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평택호 본류권 2박3일 낚시여행☆

장소 : 평택호 구성리권(본류)

채비 : 스위벨채비 ( 카본2호, 당줄2호, 스위벨 5호 )

수심 : 90~1m

#힐링#거지#노숙#현지인#똥바람 #좋은 인연

그럼 오랜만의 허접한 조행기 시작합니다^^

▷ 원래는 오랜만의 출조와 친한 친구와 2번째 우정 여행을 컨셉으로 일주일전부터 설레는 마음을 품고 나름 낚시 계획도 세우고 군계일학 자유게시판에 문의도 드려 ( 답변 감사드립니다^^ ) 단디 준비를 했지만 전날 회식으로 술을 과음한 브라더가 술병이 저 혼자 쓸쓸히 평택호로 출조를 합니다.ㅜㅜ

▷거리가 그래도 그렇게 멀지는 않아서 금방 도착했습니다^^

ㅁ

▷창용리를 지나 구성리 초입에 자리를 잡습니다.ㅎㅎ

▷2박 3일 보낼 제 자리^^ 대부분이 석축으로 되어있는데 요기는 이렇게 땅이 있었습니다. 다른데 둘러볼 필요도 없이 자리를 잡습니다^^

▷대편성 : 28 26 32 30 28 24 20

앞이 말풀? 마름? 수초가 많아서 짧은대 위주로 채비를 세울 수 있는 위치에 찌를 세웁니다^^

▷찌는 군계일학 단찌를 주축으로 나루예찌와 함께 시작을 알립니다.ㅎㅎ

▷이번 낚시의 붕어밥ㅎㅎ 다른 분의 조행기에서 많이 봤는데 지렁이와 글루텐이 제일 나은거 같아서 이렇게 준비를 합니다^^ (글루텐 : 와이삼)

▷지렁이는 당줄 2호에 5호 스위벨 그리고 완충 고무를 사용하여 긴목줄 외바늘로 준비!!

▷글루텐은 당줄2호 목줄에 5호 스위벨 스위벨채비 10호(5cm)로 준비!! 

▷대편성 완료 후 제 포인트 전경입니다^^

▷바람이 장난이 아니라 수초제거기와 투척이 가능한 낚시대는 반복 투척으로 수초를 걷어 내고 공간을 만들고 밤낚시 전에 포인트를 정리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 이 조행기의 부제이기도 하죠!!! 쓸쓸히 혼자 낚시하고 있는데 제 옆에 한 조사님이 자리를 잡으시더니 바지 장화를 입고 포인트에 직접 들어가서 작업을 하십니다.ㅎㅎ

그래서 제가 와 물에도 들어가세요??라고 먼저 인사를 건냈는데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저에게 오시고는 몇마디 하시더니 혼자 오셨으면 같이 저녁이나 들자고 합니다.ㅎㅎㅎ

사실 내려오면서 2박3일 혼자보내기 아쉬워 목포에 사는 동생한테 놀러오라고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중이라 저녁을 안먹고 밤 낚시 후 동생 도착하면 식사를 하려고 기다리는 중이라 무지 배가 고팠던 참인데 이렇게 먼저 오셔서 같이 식사하자고 하시니 얼른 오케이 하고 소주 한병 들고 합석을 합니다.ㅎㅎㅎ

이 식사를 계기로 저는 철수할때까지 이분과 함께 식사하고 커피 마시고 술마시고 함께하였습니다ㅋㄷㅋㄷ(요즘말로 개이득이라고 하죠^^)

▷해가 지고 바람도 잦아들고 밤낚시를 해봅니다.ㅎㅎ 그래도 붕어가 얼굴을 보여주네요.ㅎㅎ

▷멀리서 동생 도착 후 밤낚시도 마감할 시간이라 대를 걷고 어머니가 준비해주신 토종닭백숙으로 아까 옆 조사님과 동생과 야식을 먹습니다^^(알콜 : 막걸리ㅎㅎ)

▷5시 기상하여 케미부터 낮케미로 바꾸고 아침낚시 시작합니다.ㅎㅎ 5시만 되도 날씨가 엄청 밝네요.ㅎㅎㅎ

▷역시 오전에 입질이 제일 많았습니다.ㅎㅎ 다만 아쉬운건 사이즈.ㅠㅠ

▷오전낚시를 마치고 어제 남은 닭백숙 국물에 햇반을 끓여 닭죽으로 아침을 해결합니다.ㅎㅎ 오늘도 역시 옆조사님과 같이ㅎ

▷멀리서 형 혼자 낚시한다고 당일 전화받고도 290km를 달려온 동생입니다.ㅠㅠ 감동감동.ㅠㅠ 자세히 보면 일전에 구정리수로 조행기에서도 출연했던 동생입니다.ㅎ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물론 돈도 경제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살면서 행복하고 나중에 뒤를 돌아봤을때 '아!나 잘살았구나'라고 느끼는건 인복이 아닌가 싶습니다.ㅎ

사람보다 더 중요한게 있을까요?ㅎㅎ

▷바람도 불고 사진이나 찍고 낮잠 자고 오후를 보냅니다.ㅎㅎㅎ

▷제가 2박 3일 편히 쉴 보금자리입니다.ㅎㅎ 이제 밤에도 그렇게 춥지 않아 차에서 보다 텐트에서 다리 뻗고 자는게 좋을것같아 이렇게 준비를 하였습니다.ㅎ

▷선생님 포인트!!!

▷낚시대를 무려 12대씩이나.ㅎㅎㅎ 그리고 중요한건 여기 누가 좌대를 아주 편안하게 만들어놨습니다.ㅎㅎ 난 왜 이걸 보지못했을까요??ㅎ

▷2박 3일 함께해주신 조사님입니다.ㅎㅎ 차마 같이 사진 찍자고 하긴 뭐하고 그래서 저혼자 뒤에서 찍어봅니다.ㅎㅎ

사실 선생님께서 먼저 다가와주지 않으셨다면 전 아마 토요일 오전 낚시 후 집으로 귀가했을겁니다.ㅠㅠ 너무 고마우신 분.ㅠㅠ

▷오후에는 부모님이 혼자 낚시하는게 안쓰러워보였는지 김밥과 유부초밥 그리고 오텡탕을 준비해서 아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와주셨습니다.ㅎㅎ

(무한감동.ㅠㅠ 나름 귀한자식입니다.ㅎㅎ)

어머니가 보시자마자 하시는 말씀 : 야 너 여기 현지 관리인같다???ㅎㅎ

▷토요일 밤입니다.ㅎㅎ 좌 우축으로 거의 양어장을 연상케하는 케미들입니다. 이날 사람 엄청 많았습니다.ㅎㅎ

▷낚시인도 많고 잉어가 산란을 해서 그런지 입질도 없고 해서 노지낚시에서 빠질 수 없는 라면을 야식으로 먹은 후 소화 시킬겸 30분 앉아있다가 1마리 잡고 바로 취침!!

▷일요일 오전을 기대하고 낚시를 시작했지만 입질은 제로... 그래서 이런저런 사진 찍고 미련없이 철수를 시작합니다.ㅠㅠ

▷이번 낚시의 총 조과입니다!!! 붕어를 못보신 분들도 많아서 위안을 삼지만 그래도 기대가 컷던지라 더군다나 오전낚시에 입질이 없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ㅠㅠ

▷자리를 전부 정리 후 함께 했던 선생님께 철수하실꺼냐고 여쭤보니 하루 더 하실 생각이라고 하시기에 제가 그냥 가버리면 점심도 안드시고 혼자 하실까봐 함께 점심까지 먹고 12시 넘어서 저는 집으로 출발했습니다.ㅎㅎㅎ 의리의리!!!!

▷군계일학 사랑??ㅎㅎㅎ 항상 이쁜 붕어를 안겨주는 오월이 찌.ㅎㅎㅎ 그리고 항상 아무것도 몰랐던 제가 이렇게 낚시할 수 있게 도와준 군계일학에 감사하여 이렇게 사진을 찍어봅니다.ㅎㅎ

(앞으로도 멋지고 알찬 동영상 많이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낚시 사진 중에 가장 명품이라 생각되는 사진입니다.ㅎㅎ 이쁘죠??ㅎㅎㅎㅎ

총평 :  낚시 날짜가 잡히고 군계일학에서 평택호 조행기를 보면서 본류권은 5월 말부터 6월 초가 시즌이라는 내용도 접하고 4짜를 잡는 조행기도 확인하여 부푼 기대를 품고 계획서도 작성하고 군계일학 홈페이지에 조언도 구하고 바람과 싸워가며 처음으로 평택호 본류권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일주일만에 조행기에서 봤던 것과는 다르게 수심도 낮고 밤새 잉어는 산란을 하고 기대가 컷던만큼 조과면에서 너무 아쉬움이 남는 그런 낚시였습니다.ㅠㅠ

그러나, 생각지도 못하게 좋은 분을 만나서 너무 외롭고 쓸쓸한 낚시가 될뻔한 2박3일의 낚시가 즐겁고 추억이 될 수 있는 그런 낚시가 되었습니다.ㅎㅎ 붕어 큰거 못잡으면 어떻습니다.ㅎㅎ 놀러가서 좋은 사람 만나고 좋아하는 취미 함께 하면서 추억을 쌓는게 더 행복한 낚시아닐까요???

전화번호를 여쭤보고 앞으로 기회가 되면 계속 출조했으면 좋겠습니다만 낯선 곳에서 나이차도 꽤나는데 처음본 제가 번호를 여쭤보면 또 불편하실까봐 명함드리고 나중에 혼자 출조하게 되시거나 생각나시면 연락주세요 2박3일 감사드리고 정말 즐거웠습니다^^ 라고 인사를 건넨 뒤 쿨하게 뒤돌아서 올라왔습니다.ㅎㅎ

나중에라도 연락이 닿기를 기다리며^^ 인연이라면 연락이 되던 또 물가에서 만나겠죠^^

비록 큰? 붕어는 못봤지만 물가에서 좋은 분을 만나서 또 멀리서 한걸음에 달려온 동생을 생각하며 좋은 추억으로 2박 3일 낚시여행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우리 군계일학 동호인 및 낚시인 여러분들도 물가에서 좋은 분들과 항상 좋은 추억만 가득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