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을미년(乙未年)' 양의해 - 03번째
겨울 어느날 한통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듣는다.
인간으로 태어나 한번은 이세상을 떠나지만 , 아직은 아닌 내 사랑하는 고향 후배의 소식을 듣고 몇일 혼자만 슬퍼했다.
고향 강원도는 그리 쉽게 갈수 없는곳이 되었기에 , 병문안 조차 쉽지 않았다.
유정호(닉:영빈아빠)는 필자와 아주 오랜 낚시로 맺은 친동생같은 녀석이다.
갑자기 쓰러진후 아직도 강릉 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일어 나지 못하고 있었다.
나이가 들어 인지 필자는 몇일 눈물을 훔칠뿐 , 형으로 아무것도 해 줄수가 없었다.
필자가 강원도만 가면 신발까지 벗은채 달려 오던 후배는 현재 그렇다.
강원도 일정을 잡아 영동선에 애마를 올렸다 , 그리고 달린다.
전국 중환자실은 면회시간이 정해 졌듯이 , 일정을 조율하여 강원도 삼척시에 위치한 초당지에 도착했다.
그녀석(영빈아빠) 하고는 이곳 초당지의 추억이 참 많으다.
그래서 한겨울 이곳을 필자는 찾았다.
처음 붕어낚시를 통해 필자를 만나며 , 아름다운 추억이 살아 있는 이곳 초당지에서 말이다.
아마도 병실에 누워 못난 형을 지켜볼것이라 생각 했다.
아마도 병실 신세를 지지 않았다면 , 오늘밤 강릉에 유명한 대왕족발을 들고 달려왔을것이다.
나쁜넘 같으니 ... 죽을때 까지 같이 하자던 낚시를..
그래 내일 면회 가기전 형이 먼저 여기에 앉아 물을 보겠노라..~
가슴이 답답해지는 이시간은 그리 즐겁지 않으니..~~
그동안 많은 사연을 안고 있는 형을 가장 많이 이해해 준 녀석을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삼척 초당저수지에서 필자는 홀로 생각에 빠져 든다.
인간이 살아봐야 60년~70년인데 , 이제 반세월 달리고 있는 우리들에게 왜? 이런 고통이 주어지는지?
10년전 필자의 큰형님이 생각에 떠오른다.
그리고 잘 지어진 하룻밤 무료호텔에 앉아 , 쓴 소주를 들이킨다.
붕어을 만나는것은 이미 포기를 했다.
내일 그녀석 보면 많이 울것 같은데..ㅜ
그래도 형으로서 낚시 가자고 깨워야지 하며...
여기 차가운 병실에 왜? 누워 있냐며 잔소리도 하고..
꿈에서 본 영빈아빠는 마지막 필자에게 웃음을 보인 그 ... ~~
아 ~~ 필자는 기독교는 아니지만 , 이순간 만큼은 하나님에게 소원을 빌고 싶었다.
다시금 내 동생을 돌려 달라고..
무려 몇병의 알콜을 목넘어로 넘긴지 기억이 없다.
그져 가슴이 아프다는것 뿐...
필자도 알콜을 좋아하는 꾼임으로 되도록 자제는 하는데 , 오늘은 예외 였다.
인간이 죽고 사는것에 관심둘때에도 자연은 항상 그 자리에 있음을 또 다시 느낀다.
위대한 자연앞에 작아지는 인간의 모습을 2015년 1월에 다시금 느끼며
필자의 굳은 의지와 , 미래를 다진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모든 사업과 , 낚시취미 , 수많은 오해들 풀어가기 등~~
그냥 버릴때에는 모든것을 버렸으나 , 이제는 모두 끌어 안아야 함을 중년나이가 시작되고 알았다.
그리고 그동안 필자로 인하여 마음이 상하신 전국 모든 분들에게 다시한번 정식으로 사죄를 드리며...
가자 다시금 일상으로 , 그리고 열심히 살며 , 꿈을 이루자..
<2011년 11월28일 431번째 화보집에서 발췌>
일어나라 정호야 , 형하고 낚시 가야지 형앞에서 눈물흘지 말고...
올해 형이 너 좋아하는 장어낚시 다시금 할것인데 라며..
■ 쉬리의민물낚시여행(화보'563'번째) 종합 ■
장소:강원도 삼척 초당저수지
낚시대:호수골드
받침틀:미라클(FOP)
좌대:파라다이스좌대
조명:쉬리의LED렌턴<개발중>
찌:草野大成(초야대성)-쉬리의자연지정통내림&올림찌/10푼,12푼<2호,3호>
원줄,목줄:원줄카본그랜드맥스1.2~1.5호까지 , 목줄모노필라민트1.5호
채비법:쉬리의내림채비,쉬리의단차채비
미끼:굴루텐,기타
조과:초야대성찌 모두 수장 , 호수골드낚시대 2번,3번 부러짐^&^
<화보'563번째'출처:쉬리의민물낚시여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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