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2주 전에 해남 영암호의 많은 포인트를 탐사하고

바람을 피해 찾았던 곳-나주 장동리 둠벙

그 때 낚시 시간이 겨우 6시간 정도였고

멋진 포인트에 반해 언젠가 다시 찾고자 다짐했다

금요일 휴가를 내고 주말에 어디로 출조할까 고민하다

나주 장동리 둠벙으로 다시 출조하고자 했더니

팔묜(권석구) 선배님이 동출해 주신다고 한다

주말꾼에겐 다소 많은 시간인 2박3일 남도낚시

올 겨울에 첫 남도낚시를 시작했는데

이번 출조가 벌써 3번째 방문이다

오후 2시경 장동리 둠벙에 도착했더니 포인트는 이미 만석이고

차가 진입하는 길이 비로 무너져 막혀있다

둠벙 옆쪽에 있는 수로를 살펴본다

수로 양 옆으로 이미 많은 조사님들이 자리 잡고 있다

낮 시간이라 입질 받는 조사님들은 없고 한가롭기만 하다

수로가 "ㄱ"자로 꺽어 있고 영산강 지류인 삼포천과 만나는 포인트에

영등포에서 출조하신 조사님만 대를 드리우고 있다

물색은 아주 좋진 않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다

뗏장도 적당하게 분포되어 있다

오른쪽 코너에 작은 가지수로와 연결된 포인트가 보여

주차된 지점에서 작은 도랑을 건너 살펴본다

영산강 지류인 삼포천과 바로 통해 있고 작은 가지수로와도 연결되는 괜찮은 포인트이다

4.0칸 낚시대로 수심을 찍어보니 60~70cm 정도이다

이 시기에 다소 수심이 얕은편이나 물색이 그럭저럭 받쳐주니

오늘 꾼의 포인트로 정한다

잠시 후 팔묜(권석구)선배님과 황포(황중모)선배님이 도착하여 포인트를 정한 후 셋팅에 열중이다

왼쪽으로 뗏장을 약 50cm 넘겨쳤고 오른쪽으로는 붕어 회유로라 생각되는 부분에 찌를 세웠다

꾼은 이 포인트가 처음인데 굉장히 눈에 익다

생각해보니 작년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의 동영상(2018년 3월 11일편)에서 소개되었던 포인트이다

성제현 대표님과 동일한 포인트를 1년만에 꾼이 다시 공유하니 인연이 예사롭지 않다

2.8~5.2칸 총 11대의 낚시대를 편성하였다

낚시대 4대 편성할 때 찌가 옆으로 끌려 가길래 챔질했더니 설 걸렸는지

뗏장에서 빠진다

이후 7대 편성중에 다시 입질 신호로 찌가 움직여 챔질했더니 튼실한 9치 붕어가 올라온다

뗏장을 바로 넘겨 쳤더니 바닥이 너무 지저분하여 약 50cm 정도 넘겨쳤다

오늘 꾼은 스위벨 분할 봉돌채비를 사용한다

바람이 약간 불땐 유동 황금봉돌을 스위벨과 붙여 원봉돌채비로 전환하였고

그외는 분할봉돌채비를 사용하였다

 긴목줄(18cm) 외바늘 채비를 사용하였고 쌍둥이 오월이 단찌는 줄잡이로 원줄에 연결하였다

주로 지렁이 2마리를 지누 2호 바늘에 끼워 사용하였고 간혹 글루텐을 사용해 보았지만

글루텐 입질은 받지 못하였다

장소가 다소 협소하여 군계일학 소텐트를 설치하여 바람과 이슬을 피하였다

주차된 곳과 포인트 사이에 작은 도랑이 있고

꾼의 오른쪽엔 아무도 없어 한적한 낚시를 즐길수 있어 좋다

동영상에서 봤을 때 보다 수초가 더 자랐고

수심도 더 낮아져 있다

팔묜(권석구) 선배님도 대편성을 마쳤다

오른쪽엔 뗏장 언저리에 찌를 세웠고 가운데와 왼쪽은 맹탕자리이다

장동리 둠벙과 수로에는 쓰레기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다만 꾼의 포인트 주위에만 쓰레기가 널려있다

아마 꾼 보다는 앞서 자리했던 조사님이

바쁜 일이 있었거나 깜박 잊은 모양이다

입질도 없어 일산에서 가져간 재활용 봉투에 쓰레기를 주어 담는다

셀카로 꾼의 모습도 촬영하고...

날씨는 미세먼지 외엔 대체로 좋은편이다

간혹 돌개 바람이 불지만 잠시 잠깐이니 불편하진 않다

저녁 피딩타임이다

긴목줄을 많이 사용한 경험이 없이 챔질이 빨랐는지

설걸려 몇 마리 떨어지고 겨우 30.5cm 붕어와 9치 한수 추가한다 

팔묜(권석구) 선배님도 피딩타임의 붕어를 기다리고 있다

영등포에서 출조하신 조사님도 몇 수 추가한다

밤낚시 시간인데 별로 기대감이 없다

기온도 떨어지지만 현지 조사님들이 밤낚시엔 입질이 거의 없다고들 말한다

난로불을 켜 놓고 따뜻한 커피한잔 하면서

여유를 즐기는 맛도 괜찮다

본 수로에 그 많던 조사님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고 텅 비었다

꾼의 포인트를 멀리서 잡아본다

그림 괜찮네!!!

첫날밤 낚시를 11시까지 해 봤지만 더 이상 입질을 받지 못하고 3수로 마감했다

아침 5시에 자리에 앉아 둘째날 낚시를 이어간다

간밤에 제법 추워서 그런지 떠오르는 아침 해가 반갑다

미세먼지만 없으면 더없이 멋진 일출의 광경을 맛볼수 있을텐데 다소 아쉽다

오늘 낮 기온이 영상 12도까지 올라간다 하니 기대감이 크다

노지낚시의 즐거움은 많다

그 중에 첫번째가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눈으로 즐기는 것이리라

오늘 낮 기온이 오른다하여 기대는 하지만

물색이 어제보다 더 맑아져 걱정이다

아침 피딩타임때 만난 또 한수의 30.5cm 붕어

이 곳 포인트는 아직 이른감이 있고 직장붕어만 서식하고 있는것 같다

아침 출근시간(7시~9시)과 저녁 퇴근시간(5~8시)에만 입질이 있다

삼포천에 어부들이 간밤의 조과물을 수거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인다

팔묜(권석구)선배님도 아침에 3수의 붕어를 만났다

낚시만 하면 붕어를 잡는데 낚시 시간이 많지 않다.ㅋㅋ 

오전 낚시가 끝났으니 저녁 피딩타임때 까지 휴식 시간이다

기온이 점 점 올라 옷을 하나씩 벗으며 자연을 즐기고 있다

제법 튼실한 붕어를 만난 팔묜(권석구) 선배님

노지 조행기 1000회가 아마 4회 정도 남았다

황포(황중모)선배님이 36cm 붕어를 잡았다 하여 촬영 갔더니

겨우 월척 될까 말까 한다

허풍삼육!

전날 늦게 도착하신 애붕(박병구)선배님이 자리를 잡아 낚시대 편성중이다

물가의 오후는 참으로 한가롭고 여유롭다

기온도 오르니 낮잠이 절로 온다

꾼은 하드탑-아이캠퍼 스캠에 올라 약 2시간의 낮잠을 즐긴다

오후 5시 정도에 서서히 퇴근하는 직장붕어를 만날 준비를 한다

낚시대 편성도 바꾸어 뗏장 넘겨 좀 더 많은 낚시대를 재배치한다

5.2칸 낚시대의 묵직한 챔질에 목줄이 터지고

이어 멋진 붕어를 만난다

약 33cm 의 멋진 붕어

이후 8치 붕어를 낚고 3번의 입질에 모두 설걸려 뗏장을 건너오다 모두 빠진다

아마 긴목줄 채비에 챔질이 빨랐던 것 같다

붕어의 입질은 들어오는데 선배님들이 저녁 먹으라고 아우성

못간다하니 빨리 오라고 성화가 대단한다

뭐 붕어보다 먹는 즐거움이 큰 선배님들이시니....

저녁 후 자리에 돌아와 10시까지 기다려 보지만 늦은 퇴근을 하는

직장붕어는 없다

집에서 출조할 때 약간의 감기 몸살기를 안고 왔는데

기온은 전날보다 더 올랐지만 체감온도는 더 추운 밤을 보내고 6시에

자리에 앉아 셋째날 아침을 맞이한다

물색은 더 맑아지고 낚시대에 얼어서 손으로 잡으니 찌릿찌릿 하다

반가운 햇님이 정면에서 떠 오른다

어제보단 더 붉은 해가 멋지게 쏫아오른다

오늘이 철수날이다

몸이 다소 좋지 못한 상황에서 남도출조라 걱장반 기대반으로 내려왔는데

별탈없이 철수날을 맞이하니 다행이다 

일요일이라 출근하는 직장붕어가 없는 모양이다

아침 입질이 전혀 없다

어제밤 우여곡절 끝에 밤 12시에 도착한 아일(이병선)선배님이 낚시대 2대를 편성하고 있다

 먼길 마다 않고 조우들 만나려고 늦게 도착하신 선배님들이 있어 꾼은 낚시 할 맛이 난다

아이캠퍼 스캠이 마를때 까지 기다리며 단 한수의 붕어를 기다려 보지만

정말로 일요일이라 모두 집에서 쉬는 모양이다

오른쪽에 누가 불을 질렀나 보다

바람에 불길이 드센데 수로로 꾼의 자리와는 분리되어 있으나 불길이 강해 번질지 걱정이다

10시경에 이번 2박3일 남도출조를 마감한다

많은 마리수는 아니지만 좋은 선배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월척 3수에 8~9치 3수, 총 6수로 나름 만족하는 출조이다

집으로 향하는 길에 어제 오후에 수로에 도착하여 낚시중인

군계일학 회원인 I am JAY(홍용재)님과 인사하고 헤어진다

 고맙게도 아침낚시에 만난 붕어를 들고 포즈를 취해준다

"만나서 반가웠어요"

이번 겨울동안 뜻하지 않게 남도 출조를 3번이나 하는 행운을 가졌다

노지낚시 조력이 짧아 전라도권과 경상도권 출조를 항상 희망했었는데

3번의 전라권 출조가 이어져서 행복했고

다음번에는 경상도로 출조할 기회가 생기면 좋을 것 같다

꾼의 주위에 좋은 조우가 많아 참으로 행복하다

나주권 독조 출조를 계획하며 걱정했는데

선뜻 동출해 주신 선배님들이 있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꾼에게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2박3일 낚시

좋은 선배님들과의 즐거운 시간도 좋았고

나주 장동리 수로의 멋진 풍경 감상도 좋았으며

어려운 시기에 월척 붕어를 만나 좋았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