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장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아지랭이 피어오르고

따스한 햇살 가득히 피부에 닿으며 잔디에 앉아

누군가와 담소를 나눌 수 있는즐거움은

봄에  누릴수 있는 행복이듯 싶습니다.

낚시를 갈까말까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지인께서 택암낚시터가 잡이터에서 손맛터로

바뀌면서 개장을 한다고 하니 같이 가자고 하시기에

택암으로 가기로 맘을 정하고 출발했습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피어 오르는 새싹들 사이로 피어나는

봄꽃들에 종류도 하나둘씩 숫자가 늘어가니

조만간 대지위에 꽃이 가득피어 향기가 가득할 날들이

멀지 않은듯 싶습니다.

한참 목련이 피더니 요새는 눈에 띠는

노란색 꽃인 산수유가

여기저기 제법 많이도  보입니다.

분홍빛으로 물들일 철쭉도 슬슬

준비를 하고 있네요

일찍부터 한대두대 차량들이 들어서고

먼가 새로운 날을 알리듯

조금 부산한 느낌마져 듭니다.

월척이라도 한수씩 하실려는듯한 기대감..

개장일 전후로 고기를 많이 넣는다고 하더니

고기차가 들어와서 한참동안 고기를 마구마구

낚시터에 쏟아 넣습니다.

벌써 한수를 하시다니 ..

전 아직 입질은 커녕  찌만 쳐다볼 뿐인데

오늘도 딱지라고 이벤트 상품이 걸린

이런눔에 붕어가 나에게도 걸리면 좋으련만

어복이 있는 하루이길 바래 봅니다.

 저와함께 하신 수지에 사시는 일행 형님

내복까지 단단히 챙겨 입으시고

낚시에 몰입하고 있네요.

열두시가 되니 아까부터 피어오르는

연기에 제대로 삼겹을 구워먹을수 있도록

장작이 알맞게 숯불이 되어 있어서

철판위에 삼겹은 지글지글 익어가니

이제 낚시는 다들 접으시고 잠시 식사를 하러

하나둘씩 불판에 삽겹살위로

모여듭니다.

사모님께서 준비해주신 맛있는  차림상에 떡과 야채가

맛있게 담궈진 겉절이와 함께 놓여져 있습니다.

삽겹살이 잘도 익어갑니다.

하지만

손님들에 먹어가는 속도는 따라가질 못합니다.

한점도 입에 넣지 못하고 연신 고기를 구워대시는 한분은

삼년전부터 지금까지 이런 날에 고기구웠다면서

자기도 한입 먹게  상추쌈을 싸돌라고 소리치니

어느분인가 한입드시게 쌈을 넣어 드리네요

아주 맛나게 잘도 먹었습니다.

소주도 한잔씩 권하시고..

또다시 낚시가 시작되었습니다.

오전에 살짝 내린비는 계속해서 기온을 뚝뚝 떨어뜨리고

얇게 입은 바지탓에

무릎은 시리도록 춥습니다.

이럴때 잡혀주는게 고기에 인정인데

오늘은 아직도 내 찌는 말뚝입니다.

개장날은 다들 잘 안나온다는 말이 속설이라지만

오늘도 저기압에 영향이 제일 크다고 생각은 듭니다.

오는 제가 본중에 제일 행복한 분입니다.

이벤트 상품인 꼬리표를 벌써 두개나 가슴에

훈장처럼 달고 계시는 분인데

집으로 돌아가실때는 네개인지 다섯개인지

그렇게 잡으셨다네요 .

다단하십니다.

 오늘 찾아주신 조사님게 한분한분 작은

상품이라도 골고루

나누어 주시는 총무님이 수고하시네요

이분이 택암낚시터에 아주 자주 오시는 분이시라는데

이날 4짜를 잡으셨기에 계측하러 오셔서

상품으로 찌 두개를 선물 받으셨는데..

부럽습니다.

이밴트 상품에 어깨가 무겁습니다.ㅎㅎ

슬슬 날이 어두워질려고 해서

일찍 저녁으로 라면 한그릇 뚝딱 해결하고

야간 낚시를 해봅니다.

갑자기 추워진 주말날씨 탓에 살짝

감기가 걸린듯 코가 맹맹합니다.

야간낚시를 하다보니 너무너무 추워서 낚시를 접습니다.

추위도 아랑곳 하지않고 커미컬라이트를 지키시는

조사님들 대단하시네요

일기예보 무시하지 마시고 비오는 날은 단단히 챙겨 입으시고

낚시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사장님 삽겹살 잘 먹고 갑니다.

올 한해도 대박나시는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