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늘 같은 시기가 되면 찾는 곳이 있습니다. 

낚시꾼이라면 누구나 한 곳쯤은 가지고 있는... 그런 곳... 흔히 말해 저금통이나 냉장고포인트라고 하죠..

비밀스러운 곳은 저금통이라고 하지만 여긴 너무 알려진 곳이라서 저금통이라고 하기엔 좀 그러네요. ^^

평택호.. 아니 아산호입니다. 

이 시기면 사짜부터 월척급으로만 조과를 보장해주는 곳,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아산호를 찾았습니다. 

늦게 도착해서 대를 펴 봅니다. 

늘 낙조가 멋진 아산호...

이내 밤이 됩니다. 바람 때문에 저녁낚시는 포기하고 밤 낚시부터 시작이 되네요. 

밤이 되니 바람이 잦아들어 낚시하기는 너무 좋습니다. 

근데 모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시기에 모기라니...

앞으로 아산호 가실 분은 꼭~~!! 꼭~~!! 모기기피제나 모기향을 가져가세요. 

밤이 되니 찌가 올라옵니다. 근데 사이즈가.. ㅠ.ㅠ

왜 이리 작은걸까요?

입질은 자주 오는데 7치에서 8치가 주종입니다. 

이시기에 이 사이즈는 아닌데... 입질해 주는 것은 고맙지만 못내 아쉽습니다. ㅠ.ㅠ

일찍들어가 잠을 청하고 아침에 나와 봅니다. 

이 시기에 아산호는 밤낚시보다, 새벽낚시보다, 아침낚시가 가장 잘되는 시기입니다. 

아침 안개인지... 아니면 황사인지.. 건너편이 잘 보이지 않네요. 

아침에 한마리 나와 줍니다. 유후~

허리급은 아니어도 그래도 월척은 넘어 보이는 튼실한 아산호 붕어...

계측자에 올려보니 33.5cm정도 됩니다. 

산란은 벌써 끝난건지... 포란을 안한건지... 배는 훌쭉하네요. 

근데 산란한 흔적은 없어보이고.. 이상합니다. ㅎㅎㅎ

쌍둥이 같은 녀석이 또 나옵니다. 

이 친구는 딱 33cm정도 되네요. 비슷비슷한 월척급 붕어들.. ㅎㅎㅎ

역시 아침장이 좋습니다. 

턱걸이 월척붕어.. ㅎㅎㅎ 거의 느낚까지는 아니지만 심심하지 않게 계속 나와 주네요. 

간간히 9차도 섞여 나오지만 그래도 월척급으로 많이 나옵니다. 

중간에 떨구기도 하고... 

이녀석을 마지막으로 아침 낚시를 접습니다. 

아산호 붕어는 참 튼실합니다. ㅎㅎㅎ

허리급이나 사짜가 없는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진한 손맛을 보고 갑니다. 

오늘도 열일한 굿바디와 굿바디히트...

오월이와 오월이슬림찌...

그리고 다이아몬드원줄...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려고해서 대를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언제나 이시기에 이곳은 늘 월척급 이상의 붕어들을 보여주네요. 

잡은건 한 15마리 잡은거 같은데... 망에 들어 있는 녀석은 10마리 남짓입니다. 

산란 전인것 같은 친구들은 그냥 놔주고, 월척이하는 그냥 놔주고 해서 그런거 같아요. 

한마리 빼고 다 월척이상급이네요. 

짧은 조행기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여러분에게 저금통 아니면 냉장고포인트는 어디인가요?

물론 공개하기 어려운 곳들이 더 많습니다. ㅎㅎㅎ 나만 아는 그런 멋진 포인트...

하지만 낚시는 어디인지도 중요하지만 언제인지도 중요한거 같아요. 

그래서 나만의 포인트는 어디냐와 함께 언제냐도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좋은 시즌입니다. 

마음속에 '아... 거기는 가야하는데...'라는 포인트가 있다면..

얼른 장비 챙기셔서 즐거운 낚시를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

꼭 안출하시고요... 

조행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