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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씨의 낚시 여행 - 너의 마음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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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C씨 등록일 : 2024.06.28

    Prologue




    2024. 06. 12




    연일 30도에 육박하는... 때 이른 더위에... 지쳐가고 있는 일상...

    계획했던... 6월의 낚시 여행이... 일 때문에 뒤로 밀리고...

    조금은 더 힘들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도... 땀 흘리며... 열심히 일과를 마치고...

    시나브로... 어둠이 내리는 시간에.... 산보를 나서 봅니다...

    뒷산으로는.... 밤꽃들이 소담스럽게 피어나며...

    밤시간... 시원한 바람을 타고... 향기를 날리고 있습니다..

    여름이 익어가는 시기...

    밤공기는 서늘하니.... 나들이에 딱 좋은 것 같습니다...




    예정했던... 담양의 계곡지와.... 화순의 대형지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5짜가 터지며... 꾼의 러시가 몰려... 자리가 없고.... 다른 곳은 영 소식이 전무합니다...

    다시 강계로 갈까 하다가..... "가람 김중석" 님께 연락을 넣어 봅니다..

    역시... 상냥하게.. 다정하게.. 좋은 정보를 주시고... 용기를 불어 넣어 주십니다..

    이번에는... 광양으로 발길을 잡아 봅니다...

    예전부터... 버킷 리스트에.. 올라 있던 저수지... 좋은 인연이 있을까요?











    2024년의 상반기가... 지나고 있는 시간..

    올해는... 전국적으로... 조황이.. 크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매해 바뀌어가는... 기후환경이...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닐런지...










    5월의 낚시 여행이 끝나면서... 미리 점찍어 두었던... 출조장소가 장터분위기로 바뀌고..

    선정에 어려움을 겪던 중... 버킷리스트에 담아 두었던 저수지가... 정보망에 들어오고..

    어렵사리.... 6월의 낚시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2024. 06. 17

    오후시간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

    이른 새벽에 출발을 하고.... 아침 나절에... 목적지에 도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출조지는.... 전남 광양시에 위치한... 신금지입니다..

    외래어종이 서식하는 한방터로.... 최근 5짜가 나왔다는 정보가 들어 왔고... 전부터 한번쯤 도전하고 싶던 곳...










    저수지 아래의 논들이.... 논공단지로 바뀌면서... 농업용수를 사용하지 않게 되어...

    배수기인 요즘에도... 물이 줄지 않고... 최근까지.. 약한 오름수위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이시기... 배수가 없다는 하나만으로도... 구미가 당기는 저수지입니다...










    원래 신금지는.... 말풀이 빼곡하게 분포하고... 청태지옥에... 마름까지 밀생하는...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희안하게도.... 말풀이 많이 사라졌고... 마름도 상류쪽으로만.. 살짝 피었을 뿐입니다..










    찌세우기가 힘들어... 10번은 던져야... 한번 정도.. 바닥을 찍던 곳이...

    올해는.. 한번에 그냥... 찌가 예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것이 호재가 되어줄런지.... 아니면.. 악재가 되어 줄런지...










    6월



                    -오세영-



    바람은 꽃향기의 길이고

    꽃향기는 그리움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밤꽃이 저렇게 무시로 향기로 쏟는 날

    나는 숲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체취에

    그만 정신이 아득해졌기 때문입니다



    강물은 꽃잎의 길이고

    꽃잎은 기다림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개구리가 저렇게

    푸른 울음 우는 밤

    나는 들녁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말씀에

    그만 정신이 황홀해졌기 때문입니다



    숲은 숲더러 길이라 하고

    들은들더러 길이라는데

    눈먼 나는 아아,

    어디로 가야 하나요



    녹음도 지치면 타오르는 불길인 것을

    숨막힐 듯 막힐 듯 푸른 연기 헤치고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강물은 강물은 흐르는데

    바람은 바람으로 흐르는데












    최근 조황이 있었다는... 무넘기 포인트...

    좌측으로는 마름밭과.... 우측으로는 연안 뗏장이 있는 곳...

    좋아보이는 포인트입니다...










    사실..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동쪽제방은.. 어차피 낚시가 불가... 서쪽 홈통지역이... 수초분포가 제대로 형성이 되었고...

    북쪽제방 무넘이랑.... 초입 정자밑 포인트..... 이렇게 세군데를 놓고 갈등이 있었지만..

    그래도.. 편하게 자리하고... 쉬고 싶은 욕심이... 더 크게 작용을 했습니다...










    대좌대를 펴고... 난생 처음으로... 14단 받침틀을... 가득 채우는 대편성을 해 봅니다...

    정면 마름 사이에... 찌를 세우고 싶어... 70대 2대까지 사용해서...

    짧게는.. 우측 뗏장에 붙인 35대를 시작으로..... 지그재그... 14대 풀세팅입니다...










    차 세우고... 열 발자욱.... 접근성 하나는 최고입니다..

    짐빵이 1도 없는... 편한 낚시를 할 수 있겠습니다...










    늦은 유월




                    -고재종-



    개망초 흰 꽃무리 꽃사래 쳐선

    하늘가에 뭉게구름 피워올리고


    뭉게구름 저편에 눈을 두고선

    찬밥 몇술 삼키는 박영감 내외


    발 아래 다랑논은 아직도 종종

    심어논 어린 모는 바람에 살랑


    시절은 미끈 유월 진초록인데

    신작로엔 행락차량 즐비도 한데


    우두둑대는 영감 내외 허리를 쓸며

    온 들녘엔 쓰라린 쑥국새 울음











    이른 시간 도착을 했더니.... 대편성을 마쳤는데도.... 정오 전입니다..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하고.... 산책을 나서 볼까 합니다..










    저수지 뚝방에 서면.... 옥곡 IC가... 바로 눈에 들어 옵니다..

    고속도로에서 가까운 저수지... 낮시간에는.. 자동차 소음이... 살짝 들리는 단점도 있네요...










    북쪽 제방은.. 차가 진입이 되고.... 무넘기 부근에는... 차를 돌릴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대나무 옆... 직벽에서.... 뗏장을 넘겨.. 공략하면 된답니다...










    갓낚시 형식으로... 짧은대로... 뗏장에서 50cm만 떨어뜨리면...

    대물급 붕어가... 울커덕~~ ㅎㅎ

    낮시간에도... 입질이 들어와... 현지인들이... 낮낚시 짬낚을 하고 돌아간다는 정보입니다...










    6월의 편지



                    -윤보영-




    6월에는

    편지를 적겠습니다


    푸른 들판처럼 싱싱한

    내 그리움을 몽땅 꺼내놓고

    초록편지를 적겠습니다


    미소도 있을테고

    안타까움도 있겠지만

    마음 가는대로 적어지게

    그냥 그대로 두어야겠습니다


    편지를 다 적고나면

    다시 읽지 않겠습니다

    적힌대로 보내겠습니다


    편지를 적고 있는 지금

    보고싶어 눈물이 핑도는 이 순간도

    편지의 한 부분이 될수 있으니까요


    6월에는

    적힌대로 그대에게 보낼

    초록 편지를 적겠습니다


    답장 대신

    그대 미소를 생각하며

    바람편에 그 편지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구름이 많은 날씨라 그런지.... 심한 더위는 없습니다...

    그늘에 들어서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낚시하기 좋은 날씨라 다행입니다...










    "사랑하옵는 C씨님~~ 잘 도착하셨는지요~"

    가람 김중석님께서... 안부 전화를 주셨습니다..

    "오늘 6시 20분에 그곳에 도착을 합니다~ 같이 식사하러 나가시지요~ 예약 해 놓았습니다~"

    "아이고~~ 무슨 식사를.... 준비한 것이 많아서 괜찮은데~"

    "아니됩니다~ 예까지 오셨는데 언제 또 오실지~~ 식사합시다~"










    낚시여행을 다니다 보면... 너무나.. 반겨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보잘 것 없는 꾼인.. 제게....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주시니...

    그저... 고맙고 감사한 마음만... 있을 뿐입니다...










    미처 촬영을 하지 못했지만.... 가까운 단골식당으로 이동을 하고...

    참게 메기 매운탕에.... 맛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공기밥 두그릇이... 순식간에 뚝딱~~!! 정말 맛있었습니다~ㅎ










    사랑입니다




                     -용혜원-

     



    상한 마음이 되어

    상처뿐일 때에도

    그대를 만나면

    모든 것을 잊게 되는 것이

    사랑입니다



    절망에 빠져 있어

    내일이 없을 것만 같을 때에도

    그대를 만나면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사랑입니다



    시계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던 날에도

    그대를 만나면

    모든 것을 잊은 듯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은

    사랑입니다



    쫓기듯 달려가는 숨가뿐

    나날들 속에서도

    그대를 만나면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듯이

    마음이 잔잔해지는 것은

    사랑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와.... 잠깐의 담소를 나누니.... 해가 저물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이곳 신금지에서의... 첫날밤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캐미를 끼우고... 두시간이 지난 밤 10시..

    여전히.. 꿈쩍을 않고 있는 찌불이... 수면위를 반짝이며 지키고 있습니다...

    역시... 한방터~!!

    터가 세기로 유명한데.... 역시 그 명성이... 아깝지 않은 곳입니다...ㅠㅠ










    이곳 신금지는... 수상 골프장이 있는데.... 야간에 불이 켜지지만...

    밤 9시 이전에.... 불이 꺼지는 것을 알았습니다...

    물론... 경기가 좋지 못한 이유도 있겠지만.... 늦어도 10시면 소등입니다...

    밤낚시에...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한달 반 동안.... 휴일이 없이.. 일만 했더니.... 누적된 피로가 보통이 아닙니다..

    무거운 눈꺼풀을 이기려고.... 야간촬영을 해봅니다...

    광양시에 가까운 관계로... 많은 별은 보이지 않지만... 고즈넉한... 마을 밤풍경이 좋습니다...










    몇 번의 잔입질만 확인한 채.... 벌써 자정을 가르키는 시간...

    밀린 잠을 자려...이제는 누워야겠습니다...

    오늘은 루프탑텐트를 펴지 않고.... 대좌대에서 취침입니다...










    어제는 구름이 많은 날씨였는데.... 오늘 아침은... 맑은 하늘이 예상됩니다..

    붉게 물든 동쪽하늘을 바라보며... 기상을 했습니다...

    밤사이... 정말.. 정신없이 잠을 잔 것 같습니다...










    6월



                     -김용택-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해가 갑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 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









    아침 6시...

    보조배터리에 이상이 있어... 허리를 숙이고... 점검을 하고 있은데...

    쎄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드는 순간...

    정면 47대의 찌가.... 정점을 찍다가... 서서히 내려가고 있습니다...

    "아뿔사~~ 그새를 못참고~~ㅠㅠ"










    심기일전~~ 다시 재정비를 하고... 낮캐미로 바꾸고.... 아침장에 집중을 해봅니다..

    하지만... 역시 터가 센 한방터.... 더 이상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오전 10시까지 찌를 지켜 보고.... 이제는 휴식을 취할까 합니다...

    오늘 낮휴식도.... 대좌대에서 해결을 할까 합니다...










    신금지의 단점이 있는데.... 그것이.. 그늘이 없다는 점입니다...

    나무도 없고... 그냥 땡볕에 있어야 하니... 루프탑 텐트는... 바로 찜질방이 될 겁니다...

    그래서... 그냥 텐트에서 쉬었는데... 의외로 시원합니다...

    암막이 되어 있고... 선풍기를 틀면.... 더위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유레카~~~!!!!










    밤꽃이 활짝 피는 날에는




                           -용혜원-

     



    그대를 사랑한다고

    마구 부를 수도 없고

    그대를 사랑한다고

    소문을 낼 수 없으니

    어찌해야 하는가



    내 마음을 다 들켜버렸으니

    침묵할 수만은 없다

    이토록 내뿜는 너의 향기에

    내 가슴을 쓸어내려야 하니

    어찌해야 하는가



    지나고 보아도

    모두가 그리울 사랑을 하자

    나는 언제나

    그대 가슴에 꼭 들어찬

    사랑만 하고 싶다



    밤꽃이 활짝 피는 날에는












    해가 서산으로 기울고... 오후 5시가 넘어서야.. 기상을 했습니다...

    나에게 낚시 여행은.... 붕어를 만나고 싶은 여정이기도 하지만...

    일상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휴식이 차지하는 부분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여타의 조행기와는 다른.... 낚시에 대한 전투력이.... 떨어질지도 모릅니다...ㅎ










    개운하게 샤워 한판을 하고.... 밤시간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아참~!! 저는 샤워기를... 늘 가지고 다니고 있습니다~ㅎ










    두번째 밤을.. 맞이하는 시간입니다..

    초저녁 둥근달이... 온세상을.. 환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초여름의 달밤.... 낭만적입니다...










    어제보다는... 훨씬 좋아진 컨디션...

    오늘은... 집중력 있게.. 시간을 보내야겠습니다..

    왠지... 그 님이.. 마중을 오실 것 같은.. 좋은 느낌..










    그런데... 오늘밤은 조금 이상한 날입니다...

    분명.. 무언가가 왔고... 입질을 하는데... 예신만 있을 뿐... 본신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를... 섞어 쓰고 있는데... 두가지 모두 똑같습니다...










    한목을 올리고... 살짝 옆으로.. 끌고 가는 듯 하다 가도 멈추고...

    한목 들고... 가만히 있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낚시대 손잡이에... 손을 얹었다가... 내려 놓기를... 수차례..










    답답한 마음에... 챔질도 해보지만... 역시 걸림은 전혀 되지 않습니다..

    오리무중~ 

    고구마 먹은 가슴처럼.... 답답한 시간만 지나는 밤입니다...










    평소보다 빠르게 지나가는 것이... 낚시 할 때라는 것을... 느끼고 계십니까?

    어둠이 내려... 찌불을 밝혔는데... 바로 자정입니다...ㅋㅋ

    "휴~ 아쉽지만... 오늘밤도 그만..."










    얇은 침낭을 펴고... 허리를 쭈욱 펴주며... 누워봅니다...

    "아~ 진짜... 터가 센 한방터~~"

    "힘..들..다...."










    긴 잠에서 깨어보니.... 환상적인 하늘을... 보여주고 있는 새벽입니다..

    붉게 물든... 하늘과.... 검정색의 실루엣이.... 만들어주는 풍경...










    낚시를 다니다 보면... 이런 특별한 선물을..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찌를 바라보는 것을 잊고... 넋 놓고... 카메라를 만지고 있는 시간입니다...










    유월 아침

                  


                    -박인걸-


    풀 잎 향기가

    도시 창문을 넘어와

    미세먼지 없는 아침을

    상쾌하게 엽니다.


    젊음보다 더 붉은

    넝쿨장미 꽃 불타고

    동해만큼 푸른

    초록 유월이 반깁니다.


    그 때 傷痕(상흔)은

    기억너머에 묻고

    歷史(역사)의 잔상도

    푸른 숲에 묻었습니다.


    뿌리까지 검푸른

    활엽수들의 기운처럼

    풀 냄새 가득한

    가슴이고 싶습니다.


    至賤(지천)으로 핀 들꽃과

    보랏빛 제비꽃 추억이

    녹음 짙은 유월 아침

    나를 풀밭으로 이끕니다.













    일출 사진까지 모두 찍고 나니... 시간이 꽤 지났습니다...

    영상까지 담았으면 좋았겠지만.... 몸이 하나뿐이라..ㅎ

    그런데.... 찌가.... 2개나... 이동이 되어 있습니다...ㅠㅠ

    "아~~ 낚시와 사진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인가?"










    심기일전~~~ 다시 재정비를 하고... 미끼도 새로 갈아주고... 낮캐미로 바꾸고 있는 아침...

    갑자기... 좌측 두번째의 50대가.... 옆으로 휘어들어 갑니다..

    깜작 놀라... 낚시대를 들었는데... 엄청난 저항에 깜짝 놀랐습니다..

    낚시대 세우기도 전에... 차고 나가는 녀석은.... 원줄을 끊고 도망을 갔습니다..










    허탈한 마음에... 멍하니 멈춰서 버린 뇌...

    "잉어일거야...분명...붕어는 아닐꺼야...."










    6월에 쓰는 편지



                     -허후남-




    내 아이의 손바닥만큼 자란

    6월의 진초록 감나무 잎사귀에

    잎맥처럼 세세한 사연들 낱낱이 적어

    그대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도무지 근원을 알 수 없는

    지독하고도 쓸쓸한 이 그리움은

    일찍이

    저녁 무렵이면

    어김없이 잘도 피어나던 분꽃

    그 까만 씨앗처럼 박힌

    그대의 주소 때문입니다



    짧은 여름밤

    서둘러 돌아가야 하는 초저녁별의

    이야기와

    갈참나무 숲에서 떠도는 바람의 잔기침과

    지루한 한낮의 들꽃 이야기들일랑

    부디 새벽의 이슬처럼 읽어 주십시오



    절반의 계절을 담아

    밑도 끝도 없는 사연 보내느니

    아직도 그대

    변함없이 그곳에 계시는지요
















    아무도 없는... 저수지가 조용합니다...

    혼자만의 시간이 좋습니다...

    그저.. 쉴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오전 10시까지... 바짝 긴장을 해보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없습니다...

    내일은... 어쩌면.. 비가 올지도 모른다 하니.... 오늘 항공 촬영을 해야겠습니다..










    수면적 2만5천평의 신금지는.... 두면이 제방으로 이뤄 있는... 반계곡형의 저수지입니다..

    광양만에서... 가까운 바닷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남쪽 홈통 지역의 모습인데.... 가장.. 수초 분포가 잘되어 있는 곳입니다...

    장박을 하시는 듯한... 좌대 설치가... 두군데 보이는데... 지난 5월에 5짜가 나온 곳입니다...

    하늘에서 봐도... 붕어가 붙을 것 같은.... 멋진 수초분포입니다..










    북쪽 제방의... 무넘기 포인트입니다..

    앞서 설명을 드렸듯이... 최근 조과가 있는 곳으로... 4짜 두마리가... 연속으로 나왔다는 정보입니다..

    뗏장과 마름을... 공략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번에.. 제가 자리한... 정자밑 포인트입니다..

    접근성이 좋고... 그나마.. 군데 군데.... 마름이 분포하면서... 붕어들이 움직일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2년전.. 수컷붕어님이... 48cm의 대물붕어를 만났던... 장소가 근처입니다..










    멀리 바다가 보이는.... 광양의 풍경...

    하늘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경을... 만나는 것은.... 또 다른 행복입니다..










    이제는... 낮시간 휴식을.. 취해야겠습니다..

    그래야.... 세번째 밤을... 좋은 컨디션으로 만날 수 있을테니까요...

    구름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비가 내려... 오름수위가 되어주면.. 좋으련만....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깨작깨작........ 찌를 가지고 놀며... 챔질도 안되었던 정체~!!

    옥수수 미끼에... 참게가 붙는 것이... 확인이 되었답니다...

    "나쁜놈...."










    오늘 저녁도... 가람 김중석님께서 찾아 오셨습니다..

    "한번 식사는 아쉽지요~~ 또 한번... 더 식사합시다~~"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까요...










    붉게 물들어 가는 석양이.... 아름다운 초저녁 시간...

    따뜻한 정에... 한번 더... 마음이 따스해지는 시간입니다...










    응원에 힘입어... 더 열심히... 밤시간을 쪼아야겠다는 결심...

    오늘은... 뭔가 반드시... 이루겠다는 결의...










    6월에는



                   -나명욱-



    6월에는

    평화로워지자

    모든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쉬면서 가자



    되돌아보아도

    늦은 날의

    후회 같은 쓰라림이어도

    꽃의 부드러움으로



    사는 일

    가슴 상하고

    아픈 일 한두 가지겠는가

    그래서 더 깊어지고 높아지는 것을



    이제 절반을 살아온 날

    품었던 소망들도

    사라진 날들만큼 내려놓고

    먼 하늘 우러르며 쉬면서 가자












    오래전... 조행기를 올렸던... 젊은 시절..

    어느 꾼들은... 제게..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낚시조행기야.. 아님.. 풍경사진 여행기야"

    "낚시를 갔으면... 전투적으로 낚시를 해야지... 맨날 풍경사진만 가득하고~"

    "허구언날.. 붕어는 없고... 낚시를 하는게 맞나?"










    상처도 많이 받았고... 이제 그만 조행기를 그만둘까... 하고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끝내는 나의 고집을 이어갔고... 지금에 온 것이.... 벌써 30년 세월...

    똑딱이 카메라로 시작해... DSLR을 거쳐... 미러리스 카메라까지...

    참.. 오랜 세월을 이어 온... 조행기입니다...










    전투적인 낚시를 통해... 결과물을 얻고... 만족하는 낚시가 있지만...

    저에게는... 낚시란... 마음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 결과물이 있다면... 더 행복할 수 있을겁니다...










    남과 다름을 인정하고... 그 사람을 존중해 주는 것...

    그 속에서.. 공동체라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형성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조금은.. 힘이 든... 조행기라는 작업...

    몇 분의 꾼이라도... 미소를 지을 수 있는 행위라면...

    앞으로도... 저만의 스타일의 조행기를... 고집하려고 생각해 보는 밤입니다...










    여전히... 조용한 찌불들...

    "아아~~~ 진짜 빡센... 한방터가 맞구나..."

    다시... 눈을 붙여야겠습니다...쉬어야지요...










    이번 여행에서... 큰 소득 중에 하나는... 멋진 아침 풍경을... 많이 만났다는 점입니다...

    세번째 맞이하는 아침 역시.....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짙은 색감의 아침이 행복합니다...










    유월에


     

                     -나태주-



    말없이 바라

    보아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합니다



    때때로 옆에 와

    서 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따뜻합니다


    산에 들에 하얀 무찔레꽃

    울타리에 덩굴장미

    어우러져 피어나는 유월에


    그대 눈길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나는

    황홀합니다


    그대 생각 가슴속에

    안개 되어 피어오름만으로도

    나는 이렇게 가득합니다










    아침장에 집중을 하고 있는데... 여전히.. 무표정의 저수지는... 제게 말을 건네지 않습니다...

    한번쯤은.. 찾아올 것 같은.. 그 님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초록으로 물들어 있는... 풍경만이 흐르는 시간입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시원한 아이스커피로.. 목을 축이는 시간..

    이미.. 절반은 사기가 꺾여... 힘이 나지 않는 시간...

    "아~~ 진짜... 한방터 힘들어~~ㅠㅠ"










    2024년이 시작되면서... 결심을 한 것이 있습니다..

    올해는... 한방터 위주의 출조를 하고.... 기록갱신을 해보자는 생각...










    문득 든 생각은... 너무 나에게... 무모한 결심을 한 것은 아닐까 라는....

    유유자적 쉬면서... 즐기는 낚시를 하던 내가.... 터센 한방터 순례라니..ㅋ










    하지만... 이미 시작된 일...

    굳은 결심을 했으면... 지키는 것이 남자...

    2024년.... 나에게 색다른 낚시를.... 계속 해보기로... 다짐을 다시 해봅니다..










    구름이 가득한 오후 시간

    비가 한바탕 내려주길 바라면서 잠깐이라도 잠을 자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제 남은 마지막밤

    분명 올겁니다.... 분명...











    6월의 숲에는



                              -이해인-




    초록의 희망을 이고

    숲으로 들어가면



    뻐꾹새

    새 모습은 아니 보이고

    노래 먼저 들려오네



    아카시아꽃

    꽃모습은 아니 보이고

    향기 먼저 날아오네



    나의 사랑도 그렇게

    모습은 아니 

    보이고



    늘 

    먼저 와서

    나를 기다리네



    눈부신 초록의

    노래처럼

    향기처럼

    나도

    새로이 태어나네



    6월의 숲에 서면

    더 멀리 나를 보내기 위해

    더 가까이 나를 부르는 당신











    마지막밤을.. 맞이하려는 시간...

    구름과 바람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마침... 맞바람이라 난감하지만.... 최선을 다해 보려는 다짐을 해봅니다...










    어둠이 내리고... 캐미불이 더욱 선명해지는 시간...

    약해지는 바람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이른 시간.... 야경촬영을 해두려고... 뚝방에 서서... 카메라 세팅을 하고 있는데...

    정면 60대의 찌가.... 스르륵 오르며.... 옆으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 뭐야~~ 하필 지금 이때~"

    50cm는 이동을 해버렸지만.... 손쓸 틈도 없이... 상황종료....










    평소.. 생각하는 바가 있는데...

    "내고기가 안될 때는.... 뭘해도 안된다는..."

    이번 출조는.... 내손에 붕어가 들어오는... 타이밍이 아니라는...










    풋.....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그래 순응하자...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남자가 맞지~"

    "남은 시간.... 더 최선을 다하면... 그만이지"










    선선하게 불어주는 밤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조금은.. 쌀쌀한 느낌에.... 긴팔 점퍼를.. 하나 더 입어봅니다..

    그렇게... 6월의 낚시여행 마지막밤이.... 지나고 있었습니다...










    비를 기대했지만... 내리지 않았고...

    오늘 아침... 역시.... 찬란하고 아름다운.... 아침 풍경을 선사해 주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붕어는 만나지 못했지만.... 다른 큰 선물을... 많이 받고 있는 느낌입니다..










    몇 번의 찬스를 놓치고... 아쉬운 생각도 많이 들고 있지만...

    집중 집중~~!!

    아직... 아침장이 내게는.... 남아 있습니다...










    6월의 시


                                

                          -김남조-



    어쩌면 미소 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 양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 물결 큰 물결의

    출렁이는 비단인가도 싶고

    은 물결 금 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













    아침해가 떠오르며.... 아침이슬을... 반짝이게 비추고 있습니다...

    빛망울이 너무 예쁜.... 이슬이..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습니다...










    남쪽 하늘에는... 무지개까지 떠오릅니다..

    좋은 일이... 있으려나......

    어린시절.. 자주 보았지만.... 오랜만에 마주하는... 무지개가 예쁩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찌에 집중하던.... 오전 9시...

    우측 50대의 찌가.... 두마디 올라옵니다..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더 더....... 를 외치는 필자...

    옆으로 이동하며.... 잠겨드는 찌를 확인하고.... 챔질에 들어갑니다..










    울커덕~~!!!!!!!

    땅에 뿌리를 박고 있는 듯.... 저항하는 녀석~~!!

    낚시대를 세우고..... "왔어~!!" 외쳐 봅니다...

    하지만............... 팅~~~!!!!!!

    허공을 가르는 낚시대..... 목줄이 터졌습니다...










    신록



                     -서정주-



    어이할거나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남몰래 혼자서 사랑을 가졌어라!

    천지엔 이제 꽃잎이 지고새로운 녹음이

    다시 돋아나 또 한 번 날 에워싸는데

    못 견디게 서러운 몸짓을 하며

    붉은 꽃잎은 떨어져 내려

    펄펄펄 펄펄펄 떨어져

    내 신라가시내의 숨결과 같은

    신라가시내의 머리털 같은

    풀밭에 바람 속에 떨어져

    나려올해도 내 앞에 흩날리는데

    부르르 떨며 흩날리는데……

    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꾀꼬리처럼 울지도 못할기찬 사랑을

    혼자서 가졌어라











    귀경길에 걸리는 시간은.... 5시간 남짓...

    아무래도.... 조금은... 잠을 자두는 것이.... 안전에 좋습니다..

    마지막 기회를 날려 버리고... 아쉬움이 크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낚시대를 펴 놓은 상태로... 잠깐이라도... 눈을 붙여야겠습니다...










    이제... 철수 준비를 하려... 눈을 떴는데....... 이건 뭐지???

    정면 60대, 65대, 70대 3대를.... 모두 감아 놓았습니다...

    찌꽃은 피어 있고.... 범인은 목줄을 끊고 도주....

    "하~~ 마지막까지 안되는구나..."

    "항복~~!!! 그래 내가 졌다~~ 인정~~"










    하늘은 다시 맑아지고.... 뜨거운 더위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젠 천천히.... 철수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생각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손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철수준비가 끝나갈 즈음은.... 벌써 늦은 오후시간...

    서쪽하늘로... 해가 서서히 저물어가는 시간...

    아니 다녀온 듯... 깨끗하게 치우고... 쓰레기는 모두... 가지고 돌아 갑니다...










    6월의 낚시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많았던... 시간이 되었다고 느낍니다..

    나에 대한 고찰...

    따뜻한 정...

    한방터에 대한 어려움...

    사진과 낚시....

    아무튼... 나름 행복한 시간이었고.... 남는 것이 분명 있었던.... 고마운 여행길이었습니다...




    이제... 7월의 낚시 여행은... 늘 그렇듯... 그늘을 찾아 떠납니다..

    강계를 찾거나... 나무 많은 계곡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때 또 다시... 인사를 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제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

    아무쪼록... 비 피해가 없이... 안전한 장마시즌을... 보내시길 바래봅니다..

    여름철 건강관리도... 꼭... 신경쓰시구요...



    부족한 글과 그림에.... 응원을 해주시는 우리님들...

    여러분 덕분에.... 늘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pilogue




    모두가 가리키는 별을 쫓아 걸었다

    그렇게 남들을 따라서 걷다 보면

    그 끝에 꽃길이 있는 줄 알았다



    끝이 없는 오르막을 오르다

    마침내 인생의 반환점에 도착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꽃길은 없었다



    지친 얼굴로 고개를 푹 숙이자,

    발아래 핀 꽃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토록 찾아 헤매던 행복이

    지나온 걸음마다 피어 있었다



    이제야 알게 되었다

    꽃길을 찾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 삶 그 자체가 꽃이었다는 것을.




    "먼 곳의 별을 쫓느라 발아래 꽃을 보지 못했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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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산꾼

    화보조행기는 자기 만족이고 기록입니다.

    전투낚시든 사진촬영을 위한 낚시든 낚시는 매 한가지입니다.

     

    저에게 낚시는 휴식입니다.

    하룻밤 한마리 붕어만 잡으면 낚시끝을 외치며 즐깁니다.

    아니, 낚시대만 펼쳐 놓으면 낚시 끝을 외칠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물터, 한방터를 좋아합니다.

     

    낚시하고 좋아하는 사진 놀이 하고

    수고로움을 더해 좋은 화보 만들어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화보 조행기.

     

    굿!!!입니다.

     

    어려운 7월 여행은 어디로 할지 무척 궁금합니다.

     
    2024-06-28 19: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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