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연속 4주 주말 출조가 강풍으로 꾼을 힘들게 했지만

주말꾼은 또 다시 주말에 출조를 강행한다

3월말 부터 산란철 특수로 가장 핫 했던 곳

부여 백제보 주위의 금강

이번 주 수요일 까지도 허리급 붕어와 간혹 4짜도 올라온다는 정보이다

막차! 뒷북! 이라는 단어가 떠 오르지만

막차라면 운이 좋아 한 두마리의 대물과 상면도 가능하고

뒷북이라면 처음으로 가보는 금강의 포인트를 탐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꾼은

금요일 오후 부여 백제보로 향한다

일산집에서 210Km로 멀지 않은 거리지만

청양 청남면에 들어서니 만개한 벚꽃길이 꾼을 맞이한다

벚꽃과 왕진교가 어우러진 모습만 봐도

210Km의 수고로움은 보상 받는다

전라북도 장수군(長水郡) 장수읍(長水邑)에서 발원하여 공주와 부여를 지나

 서해의 군산만(群山灣)으로 유입하는 한국 6대 하천의 하나이다

유역면적 9885㎞², 유로연장 401㎞로 남한에서는 한강·낙동강 다음으로 큰 강이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는 금강은 공주에 이르러서는 웅진강, 부여에서는 백마강, 하류에서는 고성진강(古城津江)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운다

[네이버 지식 백과]

백제보: 충청남도 부여군과 청양군 사이 금강에 설치된 보(洑)

금강의 수위관리와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설치된 보(洑)이며 이명박 정부의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되었다

2009년 10월에 착공하여 2011년 10월에 완공되었고

보의 길이 311m(가동보 120m, 고정보 191m), 폭 7m 높이 5.5m이며 총 공사비는 약 2,800억이 투입되었다

보의 위치는 부여군 부여읍 정동리와 청양군 청남면 왕진리가 마주보고 있는 곳에 설치되었으며

예전 청양군과 부여군를 오가는 뱃길로 유명했던 왕진나루가 있던 자리에 위치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꾼은 백제보의 모습을 먼발치에서 보고

왕진교 쪽으로 이동한다

왕진교 아래에 많은 꾼들이 낚시중이다

왕진교 건너 천내리 쪽에서 낚시중인 지인들

이틀전부터 출조하여 진한 손맛을 본 지인들도 있었고

당일 아침 도착하여 낚시대를 편성하고 낚시중인 지인들도 있었다

천내리 팔각정 쪽 금강의 모습 1

포인트까지 제법 발품을 팔아야 하지만 멀리서 본 포인트 모습은 좋아 보인다 

천내리 팔각정 쪽 금강의 모습 2

금강의 첫 느낌은 남한강과 유사하지만 좀 더 밀림이 우거진 모습이고 접근이 용이하지 않는 포인트가 많다

팔각정 윗쪽의 포인트

본류가 만 처럼 움퍽 들어간 포인트

가파른 길을 내려가 수로다리를 지나 제법 발품을 파는 포인트이다

비탈길이나 포인트가 궁금하여 내려가 보니

마치 둠벙의 형태를 보이고 수초가 듬성 듬성 형성되어 있다

멀리 보이는 본류와 가까운 포인트는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나

대물이 가장 많이 출현한 포인트라 한다

둠벙 옆쪽으로는 다시 본류로

수심이 낮아 수중전을 감행하여야 될 포인트이다

이곳 포인트에서 낚시중인 낙하산(최영준) 풍류 선배님께 인사드리고

짱가붕어님이 준비한 따개비를 맛있게 한점한다 

팔묜(권석구) 선배의 안내로 도착한 포인트는 정확히는 왕진리이고

백제보와 왕진교 중간 지점이다 

다행이도 이 곳 포인트는 차가 들어가 발품을 거의 팔지는 않지만

주차후 포인트까지는 밀림을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다

왕진교와 백제보의 중간 지점에 뗏장이 듬성 듬성 있고

왼쪽에 이름모를 수초가 군집을 형성하고 있다

왼쪽 수초에 붕어 몇 마리가 들어가 수초를 비벼되는 상황도 목격된다

부들 새순도 중간 중간 올라와 붕어가 꽤일만 한 멋진 포인트이다

왼쪽 나무 밑에 자리를 정하고 붕어가 비벼되는 이름 모를 수초에 찌를 세우면

좋을 것 같은데 접근이 용의치 않고 왼쪽으로 제법 긴 대를 던지면 될 것 같아

다소 편안한 자리에 포인트를 정한다

오후 시간이라 바람이 제법 불지만

대편성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한대 한대 차근차근 펼친다

 괜찮은 포인트에 찌를 세우다 보니 11대의 낚시대를 펼친다

    2.8~4.6칸 낚시대 11대를 설치하였고 바람이 다소 강해

받침틀과 받침대를 단단히 고정했다

꾼의 채비

원줄-카본 3호, 목줄-경심줄 2호(18cm)

찌는 오월이 슬림찌와 쌍둥이오월이 단찌

봉돌은 유동 황금봉돌과 스위벨을 이용한 분할봉돌채비이며 바늘은 지누 2호이다

<마음이 급하다 보니 채비 촬영을 현장에서 하지 못해 예전 것을 사용> 

미끼는 지렁이와 글루텐을 사용

밤낚시에 글루텐을 사용해 보지만 반응이 없어 지렁이만 사용한다

 수심은 가까운 쪽이 50cm 정도이며 먼쪽은 90cm 정도이다

물색은 아주 맑은편이고

바닥은 밑걸림이 심하나 당기면 수초가 달려나와 어려움은 없다

 이곳 포인트는 수심이 1m 이하이면 낮낚시가 우세하여 아침 6~10시, 오후 4~8시까지 낚시가 잘되며

수심이 다소 깊은 곳은 밤낚시가 우세하다고 알려져 있다

꾼의 낚시 상식과 정반대의 현상이라 혼란스럽지만 현지꾼들의 조언을 믿고 집중 시간을 정한다

주말마다 꾼의 멋진 조우가 되어 주는 팔묜(권석구) 형님 

강화조사님

강화조사 후배님

다소 강하던 바람도 오후 6시30분이 지나니 거짓말 처럼 사라진다

봄바람은 이래야 봄바람이다

가장 우측 4.2칸 낚시대의 오월이슬림찌가 쏫아 오르더니 옆으로 이동한다

강한 챔질에 이어 수초 사이로 조심하여 끌어낸다

오랫만에 붕어다운 붕어를 만난다

체고도 좋고 채색도 좋다

허리급 한 수 후 이렇다 할 입질은 없다

글루텐도 사용해 보고 미끼가 수초속에 함몰되지 않게 자주 갈아주지만

8시 이후에는 찌가 미동도 하지 않는다

바람없고 그렇게 춥지도 않고 분위기는 좋은데

정말로 8시 이후에는 입질이 없다

멀리 보이는 백제보의 조명만이 꾼의 친구다

현재 이곳 금강은 하루에 2~3번의 입질은 받는다고 하는데

갑자기 막차인가? 하는 생각이 강하다

12시까지 자리를 지키며 붕어를 기다리지만 붕어는 꾼으로 부터 도망간 듯 조용하다

새벽 4시경에 자리에 앉았지만 물안개로 찌가 잘 보이지 않는다

멀리 동쪽에 해는 떠올랐지만 구름과 안개로 인해 옅은 붉은색만 비친다

왼쪽 수초속이 조용하다

꾼의 머리에 스치는 생각

"붕어 빠졌다~~"

의자에 앉아 물안개의 몽환적 분위기와

아침 햇살의 붉은색 빛을 바라보는 모습은 너무 좋다

커피 한잔으로 분위기에 취해 보지만

꾼이라서 그런지 붕어에 대한 갈증은 남아있다

숙스러운 듯 전체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저 해는

꾼의 마음을 알고 있을까?

"현재도 좋은데 대물 한 수만 더 만나면 금상첨화"

모두들 말한다

"붕어낚시는 기다림이고 여유를 가지고 즐기는 거다"

"꾼은 현재 그런가?

새벽 4시부터의 기다림으로 갈증이 무지 탄다

둘째날 오전낚시는 기다림으로 끝나는 것 같다

낮낚시는 어차피 되지도 않고 바람도 다시 부니

꾼은 여유를 가지고 금강 포인트도 살피고

천내리쪽에 자리한 조우들을 방문하여 반갑게 인사한다

오후 6시

어제 허리급 붕어를 낚은 낚시대의 찌가 다시 올라와 옆으로 이동한다

순간 강한 챔질

"꾼은 속으로 아~ 빨랐다" 

약 2m 끌려나오다 바늘털이를 한다

수심이 낮아 빠진 붕어 모습은 모두 보인다

하루에 한번의 입질인데....

노친 붕어가 크기도 하지만 분명 4짜의 크기인데...

담개 한모금 깊게 들어 마시고 백제보를 보며

쓰린 마음을 달랜다

새벽 5시에 자리에 돌아온다

물론 오늘 아침도 물안개가 꾼을 반긴다

오전낚시 후에 철수길에 오르려고 했는데

급한 사정으로 꾼은 아쉬움을 달래며 철수한다

비록 막차 아니 뒷북인 상황에서도

꾼에게 찌맛고 손맛을 안겨준 허리급 붕어를

정성스럽게 돌려보내고 금강 낚시를 마무리한다

버린 쓰레기는 거의 없고 파도에 떠 밀려 온 쓰레기만 포인트에 산재되어 있다

주위 쓰레기를 정리하여 차로 옮겨 일산집에서 처리한다 

주말꾼은 주중에 호조황 소식에 애간장을 태우지만

주말 출조하면 거의 막차이거나 뒷북인 경우가 허다하다

이번 출조도

출조 전에 막차? 뒷북? 이라는 단어를 떠 올리며 출발했지만

막차라면 한 두 수의 붕어 상면을 기대했고

뒷북이면 처음으로 대하는 금강의 포인트를 살펴보려 했다

막차? 뒷북?

어떤 단어가 이번 출조에 맞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허리급 붕어 한수를 만났고 금강 포인트도 둘러 봤으니

대체적으로 만족한 출조였다

내년에 또 다시 금강을 찾을것 같은 마음이 강하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