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지난 주 4짜와 허리급 붕어를 낚은 아산호(평택호) 백석포리 본류가 자꾸 아른 거린다

어차피 백석포리-구성리-창룡리의 피크 시즌은 5월 20일부터 6월 초 까지 이니

다시 출조하고자 마음을 굳힌다

때마침 낚랑 충청지부 정출도 같은 장소에 개최되어

지인들이 많아 외롭지 않겠다

토요일 새벽 3시 기상하여 3시 30분에 일산집에서 출발

과연 지난 주와 같은 조황을 보여줄까?

 아침 4시 50분에 도착하니

전날 심한 바람으로 낚시가 불가능 했단다

지난 주 꾼의 포인터는 이미 다른 꾼에 의해 선점되었다

바로 왼쪽에 포인터를 선정하고 포인터를 살펴본다

 포인터 분위기가 갑자기 싸~~하다

지난 주에 비해 수심이 약 70~80cm 빠져 있다

 포인터 앞의 줄풀과 마름은 더 빼곡하고....

마름 사이에 붕어 노는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이 곳에 붕어 없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일단 왔으니....

아침장을 노려봐야 하기에....

부지런히 장비를 셋팅

 장비 셋팅 중에 아침해는 떠오르고

 붕어의 라이징, 마름의 울렁거림도 전혀 없는....

벌써 시즌이 끝난것 아닐것 같은데

물이 많이 빠졌고, 이번 주중 바람이 많이 불어 기온도 내려갔고.....

"나는 잡을 수 있다"라는 막연한 자신감으로 낚시 집중

지난주 아랫목줄 15cm 사용으로 후킹 후 붕어를 많이 떨어 뜨렸기에

꾼은 오늘 아랫목줄을 데크론 합사 짧은 목줄(5cm)로 외바늘 채비

8대의 낚시대 중 4대는 글루텐 외바늘, 4대는 지렁이 외바늘 채비

 "꾼은 잡을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반복된 채비 투척으로 줄풀/마름 사이에

구멍을 만들어 찌를 세운다

 포인터 왼편

포인터 오른편

충청지부장 자연산님

전날 들어와 바람으로 낚시하지 못하고 오전부터 열심히 낚시 열중

 꾼도 열중

뭔가 하고 있는데....

아마 줄풀/마름/청태 제거하고 있으리라

처음 도착하여 느낀 싸~~한 기분

찌는 미동도 없다

물론 붕어도 전혀 놀지 않는다

 꾼들은 어마어마하게 들어왔는데

포인터 앞 바운드에 붕어가 놀지 않으니 어찌할꼬~~~~

오전낚시 중에 "오늘 어쩌면 모처럼 꽝이겠다"는 생각이....

걷어내고 또 걷어내도 나오는 줄풀/마름/청태 

 오전장이 끝나고 곧 오후 바람이 불텐데....

여전히 미동도 없는 꾼의 찌

 하늘은 무지 맑은데/한낮인데도 약간 춥다는 생각이 든다

저번 주와 달리 오늘 오전 장은 너무도 조용하게 지나갔다

마치 용왕님이 "여기 붕어 없다"라고 외치는 것 같다

어김없이 12시부터 바람이 분다

 거총시켜 놓고 점시 해결하러 충청지부 텐트로

 지난 주 4짜 턱을 내라 해서 미리 준비해 간 목살로

술 한잔 하면서 이야기 꽃을 피운다

먹고 마시는 중에도

꾼은 텐트 밖의 바람에 눈이 자꾸 간다 

 갑장 경빈님

증명사진 찍어 달란다.ㅋㅋ

 서서히 해가 넘어 갈 시간이다

붕어 대신 낚은 다른 것

일몰이 너무 아름다워 셔터를 마구 눌러댄다

 서해안 일몰 1

서해안 일몰 2

 서해안 일몰 3

 서해안 일몰 4

거짓말 같이 바람이 잔다

 꾼들이 말하는 장판

그런데 붕어는 밤에도 놀지 않는다

 모든 꾼들이 밤낚시 기대를 가지고 있지만

 열심히 품질로 붕어를 유혹하지만

 꾼도 지난 주가 아련 거려 더 없이 품질하지만

결론은

"붕어 없다"

 12시경에 차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아침 5시에 다시 포인터로 아침장을 노려 본다

 오늘 떠오르는 저 태양이 어제와 다르듯이

오늘 포인터의 물 속 상황도 어제와 다르기를 기대하면서....

 2시간 동안 집중해 보지만

역시 "붕어 없다"라는 결론

꾼도 다시 집으로 날아가야지

장비를 꼼꼼하게 정리하여 철수

참으로

생노지 붕어 낚시 알수가 없다

물이 약 70~80cm 정도 빠진것/약간 쌀쌀하다는 느낌의 기온

이 차이가 조황의 전부를 설명할 수 있을까?

아마 어제 백석포리 본류 쪽에서 붕어가 나오지 않았으리라

출조에 따른 조과야

항상 다르지만

1주일 만의 너무나 다른 상황

붕어 대신 정말로 아름다운 일몰을

가슴속에 담아 가지만

1박2일 낚시에

붕어 얼굴을 보지 못한 출조

꾼은 숙제를 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