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이산포수로는 일산 호수공원 뒤쪽에 위치하는 긴 수로로

한강과 연결되어 있어 물 흐름이 있지만

3,4월 산란기엔 한강의 대물 붕어들을 만날 수 있고

특히 겨울엔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흘러나오는 따뜻한 물로

결빙이 되지 않아 낚시하기 좋은 동네 놀이터이다

(참고: 낚시춘추 2019년 3월호에 이산포수로가 잘 소개되어 있다)

 지난 1월 27일

낚시춘추 이영규기자님이 이산포수로를 취재하기 위해 동출하자고 제안해

꾼은 오랫만에 동네 놀이터인 이산포 수로를 찾았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주위 포인트엔 물이 얼지 않아 많은 조사님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고

중 하류권은 결빙되어 낚시가 불가능하였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따뜻한 물이 흘러나와

한 겨울에도 여간해서 결빙되지 않는다 

이산포수로는 도시속에 존재하면서도 숲이 우거지고 한강 철새들도 날아다니는

아주 멋진 낚시 포인트이다

지역 및 인근 주민들이 단지 낚시대 몇대 펼쳐놓고 낮낚시를 즐기는

한가로운 낚시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포인트였다 

그런데 몇 년전부터 동절기 낚시 포인트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더니

이날 꾼에게 비친 이산포수로는 대형좌대 및 장박텐트가 난무하는

아주 보기 좋지 않는 포인트로 변했다 

약 3주 후인 2월 17일  일요일 아침 8시에 이산포를 다시 찾았다

오늘은 오후 4시까지만 낚시를 할 수 있어

한가로이 물가에서 낮낚시를 즐겨볼 생각이다

 약 3주전에 찾았을 때 한국지역난방공사 쪽은 많은 낚시꾼들이 있었고 보기 싫은 모습을 보았기에
오늘은 다소 한가로운 하류쪽에 자리하고자 했다

 다리 오른쪽으로 두분이 밤낚시를 했던 모양이다

일명 삼거리 포인트에 자리 잡고자 했는데 다리 아래쪽으로는 모두 얼어있다 

 낚시 시간도 많지 않아 결빙된 수로를 보니 다소 당황스럽다

밤낚시를 즐겼던 한 분의 조사님은 낚시대를 던지면서 얼음을 조금씩 깨어 찌를 세우는 모습이다  

햇볕이 좋아 결빙된 수로가 녹을 것으로 기대하고 삼거리 포인트에 장비를 나른다 

 수로에 물이 많이 빠졌다

얼마나 많은 배수가 이루어 졌길래 바닥도 들어나고 수초도 모두 육초가 되어 있다

 얼음이 녹으면서 냉수대가 형성되어 물색도 맑은 편이고 현재도 조금씩 배수가 이루어지는 상황이다

차에서 수초제거기를 가져와 얼음을 깨고 포인트 정리를 한다 

자립다리를 펼치고 낚시대 한대를 던져 먼쪽에 얼음을 깨보려 하지만 단단하다

무료하게 기다리기가 뭐해서 집에 다시 돌아가 얼음을 깰 장비들을 가지고 포인트에 다시 도착한다 

동네 놀이터가 이래서 좋다

포인트에 다시 도착하니 헛웃음이 나온다

30분 정도 걸렸는데 얼음이 모두 녹아 있다

조금만 더 참을걸~~~~ 

물한잔 마시고 낚시대 편성을 시작한다 

5.2칸 2대와 4.8칸 2대를 편성하였다 

 수심은 약 60cm 정도이다

줄보기로 찌와 원줄을 연결하였다

꾼은 오늘 장대 캐스팅 연습을 많이 한다

휘둘려치기-앞치고-배치기

돌아가면서 캐스팅 연습이다 

사실 오늘 출조는 낮 시간이 허락되었고

일전에 오짜붕어야(한은규)님이 소개했던 채비를 테스트 해보고자 하는 욕심으로 출조했다

오짜붕어야(한은규)님은 어떻게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꾼은 이 채비를 "유동 가지채비"라 칭한다

꾼은 이번 겨울에 3개의 채비를 만들었다

올 한해 모두 사용해 보고 꾼에게 가장 적합한 채비를 선정하고자 한다

2019년 일산꾼의 채비

                 1. 스위벨 분할봉돌채비(지난 조행기-나주 장동리 둠벙편에 소개)

2. 유동 가지 채비(오늘 꾼의 채비)                           

3. 긴목줄 내림채비(차후 조행기에서 소개할 예정)     

유동 가지채비는 찌와 황금봉돌 사이에 오픈형 스위벨 2호를 연결하여 위-아래로 스토퍼를 끼운 후

오픈형 스위벨에 목줄과 바늘을 연결하였다

바늘 위치는 스토퍼의 위치를 변화시킴으로서 정할수 있는데

하나의 채비로 노지 포인트 여건에 맞춰 적어도 3가지 형태로 변형이 가능하다 

1. 바닥채비-두개의 스트퍼를 황동봉돌 까지 내림               

                                                                                  물론 가지채비 제거 후 황금봉돌에 목줄과 바늘 연결시 원봉돌 바닥채비로도 가능               

                                          2. 고정 가지채비-두개의 스트퍼를 찌와 황금봉돌 어느 지점에 위치시켜 가지 채비로 이용

                                                       이때 바늘이 황금봉돌보다 위에 위치하면 띄울낚시 채비가 된다

                                       3. 유동 가지채비-스토퍼의 하나는 황금봉돌쪽에 다른 하나는 찌 스토퍼 쪽에 위치 시킴

미끼는 경기 북쪽 한강지역 낚시에 특효인 물지렁이를 사용한다 

따뜻한 햇볕을 정면으로 받으며 포근한 낚시에 입질이 없어 셀카놀이도 한다 

한강 철새들도 수로를 찾아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짬낚시 점심으로는 물가에서 먹으면 더 맛있는 컵라면  

 한번은 올려줄것도 같은데...

붕어가 포인트로 들어왔다는 느낌을 몇 번 받았지만 야속하게도 어신은 나타나지 않는다

햇볕이 좋아 그저 즐기고 있는데 집에 와서 샤워 후에 보니 얼굴이 익었다 

그저 좋다

집 가까운 곳에 언제든지 잠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는 것은

낚시꾼에겐 행복하다 

낚시 시작할 때 물의 위치를 표시했는데 물의 끝 부분이 약 20cm 정도 내려가 있다

해빙시 만들어 낸 냉수대와 계속되는 배수로

오늘 붕어와의 상면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쓰레기라고 해봐야 빈 컵라면 통과 담배 꽁초 몇개지만

주위 포인트까지 쓰레기를 모아봐도 얼마되지 않는다

하류쪽은 지역 주민들이 즐기는 포인트라 쓰레기가 없이 깨끗한 편이다 

 오늘 테스트한 채비로 붕어를 만나지 못했지만

생각보다 채비 엄김이 심하지 않고

원봉돌이 바닥에 닿으니 물흐름에 잘 견디는 것 같다

수초 포인트나 바닥이 지저분한 포인트에서 애용해 볼 만한 채비이다

 이번 겨울 2번 찾은 동네 놀이터-이산포 수로

한번은 상류 포인트에서 눈에 거슬리는 장면을 목격했고

두번째 출조한 하류 포인트는 쓰레기도 많이 없어져 깨끗하고

예전처럼 동네 놀이터 풍경이 많이 느껴져 좋았다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물가에서

낚시대 몇 대 드리우고 즐기는 망중한

꾼에게

낚시란 참 좋은 취미이다 

 감사합니다

 일산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