘 추위가 우리를 잠시 웅크리게 하여도 진정한 겨울의 정취는 더는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올해는 결빙이 너무 늦어 얼음낚시를 좋아 하는 사람으로서 위기감 까지 느꼇다.

빙판에 꽂아 둔 얼음끌이 사진 처럼 꽂꽂이 설 수 있는 그런 겨울을 바란다.

 오후 들어 서면서 입질도 없고 집중력도 떨어지고 배도 고프고.... 주변을 어슬렁대며 구경꺼리만 찾아 나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