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주말!

꾼의 요일이며 날이다

5월달이면 아산호(평택호)의 계절이다

대물을 낚기 위해 아산호(평택호)를 가야겠는데.....

주중 솔바람소리님에게서 연락이 온다

[주말 1박2일 선배님이 백석포리 수로에 자리 잡겠다고]

토요일 아침 5시

꾼은 기쁜 마음으로

대물하러

아산호(평택호)로 출발

 금요일 저녁부터 낚시(?)중인 자연산님

[바람 때문에 술만 마셨어요]

 출근전에 대 펴놓고 출근한다는 솔바람소리님

 1박2일 선배님

 1박2일 선배님

[내 20년 평택호 낚시 - 이런 바람은 처음이다]

전날 밤에 바람이 불어 낚시를 전혀 하지 못했단다

그러고 보니 수로든 본류든

꾼들은

아침낚시 할 생각은 하지않고 모두 삼삼오오 모여

간밤의 바람/피로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본류쪽에 여전히 바람이 분다

 부들 새순이 올라와 그림은 좋은데.....

열정 

바람이 부는데도

대물을 만나기 위해 대물에 더 가까이....

 바람으로 인한 꾼들의 속상한 마음과 상관없이 자연은 푸르다

 포인터를 정해야 겠는데 바람이 부니 마음이 심란하다

 일단 앞에 부들 새순과 수초가 있는 곳에 점방을 차린다

 평상시 하던데로......

 포인터 여건에 맞게 9대를 넓게 편성

 바람이 불지만 날씨는 23도 예상이라 파라솔을 단단히 고정해 설치

오늘은 대물을 만날 수 있을래나?

 모든 것을 준비하고 나니 바람이 심해진다

 아침 먹자고 부른다

아침부터 엄나무 백숙으로 속을 든든하게 하는데.....

2주전엔 이 지역에 붕어가 잘 나왔는데

이번 주 바람이 많이 불면서 산란이 멈추어 버렸다고

아우성들이다

꾼이 외친다

바람

멈추겠죠~

 자리에 앉아 있는데도 바람으로 마음이 심란한데 발판 아래 모습은 나의 마음을 더 심란하게 만든다

 바람~~~

간단하게 라면으로 점심을 때우고

밤에

바람 자겠죠~

바람이 불어도 꾼은 열심히 캐스팅하여 쌍둥이 오월이를 수초속에 밀어 넣거나 바짝 부쳐 놨는데.....

출렁이는 물결에 찌가 덩달아 춤을 춘다

 그러든 말든 물오리는 즐기고

 여전히 나의 쌍둥이 오월이는 물결 타기를 계속하고

바람 때문에 낚시할 여건이 되지 않아

오후 4시경

전부 모여

소머리고기 수육

주물럭

육계장으로

소주 한잔 하며 이른 저녁을 먹고

바람이 불어도 입질은 올텐데

이 수로안에 붕어가 안들어 온것 같다고 꾼이 얘기하자

1박2일 선배님

[용왕님에게 카톡했더니 붕어가 전부 등산갔다네]

ㅋㅋ

밤엔

바람~ 잘 겁니다

라고 외치면서

각자 포인터로 이동해

밤낚시 준비를 한다 

바람이 여전히 불어 솔바람소리님이 꾼의 옆으로 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제일 오른쪽 3.6칸 쌍둥이 오월이가 3마디 올라와 멈춰선다

입질~~이다 외치며

두손으로 후킹

 초반에 엄청 힘을 쓰고 물속을 째는 붕어 모습이 대물이어서

꾼의 뜰채 외경이 35cm 인데 이보다 커서

꾼은 4짜다 외치는데......

크기에 비해 쉽게 붕어가 딸려와서 떡인가? 의문을 가지는데

솔바람소리님이 [떡붕어 이네] 소리친다

꾼은 힘이 다 빠져 버린다

 아니! 공세리수로에 왠 떡붕어가 올라와?

4짜는 4짜인데 떡붕어 4짜

ㅋㅋㅋ

 아산호(평택호)는 오전 바람이 약해 낚시 할만하고

오후엔 바람 때문에 휴식을 취하고

밤엔 바람이 자서 낚시할 기대에 부풀게 한다

그런데.....

이놈의 오늘 바람은 밤이 되니 더 강하게 분다

밤 10시

이미 꾼들은 낚시를 포기했다

꾼도

10시경에 모든 장비를 단단히 고정하고

새벽낚시를 예약하고 차에 들어가 휴식

아침엔

바람이 잘거야

새벽 2시

바람 소리에 잠을 깬다

차 밖으로 나와보니

꾼이 바람에 흔들린다

다시 차안으로.....

 꾼은 대물에 미련이 남아

4시에 다시 포인터로 나오지만

바람은 여전히 분다

 아침 해가 떠오르지만....

아침 낚시 2시간 만에

꾼은 이미 바람에 지고 말았다

 밝은 태양을 쳐다 보며

하룻밤 바람에 지친 마음을 달래본다

 햇볕에 반사되는 빛으로 찌 보기가 상당히 어렵다

대물은 보지 못해 아쉽지만

이만 접어야 할 시간이다

다음엔 떡순이 대신 토종 4짜를 만났으면.......

 일행 전부 미련이 남아 찌를 바라 보지만

낚시는 계속될터이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허락된 시간으로 알고

장비를 정리한다

일행 모두 순대국으로

아침을 먹고

다음주 기약하며

각자 집으로

 올해 아산호(평택호)는

황금시즌이 조금 늦은것 같다

그러나

아산호(평택호)는 5월이 호황이니

이제부터 시작일 것이다

1박2일 동안 바람에

꾼은 항복하고 지쳤지만

지난 한 주

일행들의 낚시할 포인터 선정을 위해

마음 쓴 1박2일 선배님께

감사드리며

함께한 모든 일행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5월 황금 연휴

꾼은

또 대물을 낚으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