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저수꾼입니다.

2주전 선거 이후 4월 16일 토요일.

아버지와 대물의 손맛을 보기위해 4월 1일 (낚시가기 2주전) 부터 16일 날짜로 예약완료..

그런데... 낚시 당일 일기예보를 보니 비바람과 돌풍이 예상된다고 하네요..

이미 예약을 한 상황이라 우선 출조하여 좌대를 오르니.. 저녂되니 돌풍이 동반하여 결국 낚시도 못하고 꽝을 기록했던 적이있었습니다.

낚시도 못해 꽝이라는 단어가 너무 억울하여 2주후인 4월 29일 또 다시 한번 송전지 월척붕어를 겨냥하고 출조를 떠나봅니다.

오늘은 날씨가 아주 맑고 좋네요.

군계일학에서 구입했던 다이와 3합과 집어제 짝밥낚시를 시작해봅니다.

그런데. 낚시대 8대를 피는 상황에서 좌측 찌가 빠른 속도로 찌를 다올라오네요.

성급한 나머지 낚시대 피는 대는 집어던지고 챔질!

but... 너무 강하게 챔질을 하였는지, 초릿대 3번째가 부러지면서 제 낚시대는 둥둥 떠서 저희 좌대로부터 멀어지는 광경을 ..

시작부터 예감이 좋지않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낚시를 해보았습니다.

저녁 12시까지 꽝... 입질한번못받는 상황이 오네요.(아까 잡은 붕어 얼굴도 못본게 너무 아쉬웠던 상황)

동영상에서 성제현 사장님 왈 송전지는 아침낚시가 잘된다고하니, 저 또한 사장님 말을 믿고 일찍 취짐 후 새벽 5시에 기상해서 낚시를 해봅니다.

그런데... 아침 9시까지 입질 한 번 못받았네요..

역시 자연지 낚시는 어렵구나.. 양어장을 가야하는건가? 수많은 고민에 빠집니다. 토종 월척을 잡는 올해 목표는 또 어려운건가? 하면서.

낚시 경력은 꽤 되는데... 왜 꽝일까?? 하면서 낚시대를 하나 접으려는 순간..

맨 오른쪽 낚시대 찌가 안보이네요.

응?> 챔질.. 8치급 붕어가 물고있었습니다.

달래주기위해 한마리 물어줬나보다 . 혹시모르니 한시간만 더해보자 라는 마음에 좀 더 해보니 역시 꽝..

스스로 관리형 저수지나 가야겠구나 하면서 다시 낚시대를 접는순간..

찌가 이쁘게 다 올라와있는 낚시대를 발견하였습니다.

챔질하는 순간 낚시대 소리가 장난이 아니네요..

챙챙 피아노줄 소리를 들으며 끌어냅니다. 낚시대 3대가 엉켜있어도 웃으면서 붕어를 끄집어 내봅니다.

인생의 첫 월척붕어를 잡아보네요. 송정지 붕어 이쁘네요.

찌올림을 못본 월척붕어였지만, 마지막에 얼굴을 보여줍니다.

아직 산란이 시작 전이라 사진만 찍고 놓아줍니다.

멋진 찌올림을 보지 못하였으나, 그래도 이쁜 붕어 얼굴을 보고 떠나네요.

아버지와 다음을 기약하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사진이 별로 없고 글만 길게 썻네요.

다음에는 사진을 많이 찍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허접한 송전지 2번째 조행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