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여름이 다가 오면서 기온은 올라가고 시원한 계곡 물에

발도 담궈 가면서 더위도 피하고 낚시도 할수 있는

장소를 찾아 떠나는 꾼들도 많이 있다     

  지난 주말 조우가 소류지 주소를 보내주어서 대충 위성지도로

위치를 파악 하고 오전에 개인적인 일을 보고 난 후

조우들이 기다리는 청양 소류지로 향 한다

  너무나 깊은 산중에 있는 소류지라서 제방부터 전화도 안 터진다고 해서

집에 있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이제부터 전화도 안 되는 곳이니

연락해도 전화 못 받는다고 연락을 하고 산속 오솔길로

계속해서 올라 가 본다

 올라가면서 이 길이 맞나 생각 하지만 전화도 안 되고 누구 한테

 물어볼 사람도 없고 하는 수 없이 무작정

최 상류까지 올라 가 본다

  최 상류에 도착을 하니 조우들의 모습이 보인다 얼마나 반가운지

주차를 하자 마자 손부터 잡는다

 소류지에 도착을 하고 나니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조우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점심 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

  집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왔는데 소고기 굽는 것을 보니

 먹음직 스럽게 보여 한점 먹는다

  저수지에 왔으니 포인트 구경 한번 해야 하는것은 당연한 일

그늘아래 소로로 내려가 본다

  산새소리만 들려 오고 조용하고 아담한 저수지 둘레길을

내려 가 보니 4명정도 앉을만한 포인트는 있다

  저수지에 생면체가 있는지 확인 해 보니 새우 채집망에 새우가

한 가득 들어 가 있었다

  수면위에는 붕어들의 라이징 모습은 보이지 않고 새우가

튀고 점프하는 모습만 보인다

  소류지 풍경에 감탄사만 나온다

 밤지기님의 도움을 받아 상류에서 50m 아래 쪽으로

자리를 잡는다

  간단하게 땅꽃이만 사용 해 본다

 상류에서 하류로 내려 가면서 수심이 깊어진다

  중간에는 수심이 2m50cm정도 나오고 오른쪽 으로 가면서

1m30cm로 낮아 진다

  사람의 손이 안탄 소류지 처럼 보인다 낚시를 한

흔적도 없는것 같고 저 아래 동네 어르신들만

새우 채집망에 들어 있는 새우만

가져 가는 모습만 보인다

 여기를 소개 시켜준 밤지기님도 예전에 이 소류지에서 낚시를

하였는데 붕어 얼굴은 못 보았다고 한다

 물 건너 뗏장이 있는 포인트가 좋아 보이는데 도로에서

거기까지 접근이 어렵다고 한다

  토종터지만 한방터 처럼 붕어 얼굴 보기가 어렵고

터가 엄청 쎈 소류지라고 한다

  글루텐 미끼도 안 먹는 저수라고 해서 오늘 미끼는 옥수수도 아니고

여기서 채집한 새우와 참붕어 미끼를 사용 하려 한다

  아무리 둘러 봐도 다시 오고 싶은 소류지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햇볕이 안 들어 오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 와서 긴 옷을 입어야만 한다

  밤낚시 준비도 마쳤으니 마음 편하게 시간을 보낸다

  던져 놓은 새우 채집망을 들어 보니 잠깐 시간이지만

새우가 반 사발은 들어 간것 같다

  물이 맑아 낮낚시는 하지 못 하고 밤낚시를 해야 할것 같아

못 돌아 보았던 솔류지를 둘러 본다

  이 자리도 한자리 나온다 뒤에 나무만 조심하면

낚시를 할수 있는 포인트이다

  조우들은 바을 걷고 물가로 나와 있는 다슬기와

우렁이를 잡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밤지기님이 점심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

 밤지기님 집에서 만들어온 콩국에 금방 삶은 국술를 넣어

열무김치랑 먹으니 맛이 일품이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서 나무그늘 아래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나뭇가지 사이로 들어 오는 햇볕을 본다

  오늘은 생 미끼만 사용 하려고 글루텐을 다시 넣어 둔다

  시간은 흘러 저녁 시간이 다가 온다 산속이라

해가 빨리 서산으로 넘어 가려 한다

 청주 물수리님 부부가 저녁식사로 삼계탕을 준비 하고 있다

 낮에는 술을 안 마셨 지만 저녁이 되면서 소주 한잔 기울이면서

술잔을 들어 본다

  술먹는 사람이 나와 밤지김님 둘뿐 이다 좋은 장소에서

술잔을 기울이니 취하지도 않는다

  낚싯꾼이 낚시 왔으면 붕어를 잡어야지 하지만

오늘만은 붕어에 욕심이 없다

  저녁식사 후 청주물수리님 부부와 밤지기님 친구분이 집으로

가고 나니 산속에 우리 둘만 남았다

  어느새 어둠이 내려 앉고 물가에서는 반딧불이

한두마리씩 날아 다닌다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어둠이 어느정도 내리고 나서 무가에 내려와 케미를

 꺽고 밤낚시를 시작 한다

  옆에 밤지기님도 입질이 온다고 하면서 챔질하는 소리도

들리고 찌가 올라온다는 소리도 들린다

  모든 채비의 미끼는 새우 낮에는 참붕어가 들어가 있었는데

밤이 되니 채집망에서 참붕어가 모두 빠져 나갔나

참붕어가 안 보인다

 밤낚시에 한번의 입질이 없어서 0시경 잠시 휴식을 하고나서

새벽05시에 낚시를 시작 한다

  새벼ㄱ에도 입질이 없다 토종터면 잔챙이 입질이라도 해야 하는데

잔챙이 입질도 없고 찌의 움직임이 전혀 없다

  입질이 없으면 아침 저수지 물에서 피어 오르는 물안개를 보면서

하룻밤 피곤함을 달래 보기도 한다

  밤새 입질이 없었지만 기분은 아주 좋았다 이렇게 멋지고

예쁜 소류지에서의 추억을 만들 었다

  약간 추위가 몰려와서 밤지기님과 커피한잔 하구나서 아침08시까지

낚시하고 철수 하기로 약속을 한다

  기대감이 없는 낚싯대 부터 하나씩 접는다

  맨 오른쪽 으로 바닥이 훤히 보여서 오른쪽

낚싯대 부터 정리를 한다

 아침08시가 넘어가는데 해가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산 중턱이라

해가 빨리 지고 빠리 넘어간다

 밤새 찌의 움직임이 없었다 한번만이라도 올려 주었으면

찌 맛 이라도 보았을 텐데 생각도 해 본다

 철수준비를 마치고 나서 다시 한번 쓰레기가 없나 살펴 보고

나서 아침 식사 하러 올라 간다

   그래도 살림망 꽃아 놓을 받침대도 땅에 꽃아 놓고 살림망

펴기만을 바랬는데 끝내 살림망은 펴지도 못했다

 이름 없는 소류지에서 하룻밤 낚시가 짧기만 했다

이번 출조는 붕어 보다 한번쯤 쉬어가는

것도 좋을것 같아서 기쁜 마음으로 조우들과

행복한 동행을 하였다

한번더 찾고 싶은 소류지다

계곡 물 소리에 마음 까지 시원한 시간이었다

낚시사랑 솔바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