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  금요일 오후 회사 업무를 마치고 잠시 출조 생각끝에

   집에서 가까운 평택호 본류권으로 들어가 볼 생각으로

   저의 영원한 조우, 얼씨구님과 평택호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간단한 먹거리를 챙겨 길을 나서봅니다

 ​​                                                                금낭화 꽃말: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 ​  평택호에 먼저 들어와서 포인트를 한바퀴 둘러보고

   적당한 자리가 있어 대를 펴봅니다

 ​​  평택호 길음리권은 낚시하기에는 편한곳인데 수상스키와

   배가 많이 지나가는 관계로 발길이 뜸해 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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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것을 알면서도 시간이 없고 이곳에서 낚시를 하면 손맛은 보았기

 때문에 다시찿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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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나무좌대 위에서 하룻밤

 신세좀 져야겠습니다

 ​​  그러는 사이에 얼씨구님도 합류하여 대를 펴고 있습니다

 ​​  대를 펴놓고 한바퀴 둘러보던 중에 철쭉꽃이 피어있어서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  북서풍이라서 뒤에서 오는 바람이라서 낚시 하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  평택호에서의 낚시는 바람이 없는 오전낚시나 밤낚시에

  집중을 해야 그나마 손맛을 보실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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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시간에는 어김없이 바람때문에 낮 낚시를 포기해야 합니다

 ​​  앙상했던 버드나무 가지에도 자기만의 색깔로 단장을 하고

  물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  물가옆에 산수유 잎새도 한껏 멋을 부리면서 자기좀 쳐다봐

   달라고 합니다

 ​​  저녁이 되어가면서 바람도 서서히 줄어들고 있고

  밤낚시 준비를 나름대로 해봅니다

 ​​  저녁 식사는 김밥 두줄에 생수 하나씩 먹고 커피한잔

  하면서 둘만의 이야기도 해봅니다

 ​​  잠시뒤 일몰이 시작됩니다 소나무 가지에 걸린 해를 바라보면서

   오늘도 나만의 행복을 찿아봅니다

 ​​  붉은 노을의 빛은 파노라마처럼 물위를 비쳐가면서

   더욱더 붉은 빛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  잠시 지는 저녁노을을 바라보면서 깊은 생각도 해봅니다

​​  이제 꾼들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모든 꾼들이라면

  이 시간에 가장 기대되는 것은 같은 마음일겁니다

 ​​  낚시에 집중하려고 텐트도 펴지않았습니다

   텐트를 펴고 편안하면 졸음만 올것

   같아서 난로 하나로 버티면서

   밤을 지새워 보겠습니다

 ​​  저 멀리 보이는 당거리권도 괜찮은 포인트인데

   지나다니는 배 때문에 발길에서 멀어지는

   것은 당연하겠죠?

 ​​  산란철인데 수로나 수초가 있는 곳은 이미 많은 조사님들이

   자리를 하고 있어서 그나마 조용한 낚시를 할 수

   있을것 같기에 이 곳으로 왔습니다

 ​​  낮에 글루텐으로 약간의 집어를 하였기에

   지렁이와 글루텐 짝밥으로 낚시를 시작합니다

 ​​  수심은 1m60cm정도나옵니다 내일 비가온다는 예보가

   있는데 배수를 하지 않았나 봅니다

   평상 시 보다 많이나옵니다

 ​​  싱싱한 지렁이를 달아서 포인트마다 넣어봅니다

    지금부터 나만의 행복을 찿으면서 오늘 이 밤을 새워 봐야겠습니다

  ​​  기다림끝에 왼쪽 25대에서 올라오는 입질 챔질을 하니

   이쁜 붕어 가  얼굴을 내밀고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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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질이 없다보니 별생각을 다하게 됩니다

 일본 지진후에 계속되는 여진이 있어서

 입질이 없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  옆에 얼씨구님 몇 번의 첨벙거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밤이 깊어가면서  붕어의 기다림은 그리움으로 변해갑니다

 ​​  그리고 기다림의 연속은 계속되고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가고

   하늘에선 강 건너로 떨어지는 유성을 바라보면서

   마음속의 소원도 빌어봅니다

 ​​  어둠이 거치기 전에 올라오는 찌를 바라보며 챔질을하면서

  밤낚시의 피곤함까지 달래줍니다

 ​​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서 오늘낚시를 마감해봅니다

 ​​  아침이 되자마자 많은 배들이 돌아다니고 있어서 낚시 하는것은

​​  불가능합니다 이런때에는 미련없이 대를 접는 것이  덜 피곤합니다

 ​​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평택호 길음리권은 제가 자주 찿는 곳이며

  저에게 자주 손맛을 보여 주었던 곳인데,

  어젯밤에는 조황이 저조했습니다

 ​​  얼씨구님도 메기와 빠가사리만 잡았다고 합니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일찍 철수를 해봅니다

​​  날이 밝아오자 루어 낚시 배들이 여기저기 들어옵니다

  9치 1수와 7치 1수로 손맛을 보고 대를 접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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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부의 배와 루어낚시 배가 수면위를 달릴 때마다 밀려오는 파도 때문에

 낮낚시는 엄두도 못내는 곳이기도 합니다

 ​​  해장국집 앞에 많은 꽃들이 만발하였더군요 화려하지 않고

   은은하게 자기의 자태를 뽐내면서 쳐다보는

   마가렛꽃을 보니 피로감도 없어집니다

 ​​  금방이라도 활짝필 것 같은 마가렛꽃

 ​​  ▲ 금낭화꽃도 한껏 멋을 부리면서 저의 눈길을 사로잡네요

 어젯밤 밤낚시를 해봤는데 지독하리만큼 입질이 없었습니다

 질질 끄는입질에 잡고기가 나오고 하더군요

 물가 오시는 분들도 입질없다고 조급한 마음 먹지마시고

 하룻밤 물가에서 쉬어간다 생각하세요

 이것으로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