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장

이번 겨울은 겨울이 겨울답지 않게 별다른 한파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겨울에도 물낚시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이번 출조는 낚시춘추 취재를 겸해서

충북 음성의 용대리낚시터로 겨울 물낚시 여행을 떠났습니다.

용대리 낚시터는 개인적으로 처음 출조합니다.

지금의 사장님께서 인수를 하시고 엄청난 방류량으로 인해 낚시인들에게 핫한 곳으로 알려졌었는데

기회가 되지 않아서 출조를 못 하다가 겨울이 되어서야 출조를 하게 되었네요.

주차장이 넗어서 많은 차량을 주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리실 건물입니다. 안에는 소품과 떡밥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장입니다. 용대리 낚시터는 좌대에 화장실이 따로 없는 대신에 수세식 화장실이 깨끗하게 관리 되고 있습니다.

바로 옆 건물 2층에 식당이 있습니다. 점심 저녁을 여기에서 다 해결했는데 음식 맛이 좋습니다.

용대리낚시터의 지킴이네요. 사진을 찍는데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네요. ㅎㅎ

저수지 수면에 얼음이 얼었습니다. 그다지 두껍지는 않은데 낚시하는 곳은 괜찮습니다.

앙상한 나무가지와 수상 좌대의 풍경이 영락없는 겨울 낚시터 풍경이네요. 얼른 낚시할 좌대로 가야겠습니다.

좌대 색상이 컬러플합니다. 색의 조화가 괜찮은 것 같네요.

마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보이는 모습과 비슷한 거 같습니다.

좌대 입구에 구명 튜브가 있네요. 배경색과 잘 어울립니다.

영화 7번방의 비밀이 생각나는데 저희가 낚시할 방이 6번방이네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낚시하는 곳에 두꺼운 우레탄 비닐이 쳐 있습니다. 방한 비닐이 있어서 춥지 않게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낚시하는 자리에서는 둘둘 말아 올려서 클립으로 고정하고 낚시를 하면 됩니다. 쌍포 낚시라면 세 명이서 낚시하기에 적당한 공간이네요.

방안에는 TV, 냉장고, 에어컨이 있습니다. 보일러는 전기 패널 보일러인데 강하게 틀고 잤더니 더울 정도로 따뜻하게 잠을 잤습니다.

32칸 두 대를 현성했습니다. 제방 근처여서 그런지 수심이 4m로 깊습니다. 겨울에는 깊은 수심층을 노리는 것이 정답입니다.

각기 다른 낚싯대를 편성했는데 쌍포 낚시를 할 때는 저는 같은 낚싯대를 편성하는 것 보다 각기 다른 낚싯대를 편성하는 편입니다.

그것은 각기 다른 낚싯대의 손맛과 특성을 알고 싶어서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처음 출조한 용대리낚시터에서 과연 손맛을 볼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계속되는 영하의 날씨에 그저 마음 비우고 겨울 풍경을 낚는다는 기분으로 낚시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 동출한 조우는 유료터닷컴 스태프이신 장찌사이공님입니다. 장찌를 직접 만드시면서 네이버 장찌 카페 운영자이기도 합니다.

예전부터 한번 동출을 하자고 했었는데 이제서야 단둘이 동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낚시 열정이 대단하신 분인데 오늘 이곳에서 겨울 붕어 손맛 보시기 바랍니다.

사장님이 얘기하기를 낮에는 입질이 잘 없다고 좀 쉬고 밤을 노리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저수지 풍경이나 찍으려고 산책 겸 나왔습니다.

제방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낚시터 주변이 산으로 둘러져 있어서 풍경이 좋습니다.

좌대가 대체적으로 깊은 수심층으로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겨울에는 깊은 수심층이 확률이 높으니까요.

좌대마다 방한 비닐이 쳐져 있는 풍경이 이색적입니다.

저희가 일요일에 출조를 해서 그런지 조사님들이 모두 철수를 하였네요.

제방에서 걸어 들어가는 좌대입니다. 아무래도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이겠죠.

서로 마주보고 좌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제일 큰 좌대가 있습니다. 여러 명이 출조를 할 때는 이곳에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좌대 끝쪽에 한 분이 나중에 출조를 하셨는데 저녁에 일이 있으셨는지 철수를 하시더군요.

장찌사이공님은 소좌에 32칸 쌍포를 설치하고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나무를 보면 겨울 풍경인데 하늘은 가을이네요.

요즈음 며칠 동안 미세먼지 때문에 뿌였는데 찬 공기가 몰려와서인지 대기의 질이 깨꿋해졌네요. 점점이 떠 있는 뭉게구름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빈 좌대는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네요.

중앙 잔교 끝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좌우측으로 좌대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좌측에는 같은 크기의 좌대들이 나란히 열을 지어 배치되어 있습니다.

좌대 사이사이에는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어서 간섭을 받지 않을 것 같습니다.

좌대에는 물대포가 설치되어 있어서 겨울 물낚시가 가능한 것입니다.

물대포를 쏴 주면 낚시하는 자리에는 얼음이 얼지가 않습니다.

노지 논둑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봄부터는 중앙 잔교에서도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잔교 초입에 이런 간이 건축물이 있습니다.

낮인데도 2도을 가르키는 것을 보니 춥긴 추운 것 같습니다. 겨울은 또 추워야 맛이지요.

안에는 라면 자동판매기와 커피 자판기가 있습니다. 밤에 출출할 때 간편하게 라면 한 그릇 하면 좋겠네요.

중앙 잔교 앞에는 얼음이 얼었는데 얼음이 녹는 봄에는 동호회에서 단체 출조를 하게 되면 이곳에서 낚시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좌대가 줄지어 있는 모습이 잘 정돈된 느낌입니다.

얼음에 배가 꼼짝없이 갇혀 있네요.

노지 연안에는 개인 좌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연안에도 얼음이 얼었습니다.

봄이 되면 이곳이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 좌대에 돌아와 낚시를 하지만 입질이 없어서 이른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점심에는 청국장을 먹었고 저녁은 닭볶음탕을 주문했습니다. 45000원짜리 닭볶음탕은 토종닭인데 4명이 충분히 먹을 양이라고 합니다. 저희같이 두 명이 출조를 하면 29000원을 받는 닭볶음탕이 있는데 토종닭은 아니고 육계입니다.

드디어 닭볶음탕이 나왔습니다. 반찬도 정갈하면서 맛있습니다.

두 명이 먹기에 너무 많지 않을까 했는데 소주 한 병을 반주로 마시면서 안주 삼아 먹으니 남김없이 다 먹게 되네요. ㅎㅎ

직접 농사지은 배추라고 하시는데 배추가 이렇게 단 맛이 나는지 정말 맛이 예술이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오니 보름달 같은 달이 떠 있습니다.

야식에 먹으려고 고구마를 호일에 싸서 난로 위에 올렸습니다. 야식으로 고구마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밤이 되니 드디어 씨알 좋은 붕어가 나옵니다. 입질은 반마디 깜박합니다. 저희 앞쪽에 출조한 낚시인이 없어서 써치를 켰는데 써치가 아니었으면 입질을 읽기 어려울 정도로 입질 폭이 약합니다.

붕어를 들고 포즈를 취해 봅니다. 이 겨울에 만난 붕어이기에 더욱 귀하게 느껴집니다.

이번에는 향붕어가 나왔는데 사이즈는 작아도 체고가 높아서인지 힘이 장난이 아닙니다.

군고구마가 맛있게 익었네요. 군고구마를 먹고 새벽 3시까지 몇 수의 붕어를 더 만나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은 제가 끓인 사골 떡국으로 합니다. 제가 떡국을 좋아하는데 마트에서 파는 사골 국물에 떡을 넣고 끓인 다음에 파와 계란을 넣고 김을 뿌려 주면 완성이 됩니다. 낚시터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기에 낚시터에서 아침 식사로 자주 먹는 음식입니다.

아침을 먹고 한 수 더 나왔습니다.  이제 철수를 해야 할 시간입니다.

저의 하룻밤 조과입니다. 이 겨울에 이 정도 손맛이라면 저는 만족합니다.

장찌사이공님이 낚은 조과입니다. 붕어로만 손맛을 보셨네요.

붕어를 들고 기념사진 한 장 남기는 것으로 오늘 출조를 마감합니다.

겨울 풍경만 낚아도 좋다고 마음 비웠더니 추운 날씨에도 붕어가 얼굴을 보여 주었네요.

풍경도 낚고 겨울 정취를 만끽하면서 겨울 물낚시 제대로 한 것 같습니다.

새싹이 돋는 따뜻한 봄날에 다시 이곳을 찾을 것을 기약하며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출조 일자 : 1월 12일(일) ~ 13일(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