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꾼들에 의하면 4월은 낚시의 황금시즌

그런데

4월 주말마다 일정들이 잡혀있는 주말꾼으로

출조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크고

요사이 머리가 다소 아픈 일이 있어

마음도 울적한 상태이다

4월 마지막 주말 일요일에도 중요한 결혼식 일정이 있어 주말 출조를 계획하지 못했는데

성제현 대표님이 주말 전남 광주 황룡강에서 월척원정대 정출 겸 시조회가 있으니

금요일 휴가내고 금토 낚시가서 바람 쐬고 오자고 제의한다

토요일 밤에만 돌아오면 일요일 결혼식 참석이 가능하니

편도 350, 왕복 700km의 1박2일 낚시를 강행한다

황룡강[黃龍江]

전라남도 장성군 내장산 남측 산록의 장성군 북하면(北下面) 일대에서 발원하는 하천이다

남쪽으로 흐르면서 장성군에서 장성호를 이루고, 광주광역시의 광산구에 유입한다

구의 중앙부를 가르면서 남류하다가 유계동 일대에서 영산강과 합류한다

영산강 제1지류로 구역마다 국가 하천과 지방 하천으로 구분된다

달빛소류지의 유투브를 통해 접해 본 황룡강은 아름다웠고

F-TV 더블포인터 방송에서 어복만땅(고승원)이 보여준 깨붕어, 돌붕어가 너무 멋져

황룡강에 대한 막연하게나마 좋은 생각은 가지고 있었다

송산유원지 근처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만난 황룡강은

너무나도 멋진 풍경을 자랑하고 있다

강이지만 마치 수로처럼 포근하고 안락함을 꾼에게 전달한다

땡전두푼(권주영)님의 안내로 포인트를 잡았다

멋진 포인트 모습에 반한것인지

깨붕어, 돌붕어를 만나고자 하는 욕심이 과했던지

평소와 달리 12단 받침틀을 낚시대로 가득 채웠다

자동차에서 30m 정도 이동하면 되는 포인트이고

자리도 편평하면서 포인트 앞으로 펼쳐진 강의 모습이 시원하니 좋다

왼쪽에 폭이 약간 좁은 물줄기가 꾼의 포인트에서 넓어지는 모양새이고

물살도 있는 포인트인 것 같다

짧은대(2.8칸)와 긴대(5.2칸)를 지그재그로 펼쳤으며

오른쪽 뗏장쪽에 두개의 찌를 세웠다

뗏장 언저리는 청태가 아주 심하고 묻어 나오고

그외 맹탕자리는 수심이 80~1m20cm로 밑걸림 전혀 없다

얼레붕어낚시 카페로 부터 얻은 정보에 의하면

황룡강은 옥수수글로텐이 잘 듣는다하여

집어용과 입질용 모두 콘글루텐을 사용하였다

채비는 스위벨 분할봉돌 채비를 사용하였다

쌍둥이오월이 단찌에 유동황금봉돌과 스위벨을 분할 형태로 채비하였고

원줄은 세미플로팅 3호, 목줄은 동일 계통의 2호(18cm)로 외바늘 채비를 사용하였다

모든 낚시 준비를 끝마치고 나서 주위를 둘러본다

꾼의 왼쪽 회원님의 낚시 장비 편성

꾼의 오른쪽에 자리 잡은 땡전두푼(권주영)님

전전날 새벽 4시부터 약 10여수의 월척을 만났는데 어제는 비가 제법 내렸고 추워져 전혀 입질을 받지 못했단다

전날 들어온 회원들은 저마다 좋은 포인트를 잡고 열심히 붕어를 불러들이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파라솔 그늘에 앉아 황룡강을 바라보니

며칠간 머리를 아프게 한 일들이 모두 정리된다

"그래 낚시 자체가 좋은 것이지 뭐 다른것 있나?"

라고 되내이며 자연이 주는 포용력에 감사한다

이렇게 멋진 곳에서 원하던 깨붕어나 돌붕어를 만나면 금상첨화일테지만

그저 자연이 주는 안락함과 편안함을 느끼면서 하룻밤 쉬어가도 좋을 듯 하다

(출처:레박이님)

외바늘 채비라 집어용 미끼를 낚시대 바늘에 달라 투척하고 쪼르레기를 뿌린 후

입질용 옥수수글루텐을 달아 붕어 입질을 기다린다

(출처:레박이님)

도시락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커피를 한잔 한 후

자리로 돌아와 저녁 낚시에 집중한다

오랫만에 떡밥낚시라 부지런을 떨며 미끼를 자주 갈아주며 붕어를 기다리지만

어떤 찌의 움직임도 나타나지 않는다

피딩타임이 새벽 4시부터 오전낚시라는 정보를 얻었고

12시까지 낚시를 이어가 보지만 어떤 입질도 받지 못한다

새벽 3시30분에 자리와 12대의 낚시대에 미끼를 달아 던지고 새벽낚시에 집중한다

아침 햇살이 퍼지면서 기대감도 높아가지만 붕어의 움직임은 전혀 없다

새벽낚시가 허무하게 끝이났지만 수온이 오르면서 붕어의 먹이 운동이 일어날지도 몰라

아침낚시에 또 다시 집중하여 본다

"딱 한번만 올라와 주면 되는데"

많이 바라지도 않고 한번의 찌올림에 깨붕어든지 돌붕어든지 한수만 만나면 좋을텐데..

어제 오후에 마음의 정리 후 안정되었던 마음이 다시 갈증의 목마름으로 나타난다

늦은 아침 식사후에도 낚시를 간간히 이어가지만 갑자기 떨어진 조황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저녁낚시 3~4시간 하고 다시 일산으로 복귀해야 하고

바람도 불고해서 차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오후 3시에 본부석에서 2019년 군계일학 월척원정대 정출겸 시조회가 열린다

황룡강의 송산유원지 근처에 흩어져 있던 회원들이 모두 모여 서로 서로 인사를 한 후

시조회에 참석한다

사랑지존(최연식) 고문님의 축사로

용왕님께 올해 안전한 출조를 빌어본다

성제현 대표님, 땅콩(김칠성) 월척원정대 대장님, AKT강(강태운) 과 사랑지존(최연식) 두 고문님이

먼저 용왕님께 예를 올린다

이후 팀별로 용왕님께 절을 하면서 각자의 소원을 빌어본다

다음카페 [얼레붕어낚시] 카페지기인 강호얼레꾼(장영철)님과 회원분들이 시조회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하였고

엄청난 홍어회를 협찬하여 주어서 제대로된 홍어회 맛을 즐겼다

꾼도 앞으로 호남권 출조시에 얼레붕어낚시 카페로 부터 많은 정보 및 도움을 받을 생각이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카페지기님이 땡전두푼(권주영)님과 꾼이 있는 자리에서 꾼의 포인트를 가르키며

"저 포인트는 모양은 엄청 좋은데 물살이 있어 그런지 입질 받기가 너무 힘든 포인트야"

끙~~~~~~~~~~~

시조회를 행사 후 이른 저녁을 먹고 포인트로 돌아가기 전에

간밤에 4짜를 낚은 회원님의 포인트르 방문한다

뗏장이 잘 분포된 포인트이고 왼쪽 4.0칸에서 4짜를 낚았다고 한다

캠핑(신영환)님의 41.6cm 당찬 붕어

"축하합니다"

촬영 후 돌아서려고 하는데 그 웃음이 너무 멋져 다시 한 컷

자리에 돌아와 약 3~4시간의 밤낚시에 집중하려고 하니 거의 2시간 이상 맞바람이 터진다

"3~4시간 밤낚시로 깨붕어나 돌붕어 만나려고 여태까지 기다렸는데...."

다소 떨어져 낚시는 하던 레박이(손태성)님이 불러 달려가니 월척 붕어를 낚았다

"붕어를 낚은 사람의 얼굴 표정은 한결같이 밝고 즐겁다"

이런 깨붕어를 만나지 못해 아쉬웠는데 다른 사람이 잡은 것을 본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바람으로 인해 약 1시간 정도 일찍 철수한다

9시경 출발하여 일산집에 도착하니 12시30분이다

다음날 전체 조과가 궁금하였는데

대물과 많은 마릿수는 아니지만 그런데로 손맛은 본것 같아 다행이다

 (출처:레박이님)

황룡강

그 아름다움을 잊을수 없을 것 같다

수로처럼 포근함과 안락함을 가졌고

송산유원지, 김치공장, 직벽, 경비행장과 같은

조과가 좋은 곳을 많이 가진 포인트이다

꾼의 마음속에

가고 싶은곳

아니 깨붕어와 돌붕어를 만나러 꼭 다시 출조해야 할 곳으로 정한다

출조가 많지 않았던 4월

며칠간 머리속을 복잡하게 했던 일들

이번 황룡강 출조로

아쉬움을 달랬고

복잡함을 던져 놓을수 있어 좋았다

즐거운 만남을 가진 군계일학 월척원정대 모든 분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