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장

충남 태안의 소근낚시터로 사무실 선배 두분과 함께 태안으로 출장을 와서 짬낚을 합니다. 다음날 새벽에 일을 하러 가야 하기에 여관에서 잠을 자느니 낚시터에서 짬낚하면서 하룻밤 지내는게 더 나을거 같다는 의견 일치를 보았기에 오랜만에 동출을 하게 됩니다.

소근지는 유료터이지만 토종붕어만 방류를 하기에 대물붕어도 많아서 유료터이지만 소근지로 출조하시는 조사님들이 다대편성 위주로 많이들 하는 곳입니다.

또한  예전에 FTV "두칸반의 별이 빛나는 밤" 촬영때 동행을 하였던 곳으로 그때 당시 대물을 한수하여 인터뷰까지 했었던 좋은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소근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평일이라 조금은 한산한 느낌입니다.

사장님께서는 천안에 교육이 있으셔서 자리를 비우셨습니다.

소근지 지킴이들이 낯선 사람이라고 으르릉 대는 것이 지킴이 맞는거 같습니다.

저희는 수심이 깊은 2번 좌대에 올랐습니다.

오늘 낚시를 함께 할 사무실 선배이십니다. 얼굴은 동안이신데 내년에 정년퇴직을 하신다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저에게 낚시를 가르켜 주신 선배이시자 낚시 스승입니다. 역시 내 후년에 정년을 맞으시는데 두분은 입사동기이십니다.

오랜 세월 함께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전국을 출장 다니며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을 많이 쌓았었는데 벌써 정년이 다가온다고 생각하니 세월의 무상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면서 조금은 서글픈 마음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저도 이제 정년미 몇년 남지 않았을만큼 나이를 먹은거 같아서 이제서야 정년이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어짜피 가는 세월 잡을수 없다면 순응하고 앞으로의 삶을 미리 설계해야 하는게 진리인거 같습니다.

수심이 3미터가 넘는 곳에 찌를 세우고 떡밥과 지렁이 짝밥으로 3대를 편성했습니다.

오늘은 어짜피 선배들과 조과에 상관없이 시간을 보내는게 목적이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대를 드리웁니다.

잠시 저수지를 둘러 봅니다. 소근지는 좌대가 모두 연안에서 쉽게 접근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제방 근처 산밑 포인트가 좋아 보입니다.

나무 그늘이 있어서 여름에 시원하게 낚시를 할 수 있는 특급 포인트입니다.

다대 편성을 하지 않는다면 3명 정도가 낚시를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산길을 걸어 내려 가면 이렇게 멋진 곳도 있습니다. 두 가족이 출조를 하여 함께 한다면 좋을 장소입니다.

이 자리에서 두칸반님이 방송을 촬영했던 곳입니다.

상류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건너편 산밑 포인트도 여름에 좋아 보이는 곳입니다.

녹색 옷을 갈아 입은 나뭇잎이 봄을 알리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태안은 바닷가 근처라 다른 육지보다 기온이 낮아서 아직 새순이 돋아나지 않은 나무도 있습니다.

낚시대만 덩그러니 있는게 조사님께서 어디를 가신걸까요?

들꽃이 가는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합니다.

화사한 매화꽃이 이곳에도 봄이 왔음을 말해 주는거 같습니다.

평일을 맞이하여 노지에 한가롭게 출조를 하신 조사님이 한분 계십니다.

다대 편성을 하셨는데 아무래도 소근지를 자주 다니시는 조사님이신거 같습니다.

노지 좌대도 텐트를 여유있게 칠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넓습니다.

바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핸드폰 충전도 할 수 있습니다.

산밑 포인트는 쉽게 걸어서 진입이 가능합니다.

여름에 인기있는 포인트입니다.

아마 소근지 단골조사님의 자리인거 같습니다. 받침틀을 나무좌대에 피스로 고정시켜 놓은 것이 항상 이곳에서 낚시를 하시는 단골 조사님이 찜해 놓은 자리인거 같습니다.

선배께서 힘차게 캐스팅을 하시네요. 바닷가 근처라서 그런지 바람이 풍속 5-6m로 예보되었는데 캐스팅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노지에서 낚시하시는 조사님이 한수 걸으신거 같습니다.

준수한 씨알의 토종붕어가 나왔습니다.

1번 좌대는 소근지 사장님께서 낚시를 하시는 자리라는데 빈의자에 옥수수통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어느덧 소근지의 물가에 노을이 비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강풍에 도저히 낚시를 할 수가 없어서 9시경에 대를 거둬 들였습니다. 작은 씨알의 붕어는 몇수 하였는데 이곳에서 낳고 자란 붕어들인거 같았습니다. 옥수수 미끼를 사용해야 하는데 떡밥과 글루텐에는 잔씨알의 붕어가 붙는다는 것을 나중에 사장님의 얘기를 듣고서는 알게 되었네요. 다음에 출조를 한다면 옥수수를 써봐야 할거 같습니다.

오랜만에 동출이기에 야식으로 소머리 수육에 반주 한잔 합니다. 사골 육수에 파를 넣고서는

스텐 찜기위에 소머리 수육을 놓고 끓이면 바로 음식점에서 먹는것처럼 바로 쫄깃하게 먹을수가 있습니다.

앞으로 회사에서 함께 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겠지만 더 많은 추억을 쌓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건배를 합니다. 야식 후 잠을 청한 후 새벽에 일터로 향했습니다.

강풍으로 인해 낚시를 할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선배 두분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수 있었기에 일조삼락하였습니다.

더 많은 조행기를 보실려면 http://blog.naver.com/kbjcam

문광지에 출조하여 유시민작가님께서 본인 최대어 기록을 경신하셨던 사진을 찍어드렸었는데 낚시춘추 5월호 표지사진으로 실렸습니다.

문광지 조행기를 보시면 자세히 알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