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할 자리를 고르는 베스트님
무주공산 선배도 무거운 낚시짐을 지고 포인트로 이동 하는 중
정글 속으로
한 60 m 정도는 짐을 가지고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곳입니다
먼저 도착하신 청양초님 자리
마초님 자리, 수심 3 m 권입니다
무주공산 선배님 1.5 m 권입니다
불루길의 융단 폭격에 웃고 계시는 무주공산 선배님
베스트님 포인트 전경 70 cm ~ 1 m 권입니다
낮인데도 수초 부근에서 큰 울럼거림이 감지되는 것이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합니다
근사한 포인트이지만 장대가 있어야만 공략할 수 있는 포인트들입니다
뗏장, 연, 마름, 부들 같은 포인트ㅡ가 잘 분포되어 있습니다
낚시터 주변에는 많은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가을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지느러미 엉겅퀴는 여름 꽃인데 가을에 활짝 피어 있습니다
고마리라는 작은 꽃인데 접사로 활영해보니 아주 예쁘게 생겼습니다
빈산 강물에 잠겨 있고 갈대밭에 머리 두른 나룻배 한 척 먼 곳을 훌쩍 떠나온 마음처럼 가을은 조용하고 아득해만 보인다.
강둑따라 기일게 드러누운 갈대밭 푸스럭 푸스럭 바람이 일고 시린 솔발로 헤치고 보면 저만큼 가을이 물들어 가고 있다.
강가 정글 속에 있는 으름 열매
산 다 래
개머루..
올해는 밤이 풍년인 듯
시장기가 돋아 산밤 몇 개를 주어 모아 구어 먹으니 맛도 있으면서 분위기도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베스트님의 그림 같은 포인트
강물 속에 가을이 잠겨 있습니다
지난주 4짜 3마리가 나왔다고 알려진 포인트
밤낚시를 위한 거점 설치를 하고 있는 일행들
베스트님 포인트
마초님도 탠트 설치를 하고 있습니다
포인트는 방금이라도 붕어가 올라올 것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
옛날 장비를 가지고 물 위에서 낚시 준비를 하는 베스트님
이 장비로 밤을 견딜 수 있을지 걱정 됩니다
무주공산 선배의 포인트 전경, 불루길 아파트가 물 속에 있는 듯 불루길 성화가 대단합니다
베스트님도 천신만고 끝에 장비 설치 완료
떨밥 낚시 전문가인 무주 공산님
분위기 좋은 가을 강가에서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합니다
창양초 선배님도 낚시 시작
대물 붕어를 향한 열정...
얼마만에 이렇게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곳에서 낚시를 해보는지...감개무량합니다
그렇게 많은 날을 낚시터에서 보내도 4짜가 넘는 대물 붕어 구경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오늘은 우리 일행 중에 4짜 토종 붕어를 낚는 것을 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생각만큼 입질이 활발하지는 않은 편, 불루길 입질만 활발합니다 ^^
기다림으로 산곡을 헤매도는 슬픈 노루처럼... 먼 하늘을 바라보는 간절한 염원으로 울렁이는 가슴에 전류처럼 스치는
신선한 충격, 온몸의 혈관이 솟아치는 아릿한 전율... 찌 올림과 아어지는 묵직한 손 맛을....
그러나 그 기다림의 끝은.....
인생은 기다림이 있어 아름다운 것이 아니련가... 즐겁고 행복한 것,,, 그 꿈이 사라지고 절망이 찾아 와도
다시 돌아와 언제나 가슴에 설레는 바램으로 남아 미련으로 이어지는 인생은 길고 긴 기다림의 연속......
이런 포인트에서 붕어를 잡지 못한다면, 낚시꾼으로 시말서를 써야하는 게 아닐까 할 정도로 분위기는 좋아보입니다
마초님이 커피를 끓이고 있는 모습
축축한 계절의 허울을 벗고 바람은 그렇게 살랑이고 있다, 산으로 강으로 마구 흩어지던 웃음을 주워 모으며
이제는 세울의 더께를 하나 더 얹어 갈무리해야 하는 여울턱, 그늘 없는 삶에 위안하는 오늘
가을을 장식하는 갈대가 머리를 숙인다
여름에는 진입조차 힘들었을 것 같은 포인트간 이동 통로
물 속에 장비 설치하느라 고생하신 베스트님이 낚시하고 있는 모습
바로 찌가 올라올 듯한 아찔한 포인트 ^^
가을 속으로 조용히 돌아서면 남는 것은 하나도 없어라... 쓰레기통에 처 박힌 미련, 순식간에 달아나 버린 추억
길거리에 흩어져 버린 은밀한 언어들... 따스하고 포근했던 숨결들은 허공에서 맨돌다 돌아가고 가을 귀퉁이에 웅크린
서글픈 후회는 아직 치유되지 않은 흔적으로 남는다, 계절이 옷을 갈아 입을 때 상념의 색깔로 갈아치우고
나목으로 서 있음직도 하지만, 우두커니 서 있을 그리움 한 조각이 나를 슬프게 한다.
시간은 흘러 어느덧 오후, 제법 늦은 시간입니다
곧 도래할 가을밤의 꿈들이 기대 됩니다
그 밤을 지키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 베스트님
프로스트 시인의 가지 않은 두 길이라는 시처럼 앉아 보지 못한 포인트에 대한 미련은 남을 듯합니다
가을의 정원....그리고 만찬 ^^
태양 주변이 붉게 물들면서 늦가을 저녁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백발 성성 갈대 사이로 노을이 가득 지고 풍경을 따라 거닐면, 깊은 하늘엔 꽃구름 흐르고
갈잎 지는 노래는 오솔길을 덮는다
지친 노을 안고 가는 새빠알간 들녘, 초초히 시려오는 어둠 뜬 눈으로 보낼 노오란 텐트 창에 오랜지빛
가을 했살 담기면, 어제보다 더 그리운 그리움이 나를 찾아 온다
노을에 이어 어둠이 찾아오면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할 시간이다
무주공산 선배님의 비장한 모습
찌 불과의 싸움...
소란스런 대낮의 소음도 이제 그만, 선정(禪定)에 든 수도자 같은 케미라이트 불 빛들만이 외로이 가을 찬 공기 속에
떠 있는 밤이면, 습관처럼 책을 펴고 달콤한 관념의 숲길으로 들어간다
아마도 꾼들은 이 시간을 위해 준비에 준비를 하고 기다림을 갖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주 이따금 이지만 입질을 하는데 씨알은 월척급이 넘는 붕어입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일이 생겨 일행 중 한 분인 베스트님을 곤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낮에는 분명 육지였는데 밤이 되면서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면서 물 한가운데서 곤란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좌대 바로 아래까지 차오르고 더이상 물이 불지 않아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고 밤을 보낸 베스트님
새벽 분위기는 정말 좋습니다
두 세마리에서 적게는 한 마리 혹은 붕어는 없고 불루길만 잡으신 꾼들이 있습니다
시기가 조금은 이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의암호의 새벽 풍경
보이는 곳마다 전부 포인트처럼 보이는 의암호의 가을...
그렇게 밤이 지나 새벽이 오고 말았습니다
무주공산 선배님은 아직도 불루길과 전쟁 중 100 마리 이상 육지로 보냈다고 합니다 ^%
몽롱한 정신에 새벽 이슬 머금은 갈대.. 오랜만에 강가에서 맞는 새벽, 사람들은 아직 잠에 취해 있고
내 눈에 들어 있는 조그만 하늘은 잠든 구름으로 가리워져 구름을 벗삼아 자고 있다.
모든 존재하는 것들이 자고 있다, 홀로 나 홀로 이 세상을 살고 있는 듯 외로움 조차 못 느끼는 고요속에 파묻혀 있다.
베스트님과 저의 포인트 새벽 모습
생각만큼의 큰 씨알과 마릿수는 아니지만 면피는 했다는 생각이 드는 조과를 올린 베스트님
이 많은 포인트 중 고작 아주 작은 한 곳에서 보낸 하룻밤이 아쉽기만 합니다
마초님은 연신 낚았다 떨구는 실수를 되풀이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한 마리를 걸어도 씨알은 좋은 의암호
일행 중 베스트님이 장원입니다
지난밤에 낚은 월척급 토종붕어를 들고 포즈를 취해 주시는 베스트님
노병은 아직도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월척급 토종붕어, 4짜가 넘는 대형붕어는 구경만 했다고 합니다, 바로 앞에서 바늘 털이를 하고
유유히 사라졌다고 합니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은 포인트들...
새벽이 되니 배서들이 보트로 낚시를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불루길 퇴치에 공을 세운 무주공산 선배님
봉의산 자락에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희망과 기대감 충만했던 의암호의 밤낚시는 그렇게 마무리가 되어갑니다
나팔꽃이 반갑게 우리 일행의 선전을 축하해 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미국 쑥부쟁이도 가을엔 멋진 야생화
그렇게 의암호의 가을은 깊어만 갑니다
9월말에서 10월 하순이 큰 붕어를 낚기에 적기라고 현지 낚시인이 귀뜸을 해줍니다
미련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숲 속에서 아침 식사를 해결합니다
아침 식사 후 일행들은 각자 자리로 가서 주변 청소와 장비 철수 준비를 합니다
다음에 이 자리를 앉으려면 내년 봄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동절기 수위가 오르면 이곳은 물에 잠긴다고 합니다
미련과 아쉬움이 남는 이 멋진 포인트들을 두고 돌아가기가 마음 아픕니다
채비 정리를 하시는 청양초 선배님
마초님도 주변 정리와 채비를 걷고 있습니다
낚시하면서 사용한 쓰레기는 물론이고 예전에 남아 있는 쓰레기까지 수거해 가지고 나갈 예정입니다
낚시를 마치고 철수 하시는 우리 일행들...
강가의 정글 지대를 지나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포인트 기막힌 곳에는 붕어 없다는 말, 어느 정도 공감이 갑니다.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고 또 결과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할 말은 없지만 분명 의암호 낚시는 쉽지 않은 낚시이기에
빈 마음으로 가을 호수 구경이나 하면서 최선을 다하면 붕어 구경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름다움은 어쩜 스스로의 영혼을 천천히 비워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배부르면 보이지 않을 별 하나 가슴에 품고
이렇게 말없이 자연과 맞추는 것... 차 창 밖으로 보이는 미루나무숲의 가을과 차가움 묻어있는 달 빛 잎사귀
그리고 내 남아 있는 젊음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관조하는 일.... 자연과 동화되는 낚시는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줍니다
서울로 되돌아 가는 우리 일행의 차량 위로 낮달이 어둠 얇게 저며놓은 하늘 호수 위를 말 없이 건너고 있다.
철지난 바퀴자국 따라 들어온 강가에 심심한 자국 남기지 않는 보상에 쑥부쟁이 젖은 꽃잎 마른 하늘 허공에 띄우고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이슬 머금은 햇살로 빚어낸 억만개의 모습들이 어둠을 피해든 밝은 쪽으로 섭리를 뿌린다
한 칸 낚싯대에 강여울 넘어 세월을 보상받는 자리에 앉아서 확인해 본 빈 가슴의 위치에 스스로 만족을 하며
낚시를 마치고 귀로에 오릅니다
지난 여름의 무더위와 가뭄을 피하여 아랫녘에서만 낚시를 하다보니 강원도의 낚시터들이 그리워 조우들과 오랫만에
찾은 가을 의암호의 노지 낚시는 두고두고 우리 일행들에게 회자될 만큼 즐겁고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
많은 불루길을 낚으며 붕어는 가뭄에 콩나듯 낱마리로 낚으며 빈 마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의암호" 가을 낚시여행은
우리 일행에겐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는 멋진 낚시여행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바쁜 일정 속에 시간을 내어 어려운 동행 출조를 해주신 청양초 선배님, 무주공산 선배님, 마초님, 그리고 베스트님에게
감사들 드리며 강원도 춘천 "의암호" 낚시여행을 마칩니다.
<< 의암호 및 춘천호 조황 안내 >>
<< 춘천강변낚시 >>
033 - 263 - 2884
춘천강변낚시 주소 : 춘천시 서면 안보리 43 - 5
> 조황, 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자연지
엘리어트의 낚시여행 - { ( 강원도 춘천 의암호 댐낚시 ) - 편 }
... 
조각달은 잠시 가을 하늘에 머물다 가버려도 그 빛은 하늘에 남아 참으로 깊고 은은하다, 세월이나 추억은 그처럼내 가슴에 잠시 흔들리다 잠들어도 저 멀리 알 수 없는 곳으로 떠나가도 그 빛은 남아 참으로 깊고 은은하다가을은 참으로 깊고 은은한 아픔이다.
세월이 세월 속에 낙엽은 낙엽 위에 산이 강물 속에 추억은 내 마음 속에 호젓하게 내 마음 속으로 찾아 왔다스스로 되돌아 가는 그리움, 그 언젠가 갈 바람이 몰고 온 두려움과 그리움이 갈잎 따신 상처되어이 가을이 서럽기만 하다
평일 퇴근 후 허름한 포장마차에 들어가 가을이라는 이름으로 소주를 마시고 또 마셨다, 빈 위장에 허한 바람이 분다.철지난 유행가도 흥얼거려도 보고 해물파전 한 조각 씹어도 보는데 입 안에서는 때 아닌 파도 소리가 난다옆 자리 소란스런 대화에 귀를 세워 듣는 젊은이들의 언어, 시렸던 가슴이 술기운에도 훈훈함이 어린다창너머 은행 잎은 아직도 파란 옷인데 내 속은 노오란 단풍이다... 가을 이라는 이름으로 오늘도 속 단풍이 든다.
하루를 살아도 멋이 있어야한다던 木馬와 淑女의 詩人 寅煥님의 말씀, 모라비는 人生을 가볍게 살라 하였고,人生은 크든작든 제마다 마음의 공원에 있다는 것을 가을 낙엽의 꾸준한 가르침...
무감의 현실 속에 살다보니 계절이 바뀐 섯 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마는 소시민의 하루살이는어느 순간 바라다본 하늘을 보고서야 가을이 내곁에 와 있음을 실감한다
사는 일에 한풀 한풀씩 눈을 뜨노라면, 세월은 한참이나 깊어져 있습니다. 언제는 스스로 절정에 사는 듯인생을 그렇게 오해와 착각 속에 살고 있지만, 지나고 보면 오늘의 내 모습은 저 만치 산허리를 맴도는 한 점 구름일 뿐이라는생각을 하니 왠지 허전하고 숙연해지는 마음입니다
그렇다고 사춘기 소년마냥 가을을 마냥 센치한 감정으로 보낼 수만은 없는 것
가을의 대물붕어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다.
고철로 만든 로봇처럼 용감하게 가을 속으로 처들어가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꾼들에게 무기는 당연히 낚시 채비..지만
코스모스와 가을 호수 그리고 물안개가 잘 어울리는 풍경이 있는 강원도 춘천 의암호로 발길을 돌려보려 합니다
배스가 유입된 후 잔자매는 없어졌지만 한방터로 변해버린 의암호의 포인트들... 가을 경치가 너무 좋기 때문에 비단 낚시가아니라도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무궁무진한 포인트들
이 계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포인트가 많은 곳이 의암호다
추석 연휴에 잠시 탐사 낚시를 해보려 들렸던 곳인데 분위기가 너무 좋다, 조황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서연휴가 끝난 후 몇몇 조우와 춘천 의암호를 찾았다
가을철 4짜 붕어터로 알려진 포인트들
꾼이라면 이런 포인트를 보고 셀레이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연밭 포인트는 대물붕어 포인트이지만 낚시 자리가 몇 개 나오지 않고 수심이 얕은 관계로 통과
하지만 10월 1일 이후 동절기 댐 수위 상승이 되면 꼭 찾아봐야 할곳이기도 하다
몇 군 데 장박하시는 꾼이 만들어 놓은 좌대도 보인다
몇 년 전인가 우연히 이곳을 찾았다 4짜급 대물 붕어를 10여 마라 낚아 놓은 것을 보고 이곳을 찾게되었다
80 cm~1 m 수심의 낮은 수심부터 3~4미터 수심까지 부페식 포인트가 존재한다
의암호 풍경
주말 선발대로 출발하신 청양초님이 여러 포인트를 먼저 돌아보고 그곳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중계를 해주었다
가을이라 그런 것인지 많은 포인트가 마음에 와닿는다
비포장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강가가 나온다
강가 숲 속 공터에 주차를 하고 조금 걸어서 포인트로 이동하여 낚시를 하는 방식이다
제 보금자리입니다
현지 낚시인
씨알 좋은 붕어를 낚아야 할텐데 기대만 앞서는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이곳 환경에 정통한 현지 낚시인들의 조과를 따라갈수는 없겠지만 열심히 하면 이 좋은 분위기에 "꽝"은면하리라는 생각입니다
낚시할 자리를 고르는 베스트님
무주공산 선배도 무거운 낚시짐을 지고 포인트로 이동 하는 중
정글 속으로
한 60 m 정도는 짐을 가지고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곳입니다
먼저 도착하신 청양초님 자리
마초님 자리, 수심 3 m 권입니다
무주공산 선배님 1.5 m 권입니다
불루길의 융단 폭격에 웃고 계시는 무주공산 선배님
베스트님 포인트 전경 70 cm ~ 1 m 권입니다
낮인데도 수초 부근에서 큰 울럼거림이 감지되는 것이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합니다
근사한 포인트이지만 장대가 있어야만 공략할 수 있는 포인트들입니다
이곳은 짧은 대로 공략 가능한 포인트
뗏장, 연, 마름, 부들 같은 포인트ㅡ가 잘 분포되어 있습니다
낚시터 주변에는 많은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가을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지느러미 엉겅퀴는 여름 꽃인데 가을에 활짝 피어 있습니다
고마리라는 작은 꽃인데 접사로 활영해보니 아주 예쁘게 생겼습니다
빈산 강물에 잠겨 있고 갈대밭에 머리 두른 나룻배 한 척 먼 곳을 훌쩍 떠나온 마음처럼 가을은 조용하고 아득해만 보인다.
강둑따라 기일게 드러누운 갈대밭 푸스럭 푸스럭 바람이 일고 시린 솔발로 헤치고 보면 저만큼 가을이 물들어 가고 있다.
강가 정글 속에 있는 으름 열매
산 다 래
개머루..
올해는 밤이 풍년인 듯
시장기가 돋아 산밤 몇 개를 주어 모아 구어 먹으니 맛도 있으면서 분위기도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베스트님의 그림 같은 포인트
강물 속에 가을이 잠겨 있습니다
지난주 4짜 3마리가 나왔다고 알려진 포인트
밤낚시를 위한 거점 설치를 하고 있는 일행들
베스트님 포인트
마초님도 탠트 설치를 하고 있습니다
포인트는 방금이라도 붕어가 올라올 것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
옛날 장비를 가지고 물 위에서 낚시 준비를 하는 베스트님
이 장비로 밤을 견딜 수 있을지 걱정 됩니다
무주공산 선배의 포인트 전경, 불루길 아파트가 물 속에 있는 듯 불루길 성화가 대단합니다
베스트님도 천신만고 끝에 장비 설치 완료
떨밥 낚시 전문가인 무주 공산님
분위기 좋은 가을 강가에서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합니다
창양초 선배님도 낚시 시작
대물 붕어를 향한 열정...
얼마만에 이렇게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곳에서 낚시를 해보는지...감개무량합니다
그렇게 많은 날을 낚시터에서 보내도 4짜가 넘는 대물 붕어 구경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오늘은 우리 일행 중에 4짜 토종 붕어를 낚는 것을 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생각만큼 입질이 활발하지는 않은 편, 불루길 입질만 활발합니다 ^^
기다림으로 산곡을 헤매도는 슬픈 노루처럼... 먼 하늘을 바라보는 간절한 염원으로 울렁이는 가슴에 전류처럼 스치는신선한 충격, 온몸의 혈관이 솟아치는 아릿한 전율... 찌 올림과 아어지는 묵직한 손 맛을....
그러나 그 기다림의 끝은.....
인생은 기다림이 있어 아름다운 것이 아니련가... 즐겁고 행복한 것,,, 그 꿈이 사라지고 절망이 찾아 와도다시 돌아와 언제나 가슴에 설레는 바램으로 남아 미련으로 이어지는 인생은 길고 긴 기다림의 연속......
이런 포인트에서 붕어를 잡지 못한다면, 낚시꾼으로 시말서를 써야하는 게 아닐까 할 정도로 분위기는 좋아보입니다
마초님이 커피를 끓이고 있는 모습
축축한 계절의 허울을 벗고 바람은 그렇게 살랑이고 있다, 산으로 강으로 마구 흩어지던 웃음을 주워 모으며이제는 세울의 더께를 하나 더 얹어 갈무리해야 하는 여울턱, 그늘 없는 삶에 위안하는 오늘가을을 장식하는 갈대가 머리를 숙인다
여름에는 진입조차 힘들었을 것 같은 포인트간 이동 통로
물 속에 장비 설치하느라 고생하신 베스트님이 낚시하고 있는 모습
바로 찌가 올라올 듯한 아찔한 포인트 ^^
가을 속으로 조용히 돌아서면 남는 것은 하나도 없어라... 쓰레기통에 처 박힌 미련, 순식간에 달아나 버린 추억길거리에 흩어져 버린 은밀한 언어들... 따스하고 포근했던 숨결들은 허공에서 맨돌다 돌아가고 가을 귀퉁이에 웅크린서글픈 후회는 아직 치유되지 않은 흔적으로 남는다, 계절이 옷을 갈아 입을 때 상념의 색깔로 갈아치우고나목으로 서 있음직도 하지만, 우두커니 서 있을 그리움 한 조각이 나를 슬프게 한다.
시간은 흘러 어느덧 오후, 제법 늦은 시간입니다
곧 도래할 가을밤의 꿈들이 기대 됩니다
그 밤을 지키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 베스트님
프로스트 시인의 가지 않은 두 길이라는 시처럼 앉아 보지 못한 포인트에 대한 미련은 남을 듯합니다
가을의 정원....그리고 만찬 ^^
태양 주변이 붉게 물들면서 늦가을 저녁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백발 성성 갈대 사이로 노을이 가득 지고 풍경을 따라 거닐면, 깊은 하늘엔 꽃구름 흐르고갈잎 지는 노래는 오솔길을 덮는다
지친 노을 안고 가는 새빠알간 들녘, 초초히 시려오는 어둠 뜬 눈으로 보낼 노오란 텐트 창에 오랜지빛가을 했살 담기면, 어제보다 더 그리운 그리움이 나를 찾아 온다
노을에 이어 어둠이 찾아오면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할 시간이다
무주공산 선배님의 비장한 모습
찌 불과의 싸움...
소란스런 대낮의 소음도 이제 그만, 선정(禪定)에 든 수도자 같은 케미라이트 불 빛들만이 외로이 가을 찬 공기 속에떠 있는 밤이면, 습관처럼 책을 펴고 달콤한 관념의 숲길으로 들어간다
아마도 꾼들은 이 시간을 위해 준비에 준비를 하고 기다림을 갖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주 이따금 이지만 입질을 하는데 씨알은 월척급이 넘는 붕어입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일이 생겨 일행 중 한 분인 베스트님을 곤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낮에는 분명 육지였는데 밤이 되면서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면서 물 한가운데서 곤란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좌대 바로 아래까지 차오르고 더이상 물이 불지 않아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고 밤을 보낸 베스트님
새벽 분위기는 정말 좋습니다
두 세마리에서 적게는 한 마리 혹은 붕어는 없고 불루길만 잡으신 꾼들이 있습니다
시기가 조금은 이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의암호의 새벽 풍경
보이는 곳마다 전부 포인트처럼 보이는 의암호의 가을...
그렇게 밤이 지나 새벽이 오고 말았습니다
무주공산 선배님은 아직도 불루길과 전쟁 중 100 마리 이상 육지로 보냈다고 합니다 ^%
몽롱한 정신에 새벽 이슬 머금은 갈대.. 오랜만에 강가에서 맞는 새벽, 사람들은 아직 잠에 취해 있고내 눈에 들어 있는 조그만 하늘은 잠든 구름으로 가리워져 구름을 벗삼아 자고 있다.모든 존재하는 것들이 자고 있다, 홀로 나 홀로 이 세상을 살고 있는 듯 외로움 조차 못 느끼는 고요속에 파묻혀 있다.
베스트님과 저의 포인트 새벽 모습
생각만큼의 큰 씨알과 마릿수는 아니지만 면피는 했다는 생각이 드는 조과를 올린 베스트님
이 많은 포인트 중 고작 아주 작은 한 곳에서 보낸 하룻밤이 아쉽기만 합니다
마초님은 연신 낚았다 떨구는 실수를 되풀이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한 마리를 걸어도 씨알은 좋은 의암호
일행 중 베스트님이 장원입니다
지난밤에 낚은 월척급 토종붕어를 들고 포즈를 취해 주시는 베스트님
노병은 아직도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월척급 토종붕어, 4짜가 넘는 대형붕어는 구경만 했다고 합니다, 바로 앞에서 바늘 털이를 하고유유히 사라졌다고 합니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은 포인트들...
새벽이 되니 배서들이 보트로 낚시를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불루길 퇴치에 공을 세운 무주공산 선배님
봉의산 자락에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희망과 기대감 충만했던 의암호의 밤낚시는 그렇게 마무리가 되어갑니다
나팔꽃이 반갑게 우리 일행의 선전을 축하해 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미국 쑥부쟁이도 가을엔 멋진 야생화
그렇게 의암호의 가을은 깊어만 갑니다
9월말에서 10월 하순이 큰 붕어를 낚기에 적기라고 현지 낚시인이 귀뜸을 해줍니다
미련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숲 속에서 아침 식사를 해결합니다
아침 식사 후 일행들은 각자 자리로 가서 주변 청소와 장비 철수 준비를 합니다
다음에 이 자리를 앉으려면 내년 봄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동절기 수위가 오르면 이곳은 물에 잠긴다고 합니다
미련과 아쉬움이 남는 이 멋진 포인트들을 두고 돌아가기가 마음 아픕니다
채비 정리를 하시는 청양초 선배님
마초님도 주변 정리와 채비를 걷고 있습니다
낚시하면서 사용한 쓰레기는 물론이고 예전에 남아 있는 쓰레기까지 수거해 가지고 나갈 예정입니다
낚시를 마치고 철수 하시는 우리 일행들...
강가의 정글 지대를 지나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포인트 기막힌 곳에는 붕어 없다는 말, 어느 정도 공감이 갑니다.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고 또 결과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할 말은 없지만 분명 의암호 낚시는 쉽지 않은 낚시이기에빈 마음으로 가을 호수 구경이나 하면서 최선을 다하면 붕어 구경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름다움은 어쩜 스스로의 영혼을 천천히 비워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배부르면 보이지 않을 별 하나 가슴에 품고이렇게 말없이 자연과 맞추는 것... 차 창 밖으로 보이는 미루나무숲의 가을과 차가움 묻어있는 달 빛 잎사귀그리고 내 남아 있는 젊음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관조하는 일.... 자연과 동화되는 낚시는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줍니다서울로 되돌아 가는 우리 일행의 차량 위로 낮달이 어둠 얇게 저며놓은 하늘 호수 위를 말 없이 건너고 있다.
철지난 바퀴자국 따라 들어온 강가에 심심한 자국 남기지 않는 보상에 쑥부쟁이 젖은 꽃잎 마른 하늘 허공에 띄우고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이슬 머금은 햇살로 빚어낸 억만개의 모습들이 어둠을 피해든 밝은 쪽으로 섭리를 뿌린다한 칸 낚싯대에 강여울 넘어 세월을 보상받는 자리에 앉아서 확인해 본 빈 가슴의 위치에 스스로 만족을 하며낚시를 마치고 귀로에 오릅니다
지난 여름의 무더위와 가뭄을 피하여 아랫녘에서만 낚시를 하다보니 강원도의 낚시터들이 그리워 조우들과 오랫만에찾은 가을 의암호의 노지 낚시는 두고두고 우리 일행들에게 회자될 만큼 즐겁고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많은 불루길을 낚으며 붕어는 가뭄에 콩나듯 낱마리로 낚으며 빈 마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의암호" 가을 낚시여행은우리 일행에겐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는 멋진 낚시여행 이었다고 생각합니다.바쁜 일정 속에 시간을 내어 어려운 동행 출조를 해주신 청양초 선배님, 무주공산 선배님, 마초님, 그리고 베스트님에게감사들 드리며 강원도 춘천 "의암호" 낚시여행을 마칩니다.
(0)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