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노지 낚시를 시작하면서 솔바람소리(조필행)님과 평택호(아산호)와 삽교호에 주로 출조하였다

올해부터 계곡지와 저수지 낚시를 해보고 싶어 계곡지로 출조하다 보니

 평택호(아산호)와 삽교호 출조가 뜸하였는데

낚랑 충청지부 정출이 삽교호 우강면에서 개최되어

오랫만에 삽교호로 출발한다

토요일 오후이며, 추석 전주 주말이다 보니 벌초 등으로 도로는 자동차로 꽉 막혀있다

오랫만에 출조라 마음은 급하지만

다소 느긋한 마음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이 시간도 즐긴다

남원천 최하류 다리를 지나는데 다리 위-아래로 꾼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

남원천수로에서 낚시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일부 구간이 낚시금지 구역으로 정해져

꾼의 입장에서 아쉽다

수문 주위에 도착하니 반가운 회원님들이 벌써 준비를 끝마치고 낚시를 즐기고 있다 

주위 분들과 인사하고 낚시 포인트를 탐색해 보는데 녹조가 심하다

 토요일 오후 삽교호는 바람은 없지만 날씨가 흐리고

부슬비가 산발적으로 내리고 있다

 이 포인트는 처음 낚시해 보는데

마치 여주 남한강 포인트 처럼 주차하고 바로 낚시할 수 있는 여건이 좋은 포인트 인 것 같다

 본부석과 가까운 곳은 이미 많은 회원님들로 선점되었고 녹조도 심해

상류로 이동하면서 비교적 한적한 포인트를 물색한다

 본부석과 꽤 많이 떨어졌지만 짧은 석축구간이 마음에 든다

내려가는 길이 비로 인해 다소 미끄럽지만 2~3명이 조용히 낚시할 수 있는 포인트이다

솔바람소리(조필행)님과 낚시하면 좋을 것 같아

오늘 꾼의 포인트로 낙점한다

 토요일 오후 도착하고 일요일 오전 일찍 귀가하여야 하기 때문에

간편모드로 소좌대를 펼치고 5대의 낚시대만 편성한다

석축 포인트라 소좌대 설치 후 낚시가 편하지는 않지만

조심스럽게 낚시하면 큰 위험은 없을 듯 하다

 5대 낚시대만 편성하였기에 오늘은 집어 낚시와 기다리는 낚시를 병행해 보기로 한다

집어용 떡밥, 입질용 글루텐을 만들고 지렁이도 준비한다

2.8칸 이하는 물속 석축에 채비가 끼는 불편함이 있지만

3.2칸 이상의 바닥은 맨자리이고 물색은 비교적 탁하여 좋은 편이나 녹조가 약간 있다

수심은 1.5M 내외로 일정하다

 왼쪽 3.2칸 두대의 낚시대는 집어용 낚시로 템포낚시를 해 볼 생각이고

오른쪽 3.6, 4.0 ,4.4칸 3대의 비교적 긴 낚시대는 기다리는 낚시를 시도할 생각이다

꾼의 채비는 원줄: 카본 3호, 윗목줄:합사 2호(10cm), 아랫목줄: 합사2호 두바늘 채비(10cm)와 모노 긴목줄채비(20~25cm) 이며,

찌는 군계일학 쌍둥이 오월이 단찌를 사용하였고, 스위벨 채비를 사용하였다

 기다리는 낚시대 편성중 4.4칸 쌍둥이 오월이 찌가 서서히 올라와 챔질하니 8치 붕어가 나온다

낚시꾼은 이럴때가 기분이 아주 좋은 것 같다

낚시대 편성중 붕어가 나오면 하루 조과가 좋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기 때문이다

 부슬비가 내리니 석축에 파라솔을 설치하고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물 한잔 마시고 회원님들과 인사도 하고 주위 풍경도 즐기기 위해 잠시 자리를 이탈한다

 이 지역은 공원화 사업으로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캠핑카가 주차할 수 있도록 공간도 만들어 놓았다

 예쁜 꽃들도 만나 카메라 셔트를 눌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코스모스의 하늘거림도 꾼의 마음을 편안하게 행복하게 한다

 본부석에 도착하니 반가운 님들이 벌써 맛난 음식을 즐기고 있다

수문을 경계로 수로의 모습이다

녹조가 많지만 포인트가 좋아 보인다

 수문의 본류쪽 포인트이다

 수로쪽에 낚시대를 편성한 외도남(박영호)님이 강한 챔질로 붕어를 끌어내어

사진을 촬영하니 배스이다

 역시 수로쪽에 자리한 청주물수리(나명진)님 포인트

수로쪽 어느 꾼의 진지한 낚시 모습

포인트로 돌아오는 길에 꾼은 클로버 군락을 발견하다

이 많은 클로버 중에 나의 네입클로버는 있을까?

있다면 오늘 꾼은 대박 조황을 맞이 할까?

솔바람소리(조필행)님이 도착하여 꾼의 우측에 3대의 낚시대를 편성한다

오늘 3대로 집어낚시를 할 모양이다

 3.2칸 낚시대에 떡밥을 달아 템포낚시로 집어를 시도하는데 긴대의 기다리는 낚시대에 입질이 들어온다

기다리는 낚시대에 글루텐과 지렁이를 달았는데

지렁이에만 반응이 있고, 블루길 3~4수 잡아내면 붕어가 1수 정도 나오는 상황이다

 본부석에서 모두 모여 저녁을 먹으면서 그동안 소식과 안부를 주고 받는다

커피 한잔 후 자리로 돌아와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한다

 집어낚시대 보다 기다리는 긴 낚시대에 입질이 재미나게 들어온다

초저녁엔 지렁이에 6~9치가 주종이나 10시 이후엔 글루텐에 월척도 나오는 상황이 전개된다

 바람도 없고 날씨도 포근하고 입질도 자주 들어오는 상황이다

보통 꾼은 12시 전후에 잠을 자고 새벽 5시 정도에 낚시를 재게하는데

이 날은 입질이 계속 들어오는 상황이라 새벽 4시까지 낚시를 이어간다

 약 2시간 정도 잠을 자고 나오니 비가 제법 내린다

아침 낚시를 해보고 싶지만 8시경에 아침 식사가 예정되어 있고

어머님을 간호하고 있는 동생과 교대도 해줘야 해서 장비를 정리한다

 새벽 2시경 집어 낚시대에 대물 붕어는 오지 않고 잉어가 방문하여

엄청난 실랑이를 벌였다

총 조과는 잉어 1수, 월척 3수, 6~9치 17수이다

오랫만에 찌맛 손맛을 충분히 느낀 낚시였다

 마무리 시간에 본부석에 모인 지부 회원님들은 밤사이 무용담을 풀어놓는데

조과가 풍성해서 인지 모두 즐거운 표정들이다

 1위 솔바람소리(조필행)님 37.5cm

요사이 엄청난 조과로 대세남중의 대세남이다

 2위 설악곰(심흥관)님 37.2cm

 3위 알라뷰(윤진탁)님 36.5cm

추석 전 주이다 보니 운영진에서 본상이외에 추석선물을 준비하여 모든 회원들에게 나눠주니

풍성과 조과, 풍성한 선물로 지부 정출이 웃음으로 넘쳐난다

정출을 마치고 모두 합심하여 주변 정리 및 쓰레기를 주워 청소하고

가까운 식당으로 이동하여 맛있는 아침을 먹으면서 마지막 시간을 즐긴다

"즐거운 추석을 맞으시라"는

덕담을 주고 받은 후

꾼은 일산집으로 향한다

오늘 꾼의 피싱 다이어리를 종합하면

"낚시꾼은 조과로 말한다.

빈작일 땐 나는 붕어보다 주위 풍경을 더 즐기고, 붕어야 다음에 잡으면 된다 말하지만

그래도 역시 꾼은 붕어를 잡아야 출조가 즐겁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