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군계일학 사이트의 랜섬웨어 공격으로 일부 기록이 복구되지 않아

본인의 조행기 기록 보존으로 재 등재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주말꾼들은 월요일 부터 직장에서 일을 하며

다가오는 주말 출조를 위해 틈틈히 조황정보를 체크하여

주중 중간쯤인 수-목요일 정도에

두 군데 정도의 출조지를 정해 놓고

포인트 정보 수집을 한다

꾼의 이번 주말 출조지는

조황체크와 여타 정보도 없이

팔묜(권석구) 형님의 한마디로 결정된다

"문막 건등저수지가 땡기네!"

추가적인 설명이 그럴듯 하다

   "2박동안 입질 못 받을수도 있지만

큰오빠 좋아하는 대물터고 한번도 가보지 않는 저수지니 가보자"

평소 주말 출조지가 거의 200여 키로 육박하는데

오늘 원주 문막은 일산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라

금요일 오후 최고로 더운 시간에 도착한다

제방은 낚시를 하지 못하게 철조망을쳐 놓았다

걸어서 제방위에 올라 저수지 전경을 보니

어림 짐작으로 거의 4~5천평(실제 약 12,000평) 되어 보이고 저수지 풍경이 좋다

제방 좌안은 접근이 용의치 않다

[건등저수지는 원주 문막 IC 나오자 마자 2키로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예전에는 유로낚시터 였으나 현재는 무료터이다]

제방 우안

거의 만수 상태라 낚시 자리가 나오지 않는다

[건등저수지는 베스가 유입되어 원주권에서

4자터이면서 한방터로 유명하며 입질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건등저수지 전경

[건등저수지는 문막읍 건등리에 위치하며 메나산과 명봉산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저수지 상류에 명봉산 호수마을 전원주택이 위치해 있고

산넘어 동화마을 수목원도 자리잡고 있다]

상류 우안

배수가 진행되었으면 상류 우안도 자리가 많이 나오는 곳이나

현재는 만수상태라 토요일 오후 5명 정도 자리하여 낚시한다

                                                                                                                                                                           (출처: 네이버)

건등저수지는 최상류 매나교 쪽의 모래둔턱이 나타날 정도로

배수가 되어야 그나마 입질을 받을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출조 당일은 거의 만수 상태이다

도착 당시 꾼의 일행 이외는 낚시꾼들이 없어

일행들은 최상류 좌-우안으로 나누어 자리한다

꾼의 포인트는 상류 우안이다

포인트로 진입하는 길도 경사가 덜하고

좌우에 나무가 자리해서 그늘도 다소 만들어 주는 포인트이다

오후 4시경에 짐을 나르고 대편성을 하는데

폭염에 꾼은 거의 질식상태로 빠진다

선풍기를 최고로 틀고 이온음류 두병을 연거푸 마시고서야 정신을 차릴수 있다

이곳 저수지는 아주 깨끗하다

주위에 쓰레기를 거의 볼 수 없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차가 명봉산 등산로 입구와 저수지를 돌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한방터이며 대물터라 12단 받침틀에 낚시대를 꽉 채워고 싶으나

두개의 받침틀 헤드뭉치가 A/S 중이라 10대만 편성한다

 낚시대는 2.8~4.8칸 10대를 타원형 형태로 펼치는데

좌우 나무의 가지로 인해 캐스팅과 채비를 거두어 들일 때 낚시대가

나무에 부딪히는 불편함이 있다

꾼의 채비

찌는 쌍둥이오월이 및 오월이 슬림찌를 사용하였고

원줄은 세미플로팅 4호, 목줄은 합사 2호(18cm), 외바늘 벵에돔8호로 채비하였고

봉돌은 유동황금봉돌과 스위벨을 사용하여 분할봉돌채비를 하였다 

미끼는 옥수수를 주로 사용하고

입질이 없을 때는 글루텐도 사용할 예정이다

옥수수를 찌 주변에 10알씩 뿌려 집어를 겸한다

수심은 연안쪽이 1m20cm 정도이고 먼쪽은 3.5m 까지 나온다

물색은 아주 맑은편으로 밤낚시를 노려봐야 할것 같고

바닥은 아주 깨끗하다

일행들이 모두 도착하여 대편성을 끝내고

너무 더워 본부석 그늘에 앉아 담소를 나눈다

저수지엔 햇볕이 뜨거운데 멀리서 천둥/번개 소리가 크게 들린다.

내일 비 예보가 잡혀 있는데 오늘 비가 내리려나?

 갑자기 저수지에도 비바람이 불고

하늘이 온통 검게 변하면서 적막이 흐른다

천둥소리와 함께 요란하게 비가 내린다

일단 낮의 폭염을 사라지게 해서 좋은데

너무 많이 내리면 밤낚시에 지장을 초래할까 걱정이다

비가 잠깐 소강 상태에 접어들어 야간 촬영을 시도한다

습기가 많아 촬영에 애로사항이 있지만

또 다시 비가 내릴것 같아 마음이 급하다

호수마을의 야간 조명이 잘 지어진 주택과

제법 어울리는 풍경이다

입질은 없는데 비는 세차게 내린다

천둥소리에 낚시대 잡기도 겁이 난다

어차피 옥수수 미끼에 기다리는(지지는) 낚시이니

파라솔 아래에서 세차게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찌불 오름을 기다린디

간밤의 비는 새벽에 그쳤고 휴식을 취한 꾼은

배스터이니 오전낚시를 이어간다

 해는 등 뒤에 있고 바람이 조금 불어

오전낚시는 할만한데

문제는 입질이 전혀없다

강원지부 내발몰라님이 친구분과 함께 먹거리를 가득 들고

저수지를 찾아 주어 비록 덥지만

본부석 파라솔 아래에 모여 점심겸 회포를 나눈다

물색이 너무 맑아 낮엔 입질도 없고

설사 입질이 들어온다 해도 너무 뜨거워

자리 지키기가 쉽지 않다

메니산 공원묘지 쪽 포인트도

주말을 맞아 저수지를 찾은 꾼들에 의해

한자리 한자리씩 채워진다

오후시간에 비가 시작되어 내일 아침까지 내리는 것으로 예보되어 있어

철수시에 간편함을 가지고자 하였고

또한

수심 깊은 먼쪽보다 연안으로 회유하는 붕어를 노리고자

땅꽂이와 뗏장 받침대를 이용하여

1.6~2.2칸 7대를 편성하여 뗏장을 넘겨친다

출조시에 입질 한번 받기 힘들것이라는 예상은 했으나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지만 찌는 야속하게도 굳건하게 제 위치를 고수한다

오후 6시경

또 다시 게릴라성 폭우가 저수지를 때린다

장비를 단촐하게 한 후라 별 걱정없이

파라솔 아래에서 수면에 부딪히는 비를 바라본다

비가 잠깐 소강 상태를 보이지만

이미 저수지는 습기를 제대로 품어 끈적 끈적하다

2박3일 동안 낮엔 폭염에 시달리고

밤엔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를 원없이 본다

아침 5시경

비는 보슬비 수준으로 흩뿌린다

자리로 내려가 간단하게 장비를 철수하여 차로 옮기고

철수준비를 마친 다음 모두 모여 아침 식사를 한다

많은 비로 쓰레기를 분리수거하지 못하고

전부 모은 상태로 내발몰라님이 차로 옮겨 잘 처리한다

한방터/대물터/5자터

대물낚시 꾼들에겐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단어다

물론

기대하는 마음과 달리

입질 받기는 무지 힘들다

그래도

누군가 5자 붕어를 낚았으니 5자터라고 불리울 것이다

 그 누군가가 "나" 였으면 하는 기대감을 갖고 출조하는곳이

한방터/대물터/5자터 이다

처음 가본 원주 문막 건등저수지는

한방터의 명성답게 입질 한번 받지 못했지만

저수지 풍광이 좋고 쓰레기가 거의 없는

그리고 주위 전원주택과 잘 어울리는 저수지로서

언젠가 다시 찾고 싶은 한방터이다

함께 한 레전드 형님들과 레전드전설(박응순)님에 고맙고

반가운 마음으로 꾼들을 찾아 준 강원지부 내발몰라님과

동일레저 허영천 대표 내외분께 감사함을 전한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