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장

하우스용 매월이?  

“경기 안성 농촌지하우스낚시터”

잘도 달리는 애마.

저래뵈도 제 카니발이 380,000km를 달렸다는...

내년에 경유차 조기폐차를 하게 되면

아마도 더이상 같이 낚시 못하겠지요. T_T

하우스는 정말 잘 지어놨습니다.

딱 봐도 웅장해 보이는 크기...

지난주 토요일에 개장을 했다고 하네요.

일단 하우스 안에 들어가 봅니다.

역시 하우스가 엄청 커다랗습니다.

한쪽에 49석씩.. 양쪽 합쳐서 98석입니다.

한쪽은 내림전용이구요. 한쪽은 바닥전용입니다.

저희 하우스에서 자리 선택기준은 이렇습니다.

1. 난로와 가까운 자리.. (추우니까)

2. 차와 가까운 자리.. (많이 왔다갔다하니까)

3. 식당과 가까운 자리.. (밥먹던 물먹던 가까워야 좋으니까^^)

여기에 맨 끝자리면 좋고, 앞에 기둥 있으면 더 좋구요.

일단 주의사항부터 확인합니다.

일단 밑밥은 적당히... 음주는 안하니까 괜찮고...^^

취사도 할 일은 없을 듯 하고... 아하~!! 뜰채는 꺼내야 겠네요.

그리고 딱지를 건져봐야 무효입니다. T_T

과거(?)가 있는 하우스여서 그런지
인수해서 새로 시작하시는 사장님은

손맛과 찌맛으로만 승부하신다네요.

(그래도 소소한 딱지는 좋은데... T_T)

암튼 난로도, 식당도, 차도 가까운 곳에 자리해 봅니다.

그래도 기둥은 하나 섭외해야겠죠.^^ 저 앞에 있는 기둥을 스위벨로 때려서

 “땡~”소리가 나는 캐스팅을 해보렵니다.

제 동생(a.k.a. 한곳에 던지기)이 제일 잘하는 것이죠.

사장님이 입어료(15,000원)를 받으시면서

수건을 한 장 주십니다.

감사하네요. 따끈따끈한 개장기념 수건입니다.

한 번 모아볼걸 그랬어요.

낚시터 개장수건들을요. 기념이 되었을텐데... 아쉽네요.

특제.. 아니 기본떡밥을 준비해 봅니다.

처음가는 낚시터에는

일단 기본부터 시작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집어제는 어분2, 보리2,

저만의 비법가루1(a.k.a. 새우4000)로 준비합니다.

글루텐은 와이삼을 만들려다가

딸기를 놓고 와서 일단 신페레로 시작해 봅니다. 

바늘도 원래 4호나 3호를 쓰는데 일단 5호로 시작해 봅니다.

그것도 하우스에서는 잘 쓰지도 않는 양바늘로 해봅니다.원래는 외바늘로 하는데... 예민하게 채비하는데...

오늘은 왠지 자신감을 가져 봅니다.

낚시대는 2.5칸까지 던질 수 있고 천장에도 안닿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2.5칸 말고...

겸손하게 “구~웃바디 24대”와

핑크 롱다리 소자로 시작해 봅니다.

대신 찌맞춤은 아주아주아주 정밀하게 맞춰봅니다.

머지? 첫밥에 첫수가 나옵니다.

머지? 하우스 아닌가? 왜 이리 많이 올려?

머지? 지난 주말을 생각하니

        4마디 올라온 찌가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예전엔 낚시대 펼때가 가장 신났는데...

이제는 저 카운터기에 “1”자를 찍을 때가 가장 신납니다.

‘오늘은 어디까지 찍을 수 있을라나?’ 라는 기대를 하면서...

요렇게 집어제와 글루텐을 달아 봅니다.

집어제는 동그랗고 좀 작게...

글루텐은 초기 집어할때는 조금 크게..

첫 밥에 좋은 찌올림으로 고기 나왔으니

기대가~ 오우~ 대박을 기대합니다.

또 나옵니다. 계속 나옵니다.

집어제는 두 세 번 던지고 쳐다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냥 글루텐만 달아서 던집니다.

여기 하우스야? 까질한 곳이 하우스 아냐?

찌올림도 좋고 내려가면서 건드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바닥찍고 멋지게 올려줍니다.

그렇게 10시 40분 쯤 시작해서

점심먹기 전까지 26마리 찍어 봅니다. 

점심은 사장님표 라면으로 대신해 봅니다.

아직 식당을 운영하지 않고 계십니다. 운영준비중이신데요.

혹시 가신다면 라면말고 다른 메뉴는 안되니 참고 하셔요~

점심먹고 와서 채비를 변경합니다.

내려가면서 건드리는 입질이 많아서

조금 무겁게 가보려고합니다.

찌는 핑크롱다리 중자로...

스위벨은 2호로 변경하고 바늘도 외바늘로 바꿉니다.

여기서 팁하나를 드리면...

저는 하우스 채비때 스위벨 2개로만 부력을 맞춥니다.

특히 우리가 쓰는 롱다리의 경우

찌마다 부력차이가 많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롱다리 소자는 핀크립 소, 스위벨 4호(본봉돌 역할),

스위벨 1호(스위벨)로 맞추면

오링 한두개로 맞춤이 가능합니다.

롱다리 중자는 핀크립 소, 스위벨 5호,

스위벨 2호로 맞추면 오링 한두개로 맞습니다.

이렇게도 맞추실 수 있으니 나중에 한 번 해보셔도 됩니다. ^^

오후에는 도로로도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가장 쉽게 배합합니다.

적당량의 도로로와 도로로 편하게 만들라고

마루큐사에서 나온 도로선... 끝~

도로선은 원래 도로로 첨가제 인데요.

제 동생(a.k.a. 한곳의던지기)은

자칭 “메로나”라는 떡밥을 만들때 쓰는 재료입니다.

(하우스에서 잘먹는다니 나중에 소개해 드릴께요.

저도 만드는 방법을 몰라요^^;;)

찌를 바꾸니 위에서 건드리는 빈도가 줄기는 합니다.

바닥에 닿으면 찌를 올려주는데 빠는 입질도 나옵니다.

이래저래 챔질하고 챔질하니 어느덧 50수,

이때 시간이 3시30분쯤 된 것 같습니다.

앉아서 낚시한 시간만 계산하면 한 3시간 정도 됩니다.

분으로 계산하면 약 180분.. 3~4분당 한 마리꼴로 나오네요.

이정도로 잡을려면요... 노동입니다. 즐거운 노동~

밥달고 던지고 찌보고 꺼내고 놔주고를 무한 반복해야 해요. T_T

결심합니다.

‘그래 위에서 자꾸 건드리니 아주 무겁게 한 번 해보자~~!’

그래서 차에 가서 꺼내옵니다.

카본3호줄에 매월이 중자 장찌(오월이를 찾았는데 없네요),

스위벨 6호!!

이걸로도 하우스에서 고기 잡을 수 있을까요?

 오늘 같은 활성도면 가능할꺼라 생각하고 도전해 봅니다.

내려가면서 건드리니 목줄도 한 7센치 정도로 짧게 합니다.

완전 수초 대물낚시 채비입니다.

단~!! 찌맞춤은 정확히~ 합니다.

스위벨의 무게가 1.0g,

처음채비한 롱다리소자의 부력이 1.1g정도..

처음 채비는 이채비에 스위벨 무게정도밖에 안됩니다. ^^;;;

빨강마디, 초록마디를 지나 노랑 마디가 기~일게

올/라/옴/니/돠~~!!

 바로 첫수가 나오네요. 신기합니다.

하우스에서 매월이 찌올림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