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올해는 가을도 없이 갑자기 겨울로 접어든것 같다

기습 한파와 계속 이어지는 비로 인해 가을을 즐길 기회도 없었다

가을 대물 시즌이 왔을 때 쯤

한파와 비로 대물붕어와의 상면은 힘들었고

붕어 조황도 그렇게 좋은 것 같지 않다

오늘은 

대물붕어와의 만남보다는

그저 사람이 좋아 만나러 떠나는 그런 출조이다

소중한 인연과 우정을 이어가고

날씨 좋은 가을 하늘아래 즐거운 낚시 시간을 가지고자

꾼은 

서산 대물터인 솔감저수지(팔봉수로)로 떠난다

서산의 대물터인 솔감저수지(팔봉수로)는 너무도 유명하여

대부분의 낚시인들이 잘아는 저수지이나

아직 한번도 출조하지 못한 또는 막 낚시를 시작한 초보 낚시인들을 위해

포인트 설명을 자세히 한다

[솔감저수지의 파노라마 항공사진]

솔감저수지(팔봉수로)는 태안군 태안읍에 접해 있는 천수만과 

서산시 팔봉면과 접해 있는 가로림만을 연결하는 운하유적이다

1134년 착공하여 1669년까지 530여년간 계속 되었지만 결국 전체 7km 중 4km 만 개착되고 완공하지는 못하였고

리조트 앞에 있는 저수지를 말한다

서산 팔봉산에 인접해 있어 낚시꾼들에겐 팔봉수로로 더 유명하다  

[상류에서 바라본 솔감저수지 전경]

배스터로 터가 센 곳으로 유명하고 살치와 배스로 힘든 낚시를 해야 하는 곳이지만

나오기만 하면 월척 이상의 붕어는 기본이고 허리급 붕어와 4짜 붕어도 나오는 곳으로 유명하다

 조황이 활발한 시기는 3월말~4월초 그리고 추석 전후이다 

하지만 작년부터 허리급 또는 4짜붕어가 나오지만

준척급의 씨알 작은 붕어가 흔하게 낚이는 환경으로 변하였다

상류 좌안은 수초 형성이 아주 잘되어 있어 산란기 최고의 포인트 이며

우안은 수초가 거의 없다

그리고 배수펌프장 넘어로 어은천이라는 작은 수로가 이어진다

중류 포인트는 저수지 가운데 길게 펼쳐진 수초 포인트가 있는데 

이곳은 보팅낚시가 이루어지고

상류 좌안은 맹탕자리이며 우안은 수초가 많으나 주로 뗏장으로 형성되어 있다 

하류는 좌우안 모두 가을철 이후 최고의 포인트이다 

 수초 형성이 잘되어 있어 이 시기에 최고의 포인트이다

제방 넘어 습지 지역을 지나면 서해안 바다로 이어진다

[하류에서 바라본 솔감저수지 전경]

역시 이시기에 최고의 명당자리인 제방 우안 하류 포인트엔 빈자리가 없다

제방 좌안 하류 포인트 역시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꾼들이 자리하고 있다

 꾼과 성제현 대표님은 상류 우안 중상류 자리에 포인트를 정한다

도착 당일 수로는 이미 만석으로 

그나마 주차가 힘들고 다른 포인트보다 수초 형성이 적은 곳이라 비어있어

선택의 여지없이 자리한 포인트이다

왼쪽 성대표님은 좌측에 부들이 둘러처져 있고 앞쪽에도 수초가 듬성듬성 있는 포인트이며

중간의 꾼의 자리는 우측 짧은 부들과 앞쪽은 맹탕자리이다  

바닥이 평편하여 땅꽂이를 사용하고

파라솔을 설치하여 햇볕과 밤이슬을 피한다

수초는 거의 손대지 않고 물에 떠있는 수초만 걷어내고 낚시대를 편성한다

좌우측 부들에 붙여 찌를 세우고 가운데 맹탕자리에도 몇 대의 낚시대를 편성한다

낚시대는 수초 형성에 맞추어 2.2칸~5.0칸 12대를 편성한다

물색은 비교적 괜찮은 편이며 수심은 1m20cm 내외이고

바닥 걸림은 다소 있으나 서서히 당기면 별 문제없다

꾼의 채비

찌는 오월이 슬림찌, 원줄:세미플로팅 5호, 목줄:모노 3호(18cm), 바늘:구례 8호이며

봉돌은 유동황금봉돌과 스위벨을 이용하여 분할봉돌채비 형태로 사용한다   

주미끼는 글루텐이며 밤늦게 옥수수도 사용해 본다

오늘 출조는 

[2021년 성제현대표와 함께하는 가을 낚시소풍]으로 출조한 것이다

2017년 11월 도고천 군덕리수로에서 번개모임으로 시작한 가을 낚시소풍은

2018년 대호만 초락도리 그리고 2019년 부터는 솔감저수지에서 이루어 지고 있다

올해로 5년째 가을만 되면 낚시 소풍으로 몇 몇 분들이 만나 

우정을 나누고 즐기는 낚시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3시경 성대표님이 도착하여 대편성을 서두른다 

 꾼이 이른 아침 6시에 도착하여 수로를 두바퀴 돌면서 자리를 탬색했으나

이미 만석으로 수로는 자리가 없었고

도내리수로/중왕리수로를 돌아봤으나 낚시 여건이 좋지않아

다시 팔봉수로에 도착하여

아침낚시를 끝내고 철수하는 사람들의 자리와 몇 몇 빈자리에 앉다보니 

선택의 여지가 없는 포인트이다

오후에 어둑사리(정보인)님이 도착하여 대편성을 서두른다

여름철동안 많은 땀으로 낚시를 하지 못하고 오랫만에 출조한 것이다

어둑사리(정보인)님의 포인트는 꾼의 우측으로

좌우로 부들이 둘러처져 있는 그럴긋한 포인트이다

아산꾼(진종국)님의 집중낚시 모습

아산꾼(진종국)님도 꾼과 오랫만에 동출인데

손맛을 보았으면 좋겠다

 아산꾼(진종국)님의 포인트는

좌우 부들수초와 가운데 부들수초가 있는데

가운데 부들수초는 다듬어 넓은 공간을 만들고 넘겨쳐 낚시대를 편성한다

모두 도착하여 장비를 설치하고 낚시대를 편성하니

저녁시간이다

삼겹살에 소주 한잔 나누며 즐거운 대화가 이어지는 저녁시간이다

요사이 초저녁 낚시가 잘되는 편이라고 들었는데

꾼은 입질이 없고 옆의 성대표님은 장대(48/52/55칸)에서

7~8치 붕어가 자주 나온다

꾼도 마수걸이로 8치 붕어를 만난다

단톡방에 실시간 조황이 올라오고 있는데

하류쪽의 솔바람소리(조필행)님은 

월척 포함 준척급의 붕어를 마리수로 낚고 있다

일행들 중 성대표님과 솔바람소리(조필행)님 외엔 입질이 거의 없다

11시경 어둑사리(정보인)님이 준비한 야식을 먹고

다시 힘을 내어 새벽낚시를 이어간다

새벽 1시경 꾼의 첫 월척 붕어

체고가 좋은 쟁반붕어이다

새벽 2시경 성대표님이 짧은 낚시대로 허리급 붕어를 낚는다

월척급 이상 붕어는 도로로 올라와 계측하고 서로 서로 사진을 찍어준다

36cm 허리급 붕어

새벽 3시경 꾼은 차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는데

성대표님은 낚시를 계속 이어간다 

 아침 6시30분 부터 아침 낚시를 이어가는데

어둑사리(정보인)님이 준척급으로 손맛을 본다

낮낚시는 살치 때문에 낚시가 힘들어 모두 쉬거나

또는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소풍의 재미를 느낀다

장구라(장동열)님과 그남자의 밤(김현수)님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

전날 밤낚시와 아침낚시에 조황이 좋았던

솔바람소리(조필행)님 자리를 찾아 인증샷

월척 5수와 준척급 붕어 약 15수 이상 낚았다

토탈조사(이상현) 국장님도 손맛을 즐긴다

바람을 등지고 부들 수초 군락 속으로 들어가 낚시를 즐기는 보팅낚시

부러움면도 있지만 막상 꾼에게는 보팅낚시가 무지 불편할 것 같다

두번째 밤낚시의 기대를 가지게 하는 밤이 다가온다

성대표님은 계속 붕어를 낚아내고 있다

밤낚시는 첫 월척상 이벤트가 진행되는 상황이라

단톡방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소식이 모두 준척급 붕어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꾼이 8시경 50칸으로 34cm 붕어를 낚아낸다

첫 월척상

단톡방엔 자야겠다는 하소연이 이어진다

좌측의 성대표님이 강한 챔질을 한다

월척급 이상의 붕어는 서로 서로 인증샷

체고좋은 허리급 붕어이다

36cm 허리급 붕어

팔봉수로의 붕어가 이렇게 체고가 좋았나?

이번에는 꾼의 허리급 붕어

역시 36cm 허리급 붕어

붕어가 빵이 좋고 깨끗하다

꾼은 초저녁 약 2시간 동안 4수의 월척 붕어를 낚아낸다

성대표님과 꾼은 붕어를 들고 도로로 올라가 인증샷을 찍어주느라

바쁘지만 근래 가장 재미난 낚시를 하고 있다 

저녁 10시경 야식시간

밤지기(최성요)님이 쭈꾸미에 손수 농사지은 냉이를 넣고 만든 아주 맛나는 야식이다

이 시기에 냉이를 먹으니 입안에 냉이향이 팍 퍼진다

새벽 2시경 꾼은 장비를 정리하여 차로 옮기고

커피 두잔을 만들어 성대표님 자리로 가서 커피를 마시며 

잠깐동안 이야기를 나눈 후 차로 들어가 휴식을 취한다

꾼의 총조과

허리급 2수, 월척 3수, 준척급 2수

 36cm 붕어를 들고 인증샷

성대표님의 조과

작은 붕어는 방생하고 준척급 이상의 붕어만 살림망에 담았다

거의 40여수는 한 것 같다

성대표님의 인증샷

[즐거운 낚시를 했다]라고 말할 정도로 괜찮은 낚시 시간이었다

대물 1등(38cm) 레전드 전설(박응순)님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물1등이다

최다 월척상과 이벤트상의 솔바람소리(조필행)님

팔봉수로에서 가장 손맛을 많이 본 출조였다고 한다

첫 월척상 꾼

2021년 성제현대표와 함께하는 가을 낚시소풍

이렇게 마루리 한다

어릴때 소풍이란 말만 들어도 좋아서 깡총깡총 뛴 기억이 난다

나이가 들었어도

소풍이란 단어는 우리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2017년부터 이어진 소중한 인연

현재까지 5년째 잘 이어져 오고 있고

매년 이루어지는 소풍 행사에서

우리는 좋은 시간을 가졌고

우정을 나누었으며 행복한 순간들을 가진 시간이었다

앞으로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소중한 인연은 잘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