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올해 가족휴가는 안면도로 결정된다

결정하기 전에 펜션 문제로 토탈국장님과 의논하여

나그네 선배님의 썸데이펜션으로 예약하고 출발한다

안면도는 우리나라 6번째 큰 섬이다

'안면도'는 원래 섬이 아니라 육지였다

  거친 뱃길에 조정에 올리는 쌀을 운송하는 선박의 좌초가 빈발하자

안전한 항로를 확보하기 위해 운하를 만들었다

태안군 남면 드르니와 안면곶의 육지를 잘랐는데

  공사는 고려시대에서 시작돼 조선 인조 시대에 완공됨으로 인해 섬이 된 것이다

안면(安眠)의 유래를 보면 글자 그대로 [편하게 잘 잔다] 뜻으로

숲으로 우거져 잇는 자연환경을 나타낸 지명으로 여겨진다

태안군은 동쪽을 제외하고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로

국내 유일한 ‘해안국립공원’으로 해안선 곳곳마다 절경을 이루고 있다

 7월29~8월1일

휴가시즌 중 가장 피크타임 

일산집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하여 2시간30분 만에 펜션에 도착한다

이전에 몇 몇 화보조행기를 통해 봤던

썸데이펜션이 자리잡고 있다 

펜션 주차장이 아주 넓고

 여러가지 색깔로 단장해 놓았다

 나그네 선배님과 형수님께 인사드리고

간이풀장 바로 앞 방에 짐을 내린다

짐도 대충 내리고 전부 간이풀장으로......

우리 가족은 원래 바닷가 출신들이라 물만 보면 그저 즐겁다

조카들도 물을 엄청 좋아한다 

 휴가이니 마음껏 즐겨라

달맞이꽃

나그네선배님이 관리를 잘 하셔서 펜션 주위가 예쁘게 단장되어 있고

가족들이 아주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으셨다

점심시간

어머님이 가장 좋아 하시는 간장게장을 먹으러 미리 알아둔 식당으로.....

금어기라 생꽃게는 없지만 냉동꽃게로 만든

간장게장, 양념게장, 대하장, 게살 등 모두 맛있다

처음 먹어 본 게국지(꽃게+묵은지)

생각보다 시원하고 맛나다

휴가 출발 전

첫날 밤낚시를 조카들과 하려고

군계일학 성대표님께 포인터를 여쭈어 보니

안면대물낚시 안사장님에게 협조를 요청해 놓으셨다

점심 후 안면대물낚시에 들러 여쭈어 보니

큰 먹뱅이지를 소개해 주신다

 펜션에서 휴식을 취한 후

나그네 선배님이 준비해 주신 도구를 들고 청포해수욕장으로 조개잡이 하러....

 모래 파는게 생각보다 힘들다

 매제가 가장 열심히 노력하여 다음날 아침 된장찌개 해 먹을 정도는 모았다

 휴가 첫날 저녁

집에서 준비해 간 소고기로 맛나게 먹고....

휴가이며 눈 앞에 소고기가 있는데 밤낚시 때문에 소주 한잔을 못하는 아쉬움이.....

 먹뱅이지는 큰 먹뱅이지와 작은 먹뱅이지가 있는데

큰 먹뱅이지는 많은 부분을 매립하여 현재 약 2,000평으로

오히려 작은 먹뱅이지보다 수면적이 작다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큰 먹뱅이지는 방포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고

주위에 많은 펜션으로 둘러 쌓여 있다

낚시를 한다던 조카들은 지쳐 잠들고

남동생과 매제랑 3명이 7시경 먹뱅이지에 도착하여

꾼은 3대 편성하고 남동생과 매제는 각 2.8칸 1대씩 펼치고

나란히 앉아 아버님 돌아가신 후 처음으로 동출하여 낚시한다

저수지엔 우리 3명외에 아무도 없다 

수심은 3.5m 정도로 깊다

펜션에 불이 밝혀지고....

 붕어를 낚는다는 욕심보다 오랫만에 3명이 나란히 앉아

사는 이야기, 집안 이야기로 즐겁다

ㅎㅎㅎ

어두워지니 펜션의 불은 더욱 밝아지고

앰프를 통해 엄청난 크기의 노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곳곳에서 폭죽놀이가 시작된다

 3명이 들리는 노래 소리에 맞춰 따라 부르기도 하고

아마추어 가수들마다 노래 점수도 매겨본다

이번 친구는 60점.....

지역 가수 한 사람이 노래를 부른다

원래 트롯트 가수인 모양인데

팝송을 부르니 정말로 노래 소리가 웃긴다

다양한 소리와 모양으로 폭죽은 끊임없이 터지고......

새벽 1시경

계속되는 노래소리와 폭죽놀이에

입질 한번 못받고 철수 결정

입질 한번 못받았어도 섭섭하지는 않다

제대로 된 낚시는 언제든지 할수 있으니....

아침 백사장항에 둘러본다

 "대하랑꽃게랑" 다리를 구경하고

어시장에 들러 이것 저것 구경

[퍼옴] 야경이 아주 멋진 "대하랑꽃게랑"다리 모습   

2013년 11월 안면읍 백사장항과 남면 드르니항을 잇는 길이 250m의 해상인도교 '대하랑꽃게랑'(길이 250m)이 완성되었다

'대하랑꽃게랑' 다리는 태안군이 해양관광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기 위해 개통한 백사장항 해상인도교다

  안면도의 백사장항과 남면의 드르니항을 연결하는 해상인도교로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태로 두 지역을 하나로 만들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이는 주위의 풍광이 아름다운데다 바다 위를 걷는 신비함이 더해져

개통하자마자 낙조 등 자연과 어우러져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어머님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TV를 시청하고 계시고

다른 가족들은 간이풀장에서 하루 종일 즐긴다

꾼은 혼자서 몽산포항에 간다

저녁에 회를 떠서 가족들과 한잔할 생각이다

 농어회, 오징어회를 떠고

대하, 산낚지, 멍게도 구입하고

아나고(붕장어)도 뼈를 발라 구이용으로 준비하였다

펜션에 도착하니 소방대장님 부부가 도착하여 나그네 선배님과 한잔하고 있어

"사랑합니다"로 인사를 대신한다

소방대장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펜션 마당에 한상 차려 가족들과 나그네선배님과 한잔한다

 두 조카들은 엄청난 물놀이로 이미 기진맥진   ㅋㅋ

 아나고 구이로 또 한잔

가족 사진

이번 가족휴가는 몇 사람이 빠졌다

매년 가족휴가는 모두 동참했는데 바쁘다 보니 일정을 모두 맞추기가 쉽지 않다

10년 이상 이어진 가족휴가

 일정 맞추기가 쉽지 않지만 이렇게라도 이어져야

형제들끼리 가족애가 이어질 것이다

월요일

일산으로 돌아오는 길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간장게장 구입하고

엄청난 폭우로 운전이 힘들었지만

무사히 잘 돌아왔고

올해 여름 휴가는 끝난다

끝으로 가족휴가에

여러가지 챙겨주시고 신경써 준

나그네선배님 부부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꾼의 조행기는 낚시일기로서

낚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소개하고

먹거리 소개를 잘 안하는 편인데

이번 조행기는 여름 가족휴가를 겸한 짬낚시로서

평소의 조행기와 약간 다른 형태이다

많은 이해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